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제주도 완전 촌놈이다.

학창시절때 수학여행으로도 서울 와본적 없다.

내 나이 25...처음으로 서울 올라왔다..

씨...그래..제주도에 육교 없다!!
육교 봐도...괜히 그냥 찻길로 걸어가고 싶어..횡단보도 찾아봤는데 찾기 힘들다..

씨퐈...그래...제주도에 지하철 없다!!
지하철 노선보고 명동 갈라 그러는데....내가 군대 있을때 봤던 군사지도보다 더 어렵다..

씨퐈알...그래....제주도에 이렇게 높은 건물들 없다!!
신기해서 고개 쳐들고 건물 구경하면서 걸어가는데......주위에서 촌놈왔다고 수근수근 거린다..

씨퐈알좇...그래......제주도 오래 살아서 얼굴이 까무잡잡하다!!
길거리 지나가던 사람한테 길 물어보고 돌아서는데...그 분이 나보고 썬텐 어디서 했냐고 물어본다..잘 되따고....ㅡㅡ*

씨퐈알좇같...그래......제주도 살아서 패션감각 뒤떨어진다!!
촌놈은 명동거리 지나다니면 안되나?? 그래..서울젊은이들 옷 잘입는다...난 차려입는다고 차려 입었는데..거리 사람들 나만보면 비웃으면서 간다...어떤 여자분 두분은 대놓고 나보고 싼티난다고 다 들리게 말하면서 웃고 간다...ㅡ,.ㅡ*

씨퐈알좇같은...그래.......제주도에 클럽 없다!!
나도 클럽 어떤덴지 구경하고 싶어 클럽 구경할라 들어갔는데 2번 빠꾸먹고...3번째 들어간곳에서 웨이터 찾다가...아무도 안오길래 웨이터같이 생긴사람보고 "기본주세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가 알았다고..씨익~웃으면서 가더니 티켓 하나 주면서 맥주마실수 있는 티켓이라고...5만원 달란다!! 그래서 원래 클럽은 기본이 5만원인줄 알았는데...티켓으로 달랑 맥주 한병 마실수 있었다....촌놈이면 바가지 써야되나??

씨퐈알좇같은곳...그래.......제주도는 이렇게 화려한곳이 아니다!!
하지만 서울에서3박4일 있으면서 했던 생각은 딱 하나뿐이였다.

역시...제주도 만큼 좋은곳은 없다고......화려하진않지만 수수하고, 서울사람처럼 세련되진 않지만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 번쩍찬란한 유흥시설은 없지만...맘 편히 술한잔 마실수 있는곳...
난 제주도가 이번 서울방문기를 계기로 더욱 좋아졌다.....

옛말에 그런말 있었지??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고.......

육지 사람들 제주도 그렇게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니들은 제주도 올라면 며칠동안 짐싸고 여행자금 준비해서 오지??

우리 제주도민은 그냥 아침조깅하러 천지연폭포가고, 사진찍는다고 컴터앞에서 포샵안해도 자연경관자체가 포샵이다!! 씨...

사실...

나 이글 쓰는 이유도...

서울에서 만났던 어떤 아가씨가....

내가 제주도에서 놀러왔다 그러니까......

"어머~ 제주도 분이세요?? 저기요...궁금한게 있는데요...제주도 한라산 꼭대기에서 공차면 진짜 바다까지 떨어져요?? ㅋㄷㅋㄷ"

이말 한마디에 열받아서 그런다 ㅠㅠ

나 서울 너무 시러~ㅠㅠㅠㅠ

사실...니들도 원래 대부분...육지 촌놈들이자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