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조작보도 내지는 대충보도 처벌 국제적 사례.
피디수첩이 하는 프로그램은 탐사보도의 쟝르에 속한다. 피디수첩이 존경하고 따라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미국 CBS사의 60minutes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이 2004년 9월 8일에 엄청나게 극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방송했다.
내용은 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부시대통령의 군대문제이다. 베트남 전쟁당시 전쟁에 끌려 나가지 않기 위해 텍사스의 공군 경비대(Air National Guard)라는 곳에 복무를 했고, 그 복무 중에도 걸핏하면 이탈하고 말도 열라 안듣고, 게다가 군인들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신체검사도 거부하고(뭐 이유는 당시 부쉬가 약물에 알코올에 여러가지로 중독이었다는 설이 있다.) 그랬다는 보도였다.
그런데 그 보도가 나가자 마자 60minutes에서 증거로 내놓았던 한 서류가 문제가 되었다. 그 서류는 부쉬가 복무하던 당시 부대장이던 Jerry B Killian이 작성한 개인신상파일(Personal office File) 이었는데, 이 서류가 문제였던 거다. 문제의 출발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위 첨자가 그 서류에 있었던 것이다. 1972년에서 1973년에 쓰여져야 마땅했던 그 서류에 그 당시의 타자기에는 절대로 없었던 기능인 첨자가 쓰여졌던 거다. 당시의 타지기나 혹은 초기수준의 컴퓨터 워드에서는 “111th” 라고 쓸 수가 없다. 즉 “111th”라고 쓰여져야 할 곳에 “111th” 라고 쓰여졌으니 그 서류는 근래에 작성된 서류라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렇게 작은 typo로 시작된 60minutes에 대한 의문제기는 CBS뉴스가 자체적으로 그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작자들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는 것을 이끌어 냈고. 마침내 2005년 1월10일에 중역 1명을 포함한 4명을 직위해제 하고 사과 함으로서 그 오보 문제는 막을 내렸다.
CBS뉴스는 당시 부쉬대통령의 텍사스 공군경비대의 복무에 관한 보도가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그 프로그램의 제작자들이 지나치게 작은 것에 열중(myopic zeal)하는 것에서 문제가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피디수첩아 니들이 좋아하는 국제적 기준이다. 그리고 언론은 오보를 했다는 클레임을 받게 되면 그것이 오보가 아니고 정확하게 취재된 것이다라는 것을 입증하고 해명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단다. 지금 너네 피디수첩무리들의 야심작 줄기 씨리즈 물이 날짜조작, 1인3역, 이메일 조작, 을순편지 조작, 연구원 난자기부의 강제성 조작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수 많은 조작설에 휘말려 있다. 이런 의문에 휘말렸을 경우 니들이 좋아하는 국제적인 기준으로는 고소하겠다 라는 형편없는 자세가 아니라 그런 의문들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해야 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 거다.
취재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는 목소리 변조나 영상의 모자이크 처리 같은 것을 취재원 보호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프로그램의 조작을 위해서 악용했다면 이것은 논문조작 보다 100배는 너저분 한 짓이다.
학수오빠야 다른 나라 신문에다 대한민국 국민이 줄기광신도라는 인터뷰하고 다니면서 온 나라의 양심과 진실을 어깨에 혼자 짊어지고 있는 고뇌에 찬 오빠야, 우린 오빠야 처럼 미친 사람이 아냐. 그래서 오빠에게는 재연의 기회를 줄께. 모자이크 지우고 음성변조 지우고 인터뷰한 날짜 정확히 기입한 방송 분 그대로 내보내줘. 그리고 나서 얘기해 보자. 그리고 나서 고소를 하든지 나발을 하든지 해..
한 사람만 딱 집어서 병신 만드는 국제적인 관례.
국제적으로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이 사실일 경우 한 사람의 인생 자체가 망가지게 될 경우 그 사건은 대단히 신중하게 처리하는 관례가 많다. (존경하는 황까여러분들 과학계에서 황우석 박사처럼 그렇게 빠르고 전격적으로 사기꾼으로 몰려 작살난 사례 있으면 딱 하나만 들어주라. 난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리.)
뭐 신중하게 사람의 유죄를 증명하려는 노력은 국제적으로 그 예가 차고 넘친다. 오늘 내가 예를 들고자 하는 것은 미국의 한 기업의 예이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고 그러다 보니 피도 눈물도 없다. 회사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가차없이 팽하는 곳이 미국의 기업 문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하물며 이렇게 살벌한 기업의 풍토에서도 어떤 이도 누명을 쓰지 않도록 하는 신중한 노력들이 있었다.
미국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에 하나인 GE(General Electric)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 에디슨 아저씨가 전구를 발명해서 세운 회사인데. 잭 웰치라는 아저씨가 20년동안 회장으로 있으면서 그야말로 세계 1등 기업으로 발전한 회사이다.
이 회사에서 만든 비행기 엔진으로 보잉의 비행기들이 만들어지고 군용기도 만들어 지고 그런다. 근데 이 비행기 엔진을 만드는 곳의 Herbert Steindler라는 넘이 이스라엘의 공군 장군인 Rami Dotan이라는 인간하고 공동명의로 스위스의 은행에 비밀계좌를 가지고 있었던 사실이 1990년에 언론에 의해 밝혀지게 된다. 이스라엘의 F-16기를 공급하고 수요하는데 있어서 부정이 개입한 증거였다.
이 일로 GE는 당시로는 엄청난 금액인 6천9백만불이라는 벌금을 물게되고, 잭 웰치 회장은 의회 청문회까지 불려나가 증언을 해야 하는 수모를 겪는다. 직접적 관련자인 Herbert말고도 무려 21명의 GE중역들이 징계를 받는 그런 사태였다. 이후 2년이상 GE는 이 스캔들로 곤욕을 치루었고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잭 웰치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며 “그냥 Herbert와 같은 부서에 있었다거나 아니면 그의 상사라는 이유로 수 많은 사람들이 기소를 당했고, 그들의 인생이 망가지게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GE가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지게 됐는데도 GE의 걱정은 억울한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GE는 회사 전체가 흔들리는 소용돌이 와중에도 당시 관련된 모든 직원들에게 자신을 소명할 기회를 주었고 모두에게 변호사를 찾고 고용할 비용을 회사에서 주었다. 잭 회장은 “Herbert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의 잘못이라는 것은 Herbert의 잔머리에 넘어갔거나 아니면 그냥 옆에 있다가 흙탕물이 튀었거나, 아니면 그냥 의심되는 일이 있었음에도 무시한 정도였다.”라고 그의 자선전에서 말했다.
결국 모든 직원은 자신을 소명할 기회를 충분히 가졌고, 2개월간의 심사 끝에 21명중 11명이 사퇴했다.
서울대 조사위야 어떤 사람을 죄인으로 몰 때는 그 사람이 아무 잘못이 없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거란다. 내가 미국에서 대학원 다닐 때 한국애들 3명이 숙제를 인터넷에서 서치에서 복사 붙여넣기 한 것이 교수한테 걸렸었는데. 그걸로 애들 징계하는데도 무려 4개월 걸렸다. 너네들이 한달만에 뚝딱거린 50쪽짜리 조사위 리포트와 그를 발표한 정머시기 아저씨의 기자회견이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니?
황우석박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이유를 인질이니 뭐니 하는 말로 가져다 붙이고 그래라 들. 우리가 보기에 너네야 말로 인질 같으니까. 서울대 조사위가 정말 공정한 잣대로 모든 사람을 무죄로 가정하고 그 가정하에서 신중하고 반듯하게 조사를 하고 그 조사를 토대로 문제 없는 발표를 하고 재연의 기회를 준 후 그리고 황우석박사의 유죄를 논했다면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황빠의 모습은 아니었을 거다.
한 사람을 죄인으로 몰 때는 신중하고, 철저하고, 중립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판단이 아니라 매도일 뿐이다. 우린 그 너희들의 그 매도행위를 용서할 수 없는 거다. 뭐 나는 그렇다 치고 내 아이가 살아갈 이 땅이 누구나 쉽게 매도될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 생각들을 인질효과, 인지부조화, 파시즘 같은 용어들로 정의하고 싶으면 해라. 너희들이 우리가 뭔지 정의 내리는 동안, 우린 그냥 한발자국씩 앞으로 걸어갈 것이니…
ⓒ 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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