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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의 가장 큰 원칙은 제목과 같다. "뭐든지 내 맘대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은 다 옳다, 그러니 따지지 말아라!"도 포함시킬 수 있다.
이게 무슨 원칙이냐고 물을 사람들도 있을 텐데, 사실 그렇다. 이런 것들은 원칙이 아니라 그냥 심통부리는 것에 불과하다.
얼마 전 미국 정계 서열 3위(사실상 2위)인 낸시 펠로시가 직접 한국에 왔는데, 대통령 윤석열과 외교부 공무원들이 아무도 마중을 나가지 않은 일이 있었다.
이 일을 두고 보수 논객들은 (혹시나 비판했다간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갈까봐) 윤석열이 펠로시를 만나고 안 만나고는 자유다, 라면서 별 거 아니라는 투로 옹호하는데 한 번 바꿔서 생각을 해보라.
만약 노무현이나 문재인이 펠로시가 한국에 온 날에 술을 마시고 연극을 보느라 마중을 안 나갔다면 그 때도 지금 윤석열한테 하는 것처럼 만나고 안 만나고는 자유다! 라면서 옹호했을까?
아닐 것이다. 아마 노무현과 문재인이 정신이 나가서 생각할 수도 없는 외교 결례를 저질렀다, 역시 종북좌파가 이렇게 한다, 라는 식으로 마구 인신공격과 비난을 퍼부을 것이다.
그런데 똑같은 짓을 윤석열이 저질렀는데 이들은 괜찮다고 옹호한다.
이게 뭘까? 그렇다. 똑같은 짓을 해도 노무현과 문재인 같은 비보수가 저지르면 아주 세상이 망할 것 같은 크나큰 잘못인데 윤석열 같은 보수가 저지르면 별 거 아니라는 식이다.
비보수는 무슨 짓을 저질러도 욕을 먹어야 하고, 보수는 무슨 짓을 저질러도 욕을 먹지 않는다. 이게 지금 한국 사회의 정신 상태 수준이다.
한국 보수를 인격체로 비유하면 이들은 심통을 부리며 자기가 하는 말과 행동은 모두 정당하니 너희들은 무조건 내 말대로 하라고 악을 쓰는 험악한 노인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한국 보수가 미치광이여서가 아니라, 이들이 아직까지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권력층이기 때문이다. 자신들한테는 권력과 부, 그리고 인맥이 있으니 이 셋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이상 무슨 짓을 저질러도 괜찮다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s://blog.daum.net/ndsnt/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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