1. 이번 이클립스와 신캐로 이제부턴 스토리 기대 안하기로했음. 신캐 이클립스 나오면 스토리든 프로필이든 설정이든 넘겨버리고 스킬란만 볼거임.
초기의 영국 근현대 판타지 구도로만 쭉 갔어도 한국 온라인게임 중 최고의 스토리가 나왔을거라고 본인은 진심으로 생각했음. 하지만 작가가 바뀌고나선 가면갈수록 크고작은 실망만 주더니 결국 이런 개떡같은 스토리까지 만듦.
처음 노선 그대로 갔다면 충분히 하드노벨 출간해도 팔릴법한 스토리였는데 이젠 사퍼가 서브컬쳐란 소릴 들어도 위화감이 전혀없음. 초기 스토리의 분위기는 미스테리하고 다크한게 소설 셜록홈즈와 비슷하면서도 조명하는 인물이 많고 세력구분이 분명해 몰입감을 줬다고 생각함.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도 이 배경이라면 발단,갈등,결말을 가진 인물은 수도없이 많이 나올 수 있음. 액자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입맛을 다시는 욕심쟁이 능력자나 자기 능력이 무서워 감추고다니는 능력자 등등.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 캐롤인지 나발인지처럼 어린 애만 주구장창 양산해 어떤 분 말마따나 키즈랜드로 재창조하는 일은 없었어야함. 나이있는 인물이 어린 인물보다 과거를 지내왔던 시간이 많고 그렇기에 나이있는 인물의 스토리는 보다 서술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음. 지금까지 10~20대 캐릭터 스토리를 보면 거의 다 가족부재나 가출얘기가 고작이고, 앞으로도 억지로 어린애 출시하겠다면 기껏 이런 스토리밖에 만들지 못할거임.
2. 초기 떡밥 풀이? 일단 풀어야한다며 거의 반억지로 떡밥 푸는거같음. 초기 떡밥을 푸는건 푸는데 거따가 무리한 설정을 끌고들어옴. 거기서 그만하면 다행이야 한술 더 떠서 또 수습못할 떡밥을 주구장창 바르며 점점 가면갈수록 스토리가 산으로 감.
예를들어 자네트-제레온 스토리의 경우 벨져를 거기에 억지로 구겨넣었다는 느낌밖에 안 들음. 정작 뤼스한테 지고 잠적했었다는 '많은 사람이 기대하던 초기 떡밥'은 그냥 '한 문단'으로 억지로 정리해버리고 대신 뜬금없는 대 안타리우스 스토리에 접목시키니 존나 얼척터짐. 이제 겨우 나타났다는 철부지 가출남이 왠지 출세해있어서 갑자기 장엄하게 제레온이랑 얘기나누는거 보고 내 눈에서 생기가 사라짐.
본인은 사퍼 스토리의 초기 구도가 뭐였는지 기억하고있음. 외부적으론 연합vs회사의 대결구도였지만 그 와중 연합은 안타리우스의 부활을 눈치채고 직접 태세를 갖추려했음. 연합vs안타리우스, 이게바로 초기 이클립스와 스토리의 내용이였음. 하지만 vol.21 벨져 이클립스에선 뜬금없이 지네들이 주인공이 되선 구도가 검형제기사단vs안타리우스로 바뀐거임ㅋㅋㅋㅋ 연합(이글,나비)을 벨져가 맘대로 부리고앉았고 릭은 빨리 갈길 가야하는데 뜬금없이 신전에서 벨져와 복선 세우고 앉았음.(그 와중 간간이 나오는 똥폼들은 덤) 아니 정작 안타리우스 추적의 중심이 됐어야 할 엔지헌트는 어디로갔나요. 연합의 각종 기대주들은 몇 년을 기다렸는데 언급도 없고 딴엔 형제라고 이글 하나만 얼굴 내비춘게 끝임. 영웅 루이스? 신참 토마스? 휴톤? 트리비아? 다 죽었나보지뭐.
3. 캐릭터 구성? 존나 예쁘고 귀엽고 멋있고 키크고 걍 그딴식으로만 만들면 인기는 따놓은 당상임.
조커팀 지금 딱 그 자세임. 남자층은 예쁘고 귀여운거에 눈뒤집히고 가끔 누나나 로리캐릭터 주면 만족할줄암. 여자층은 키크고 멋있는거에 눈뒤집히고 대놓고 bl라인 만들어주면 좋아할줄암. 캐릭터 만드는데에 존나 생각이 없음.
내가 제키엘 나왔을때 진짜 환호성을 질렀음. 아이작과 좀 겹치긴 한다만 갑자기 이런 개성미 쩌는 캐릭을 만들어서 진심으로 감탄했고 앞으로의 조커팀을 다시보게됐음. 하지만 직후 출시한 캐릭터는 누나컨셉을 대놓고 잡은 탄야ㅋㅋ 되려 20대여서 더 웃김ㅋㅋㅋㅋ 초기 오베 캐릭터들이 몇 살인데 이런 애송이에 누나컨셉을 붙여? 진짜 어처구니가 맷돌째로 없었음. 탄야 스토리상 저렇게 젊은 캐릭터도 아니거니와 Q든 E든 스킬쓸때마다 똥폼잡는 캐릭터도 아니였고 애초에 이전 이클립스들에서 '능력자 헌터'의 공통된 컨셉에 그렇게나 강조했으면서 그딴거 모르겠고 컨셉이 그냥 독뿌리기가 끝. 미아랑 대치중이던 탄야가 대체 어떤 스킬로 미아오빠를 죽였을지 상상만 해도 웃김. 한술 더 떠서 보이스까지 대영제국의 딥다크한 배경에서 미아남매의 인생을 망친 냉혈한이 아니라 걍 현대의 옆집 누나같은 느낌임. 게임 중 그 놈의 후퇴핑 "돌아오라고오~"만 들어도 탄야 구상한 조커팀 배때지에 뭐 좀 하나 때려박고싶음.
릭도 스토리상 비전투원이였기에 출시전엔 어떤 서포트 스킬을 부여할까 궁금했었는데 출시되고나니 어이가 없었음. 거의 다 딜링기 아니면 연계기인거임. 게다가 존나 잘싸워. 토니는 인형실끊기작전에 5명의 전투원이 보내졌다고 얘기하고 실제로도 릭은 이동외에 따로 할당받은 역할이 없었지만 결국 초기 설정 무시하고 딜러로 만들어버림. 정작 자기네들이 낸 이클립스에선 고독한 여행자로 보여줬으면서 과장된 스킬모션 + 밝고 명랑한 보이스. 대체 얘 정체성이 뭘까.
4. 마지막은 좀 더 새로운 마음으로. 기존 작가의 설정을 통째로 무시하고 휘갈긴 일기장 소설을 돌아볼까.
자네트 이클립스에서부터 갑자기 안타리우스를 옛날옛적부터 존재했던 악역집단으로 소개하지만 원래 안타리우스는 겨우 1920년대에 만들어진 신흥 집단. 안타리우스 출현배경은 이미 초기 세계관에 전부 설명되었기 때문에 안타리우스가 그 전부터 있었다던가하는 설정은 말 그대로 억지설정이다.
피터 이클립스에서 피터가 8살로 소개되는데 이거 숫자계산 안되나? 미쉘이 고아원을 나온건 현재(1934)로부터 약 5년 전이다. 즉, 미쉘은 한두살배기 피터를 꼬셔 그만 고아원에 갇히고 고아원에서 탈출했을때에도 피터의 나이는 3살짜리 응애였다.
레베카 이클립스 중에 말하다말고 대놓고 끊긴 문단이 있다.
아이작 이클립스에서 스노우 퀸이라는 인물이 언급되던데 문장 흐름상 아무리 봐도 엔지헌트를 말하는거 같다. 하지만 엔지헌트의 이명은 화이트 퀸이다.
엘리 이클립스. 동화책 만들지말고 이클립스를 만들라고. 이클립스는 세계관 속 신문 내지 소식지라고.
마틴 이클립스부턴 그냥 대부분 일기장 아니면 경험담. 이젠 신문이든 소식지든 아무 상관이 없는듯 하다.
루시 이클립스는 오타가 특히 심하다.
벨져 이클립스를 읽다보면 점점 눈에서 생기가 사라진다. 대놓고 동인녀를 저격하는 듯한 스토리와 억지 설정. 하지만 정작 너무 뜬금없는 스토리라 유저에게 비난만 줄창 받고 아무도 좋아하지도 않았다고한다.
리첼,리사 이클립스에서 헬레나가 M16소속으로 쌍둥이를 만났다고 한다. 헬레나는 당시 ESPER의 조력자거나 안타리우스에 들어갔을터, M16같은 미스테리 정부조직은 헬레나랑 관련이 없다. 추가로 오타도 심하다.
릭 이클립스. 릭과 토니의 대화가 반복적이고 전혀 생산성이 없다. 릭은 먼산을 바라보며 혼잣말 할 뿐이고 토니는 그런 릭에 암에 걸리고있다. 이클립스 분량 채우려고 불필요한 내용을 쑤셔박은것 같다.
탄야 이클립스에선 탄야가 어둠의 능력자 소속이라 나오는데, 그렇다면 미아가 왜 같은 어둠의 능력자 소속이 됐는지 의문이다. 가족,인생 다 망친 원수랑 굳이 같은 단체에 시시덕 있을 이유가 미아에겐 없다. 그렇다. 현 작가는 생각이 없다. 그렇다. 이제부턴 스토리 기대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