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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213355
    작성자 : 재즈소울
    추천 : 20
    조회수 : 1206
    IP : 49.1.***.222
    댓글 : 39개
    등록시간 : 2022/10/31 16:37:28
    http://todayhumor.com/?sisa_1213355 모바일
    부모한테 주사파 취급 받는 자식입니다.

    지난 주말 참담한 사고

    어떠한 말도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안타까움

     

    그냥 저도 마음이 적적해서 

    엄마 목소리 들으려고 전화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전화를 끊게 될줄이야...

     

    지난 주 사고에 대한 이야기 하는데

    대뜸 '너 거기 나갔을까봐 걱정했다'

    그러면서

    '뭐 그런데를 나가서들 그러냐' 하시더라고요


    그 피끓는 젊은 나이에 크리스마스에 버금가는 

    손꼽히는 그런 날이 된 할로윈에 놀러 나간것 갖고

    그게 문제인냥 그런식으로 매도하는건 잘못됐다 했어요

     

    이태원쪽에 자주 다녀서 아는데

    코로나 전

    할로윈때나 크리스마스 이브 이럴때도

    사람 엄청 많았는데 

    많은 경찰병력이 투입되서 통제가 이뤄지고 했었었다

    도로통제나 일방통행 하도록 하는 등등...

    2018년이였나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는

    사람 넘 많아서 늦은 시간에 집에가려고 걷고 걷고 또 걸어서

    순천향병원 있는 쪽까지 나와서 겨우 택시 잡기도 하고...

    2017년 할로윈은 20만명이나 모였었다고 하는데도

    사고는 없었다고 했어요

     

    이런얘기 하면서 

    이건 행정의 문제이기도하고 이번 정권의 문제 정치의 문제이기도 한거다

    이 정권에 대한 비판하는 얘기를 하니

    정치하는 놈들 다 똑같다고 그러다가

    뜬금없이 이재명도 뒤로 다 해쳐먹고 똑같다 하시더라고요...

    그럼 윤석열 김건희 불거지는 문제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했더니

    그건 자기네들 사적인 일인데 내가 왜 신경쓰냐 하시더군요

    저도 안타까움과 분노감이 사로잡힌 이 시기에

    참을 수 없이 언성이 높아지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하는데

    들으려고를 안해요... 그러다가 하는말이

     

    '넌 어디서 주사파 교육이라도 받았냐? 왜 자꾸 정치얘기하고 그래?'

     

    그 순간

    뭐랄까 희망을 잃었습니다.

    그냥 연 끊고 싶습니다...

     

    저도 너무 화가나서

    '그럼 엄만 친일파여? 하긴 친일파 보단 빨갱이가 낫지'

    하고 못참고 쏟아냈네요

     

    아무리 그래도

    내가 정말 경멸하는 부류의 인간들이

    내 부모이기도 하다니...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이지만

    진짜 어디에 하소연 할 수도 없고

    여기에나마 넋두리 남깁니다...

     

    이런 혼란스럽고 안타까운 시기에

    쓸데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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