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환경운동연합의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일본 방사능 괴담이 돌고 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와 관련 31일 “방사능 기준치 이하는 안전하다는 둥, 적은 양의 방사능은 안전하다는 둥 그게 괴담”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이날 국민TV라디오 ‘초대석’에서 “핵산업계가 뿌려놓은 괴담이다. 너무 유행하니까 아예 전 세계 의학계에서 따로 보고서를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선일보>은 31일 <황당한 日방사능 怪談 나돌아…정부는 “대부분 거짓”>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인터넷과 SNS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의 위험을 경고하는 글들이 갑자기 퍼져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며 “대부분은 엉뚱하게 부풀려진 것들이라는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은 11가지 ‘방사능 괴담’을 소개한 뒤 정부의 입장을 반영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기획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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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의 31일자 <황당한 日방사능 怪談 나돌아…정부는 “대부분 거짓”> 기사 ⓒ조선일보PDF |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핵산업계가 얘기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 적는 것이 문제”라며 “전 세계 의학계에서는 이미 ‘방사능이 발암물질이다, 유전병을 일으킨다, 안전기준치는 없다, 있으면 있는 만큼 그 양에 비례해서 위험이 증가한다’고 다 정리해 놨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미국 과학아카데미도 보고서를 냈고 국제 방사선 방어위원회도 2006, 2007년 따로 보고서를 냈다”며 “피폭량과 암 발생은 비례한다, 역치가 없다, 의학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자기들이 뭔데 뒤집냐”고 비판했다.
해양수산부가 <조선>에 “일본산 명태는 2% 이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거짓말이거나 잘 모르고 있는 것”이라며 “TV프로 ‘불만제로’에서도 조사했다. 90%가 일본산이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생태들을 일본산으로 팔고 있고 동태도 러시아산이라고 하는데 조사해 봐야 한다”며 “생태든 명태든 저도 측정했고, 다른 시민단체도 측정했고, 정부도 측정했는데 모두 세슘이 나온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위험한 수산물로 김 교수는 “명태와 고등어 2가지 생선이 지금 가장 위험하다”고 꼽았다. 김 교수는 “일본산 수산물로 명태, 고등어, 대구, 방어가 들어오는데 명태는 국산이 없다, 대부분 일본산이다”며 “방사능이 나온 예가 많다”고 위험성을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고등어는 국산도 있고 일본산도 있는데 일본에서 들어오는 양이 너무 많다”며 “일본산 수산물 중 90%가 고등어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걱정이다. 오히려 불안하게 만든다”며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 발표와 관련해 김 교수는 “일본산 수산물은 작년까지만 해도 농수산식품부에서 관장해 들여오는 수산물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했었다”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 들어오면서 이 업무가 식약처로 이관되면서 방사능 측정치를 공개를 안하고 있다. 굉장히 위험하고 심각한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농산물의 위험성과 관련 김 교수는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능에 오염됐다, 농산물의 70%가 오염됐다고 봐야 한다”며 “일본에서 들여오는 수산물은 정부가 측정한 결과가 있는데 농산물은 충분히 조사가 안된다, 소비자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피폭되는 것”이라며 “암, 유전병, 심장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교과서에 나와 있고 실제 증거가 있다”고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감추면 감출수록 더욱 불안해진다”며 “투명하게 내놓는 것이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