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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ashion_121226
    추천 : 23
    조회수 : 6385
    IP : 183.96.***.72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09/09 00:36:53
    http://todayhumor.com/?fashion_121226 모바일
    정보공유 5탄. 생지 그게 뭐야? (긴글, 데이터주의)
    추석잉여의 글쓰기는 계속 됩니다.
    모두 살찌는 한가위 되세요

    몇일전에 워크 부츠에 관해 글을 올렸는데요
    오늘은 워크 부츠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생지"와 "셀비지데님"에 관해서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며 단순히 구글링과 제가 아는 지식내에서 설명드리기 때문에 틀린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정확한 조사 이후에 글을 올리려 하지만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러한 부분은 댓글로 고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enim : 염색하여 능직한 두꺼운 면직물의 일종. 청색으로 염색할 경우 블루데님 즉, 청바지가 된다.
    selvedge : 셀비지, 천을 짜거나 완성 가공할 때 그것을 보호하기 위하여 또는 장식의 목적에서 짠 천의 양쪽 가장자리
    raw denim : 원자재의, 가공되지 않은 면직물.
    생지 : 가공하지 아니한 뜬 채로의 종이, 생종이로 순화
    fading : 페이딩, 색이 바래는 것(=워싱), 물빠짐 현상
    sanforized : 샌포라이즈드. 방축가공한 천
    unsanforized : 언샌포라이즈드. 방축가공되지 않은 천.
    ounce : 온스, 파운드법의 질량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두꺼운 옷이다.



    흔히 생지데님 생지데님 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올바른 말은 로우데님입니다.
    그렇다면 셀비지란 무엇일까요?

    IMG_1695.jpg    IMG_1688.jpg
    사진과 같이 청바지 안쪽에 레드스티치 라인을 종종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셀비지입니다.
    실제원단은 오른쪽과 같이 생겼습니다. 감이 오시나요? 
    바로 원단의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해놓은 일종의 마감방식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보면 로우데님과 셀비지데님을 같은 단어로 인식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단어가 아닙니다.
    셀비지란 용어는 마감방식을 말하기 때문에 왼쪽 사진과 같이 셀비지로 된 모든 청바지는 셀비지데님이 됩니다.
    데님을 워싱가공하여 만들게 되면 그냥 셀비지 데님이 되는 것이고
    워싱이나 아무런 가공 없이 만들게 되면 로우 셀비지 데님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로우 데님은 우리가 흔히 아는 데님과는 다르게 굉장히 불편한 옷입니다. 
    보통 많이 접하게 되는 청바지는 가공이 되어 완성되기 때문에 부들부들하고 입기에 불편하지 않지만,
    로우 데님은 워싱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풀기가 살아있어 뻣뻣합니다. 
    네이키드 페이머스의 데님은 "갑옷을 입는 것과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바로 "자신만의 데님"의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우 데님은 말씀드렸다 싶이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데님입니다. 그렇다면...우리가 입으면서 가공하면 되지 않을까요? 
    청바지를 입다보면 색이 바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원단에 스며들어 있는 인디고 색상이 실에서 떨어져 나감을 의미합니다.
    데님을 입은 상태에서 앉거나 무릎을 굽히거나 움직이게 되면 원단과 원단의 마찰에 의해서 은 닿게 되는 사물에 의해서 물빠짐 현상이 진행됩니다. 
    그렇기때문에 같은 데님을 사서 입더라도 키에 따라, 하는 일에 따라, 얼마나 입는지에 따라 물빠짐 현상이 다르게 일어나고 
    그 결과 소유자 고유의 데님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를 "페이딩" 또는 "워싱"이라고 부릅니다. 

    448_shop1_499984.jpg 네페진_팝업스토어_워싱_컨테스트_1.jpg 네페진_팝업스토어_워싱_컨테스트_2.jpg

    왼쪽과 같이 아무런 가공되지 않앗던 데님이 오른쪽과 같이 페이딩이 진행되어 고유의 데님이 완성되었습니다.
    지구상에 단 한 벌 밖에 존재하지 않는 데님입니다. 물론 저 정도의 페이딩이 나오기 까지 몇 개월이, 몇 년이 걸렸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페이딩 과정은 "근성"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작업입니다. 겨우 1~2개월 매일 입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적어도 6개월, 1년을 매일 입다 싶이해야 만들어집니다. 자신만의 데님을 만들기 위해선 이 정도는 노력해야겠지요.

    페이딩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휘스커.jpg
    whisker 휘스커, 고양이 수염이라는 말로 허벅지 부분에 길게 뻗은 페이딩입니다.
    체형과 다리길이에 따라 다른 형태의 페이딩이 생깁니다. 

    코이포켓.png
    코인포켓, 앞주머니를 자주 사용할 수록 강한 페이딩이 생기게 됩니다.

    무릎.jpg
    무릎 부위는 딱히 명칭이 없습니다. 몸의 구조와 생활습관에 따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페이딩으로 
    가장 잘 생기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rhqckd.jpg
    stacking 스택킹, 곱창이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하체길이보다 더 길게 입어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으로 생기는 페이딩입니다. 

    백포켓.jpg
    백포켓, 가장 마찰이 잦은 뒤쪽 포켓의 페이딩입니다. 지갑이나 휴대전화 등을 넣어다니면 모양대로 페이딩이 생기게 됩니다.
    보통 동전을 넣어 만들거나 프링글스 뚜껑을 이용하여 동그랗게 만들기도 합니다.
    생활습관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페이딩입니다.

    가랑이.jpg
    허벅지 마찰로 인해 가장 먼저 닳게 되는 부위입니다. 그러다보면 구멍이 뚫리기도 하는데 이를 가폭(가랑이폭파)된다라고 합니다.
    비슷한 생상의 원단으로 덧붙여서 수선하기도 하고 심지를 덧대어 보강하기도 합니다.
    벌집.jpg
    honeycomb 허니콤, 벌집 페이딩입니다. 페이딩의 꽃이죠. 실제 데님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확인가능한 부분입니다.
    허니콤하나만 잘 만들어도 굉장한 데님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페이딩 과정을 통해 서서히 변해가는 데님을 보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사진참조 http://cheapmonday.blog.me/90193147282)

    로우 데님을 구입하여 입다보면 데님의 옆선이 앞쪽으로 돌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뒤틀림불량이라고 환불을 요청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데님의 뒤틀림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데님원단은 원사의 꼬임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로 인해 뒤틀림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물에 젖었다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제자리로 회복하려는 힘에 의해서 생긴다고 하는군요. 
    사실 뒤틀림 방식은 원단이 라이트 핸드 트윌(right-hand twill)인지 레프트 핸드 트윌(left-hand twill)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데
    내용이 너무 깊어지는지라 넘어가겠습니다.(사실 작성자가 찾아보기 귀찮답니다.)
    그런데 이러한 뒤틀림을 막기 위한 방식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브로큰 트윌이라는 방식입니다. 
    브로큰 트윌 방식을 적용한 데님은 위 사진과 같이 뒤틀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001487032.PNG 001487033.PNG
    왼쪽은 수축되기 전 사진이고 오른쪽은 수축된 후의 사진입니다.
    데님을 구입하여 세탁기로 빨면 수축되는 데님이 있는데, 그러한 데님을 unsanforized denim이라고 합니다.
    아무런 방축가공이 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반면 이러한 수축을 막기위한 데님도 있는데 그러한 데님은 sanforized denim이라고 합니다.
    보통 인터넷쇼핑몰에서 파는 데님들은 방축가공을 통해 수축을 최소화한 데님들입니다.

    소킹이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별다른 용어는 아니고 그냥 세제를 쓰지 않는 물세탁입니다. 
    보통은 뜨거운 물에 데님을 뒤집어서 그냥 담아놓고 그냥 냅두는 것입니다. 주무르거나 문지를 필요도 없습니다. 
    (오염이 심할경우 세제를 이용할 수도 있고, 바닷물 소킹, 레몬 소킹 등등 여러가지 종류의 소킹이 많습니다.)
    그렇게 놓아두고 30~40분후에 꺼내어 그늘에 자연건조시키는 것이 전부입니다. 간혹 햇빛에 건조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실제론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영향을 아예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100여일을 햇빛에 놓아야 색이 바랜다고 하더군요. 
    건조시에 햇빛에 노출시키는것이 오히려 세균박멸에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나게 되면 언샌포라이즈드 데님은 수축하게 됩니다. 반면, 샌포라이즈드 데님은 수축이 적구요.
    그러나 수축만을 위해 소킹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로우 데님은 풀기가 있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이러한 풀기를 제거하여 데님의 착용감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풀기가 제거 되면서 마찰이 적어지게 되는데 원단  손상 부분에선 장점이라고 말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찰이 적어지게 되면 페이딩 현상이 늦게 진행되기 때문에 첫 세탁을 늦추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축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데님들은 수축전 섣불리 기장 수선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장이 얼마만큼 수축될지 모르니까요.
    반면 소킹을 통해 이미 한번 수축된 데님 같은 경우는 이미 수축이 일어났기 때문에 마음편하게 수선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로우데님을 입을 때 대비가 강한 페이딩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첫세탁은 6개월 정도 이후에 하라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페이딩부분들은 마찰로 인해 흰색으로 이루어진 씨실의 색상이 드러나게 되고, 이런 바지를 세탁하게되면
    염료가 많이 빠진 부분과 덜 빠진 부분의 대비가 강해지고 이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 "첫 세탁은 6개월 이후" 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킹 후에 페이딩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세탁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대비가 낮은 것뿐이죠.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입었는가" 입니다. 내키는 대로 열심히 입다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데님이 완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물론 너무 자주 빠는 것도 안되겠지만요. 빨지 않는 것에 목숨 걸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20140909_000834.jpg

    체인스티치 : 사진에 보시는 것과 같이 체인처럼 박음질 하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싱글스티치로 되어있습니다.
    좀 더 옛 감성을 느끼고자 몇몇 브랜드에서는 위와 같이 체인스티치로 마감을 하지요
    체인스티치는 유니온스페셜이라고 하는 기계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는데(실제로는 없어도 체인스티치처럼 가능)
    그래서 국내에 체인스티치로 수선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없습니다. (신촌 현대사, 감아채, 커버낫 수선실 정도로 들었습니다)
    사실 내구성에 있어서 싱글스티치나 더블스티치가 더 높다고 합니다. 체인의 경우 한번 올이 풀리면 계속 풀리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체인스티치를 더 원하는 이유는 다른 스티치에 비해 색깔이 더 뚜렷하게 보여 롤업시 이쁘고, 
    밑단 워싱이 잘 나온다는 속설때문입니다. 아타치라고 하는데 체인스치티일 경우에 더 이쁘게 나온다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로우 데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단"입니다.
    어떤 원단으로 데님을 만들었는지에 따라 데님의 급이 달라집니다. 현재 가장 최고로 치는 원단은 안타깝게도 일본에서 생산되는 원단입니다.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할 순 없지만, 그쪽 동네가 잘만든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만드는 데님 회사에서도 일본 원단을 수입해서 만듭니다. 

    어느정도 데님에 관한 기본적인 이야기는 다한듯한 느낌입니다.
    로우데님에 관한 이야기만 할려다가 어쩌다 보니 이것저것 다섞여서 짬뽕된 것 같습니다.

       ~10만원 : 유니클로
    10~20만원 : 언브랜디드, 네이키드 앤 페이머스, 유나이티드스탁드라이굿즈 USDG, A.P.C, 에드윈 
    20~30만원 : 텔라슨, 로그테리토리, 3sixteen, 재팬블루, 누디진, 레일카
    30~40만원 : LVC, 사무라이 
    (apc 경우 원단의 출처가 불분명합니다.)

    사실 조금 더 자세히 각 브랜드의 특징 - 리벳이나 셀비지라인, 가죽패치 등을 더 자세히 다루고 싶지만
    너무 졸리네요. 다음기회에 미루겠습니다. 대충 제가 아는 브랜드 정도로 나열해보았습니다.
    유니클로 셀비지는 유페세라고 낮은 가격에 비해 좋은 원단으로 꽤 알려져 있죠.
    로우 데님의 입문으로는 USDG란 브랜드를 추천해드립니다. 
    적절한 가격 13~15만원, 모든 스티치가 체인스티치, 낮은 온스 12.5oz로 인한 편한 착용감 등등 
    디자인적인 면에서 심심한 옷이지만 가성비로 치자면 좋은 데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작성자 본인도 입문단계로 USDG를 착용하고 있는데 마음에 듭니다. 

    정말 졸리니 진짜 자러 가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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