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구구절절해서 지루할 수 있습니다. 스압이 엄청 납니다. 문제시 빠른 반성과 함께 빛의 속도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컴퓨터로는 글을 처음 써보네요ㅋㅋㅋ
저는 군인이 꿈이지만
왜 때문인지 들어가질 못하는...... 백수징어입니다.
내가!!!!!!!! 나라를!!!!!!!!! 지키겠다는데!!!!!!!!!!!!! 도대체!!!!!!!!!!! 왜!!!!!!!!!!!!!!!!!!
여담이지만 합격자 확인할때 컴퓨터로 확인하면 합격자는 인쇄창이 뜨지만 불합격자는 팝업창이 뜨면서 특유의 뜬! 소리가 들리는데
저는 항상 긴장한 나머지 눈을 가리고 조회를 눌렀지요.
눈만 가리는게 아니라 귀도 막았어야 했을 것을.........
어쨌든 수년간 들어왔던 뜬! 소리에 지친 저는 마음의 안정도 찾을 겸 잠시 자유로운 영혼(백수)이 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 시발(욕 아닙니다)로 면접을 보느라 항상 검은색을 유지했던 머리부터 바꿔보기로 합니다.
사실 전에도 직업군인이 되면 평생 머리 염색을 못할지도 몰라!!!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파격적인 머리를 해보겠어!!!!
하고 금발 머리를 한적이 있지만
이러고 출근했다가 직장 동료들에게 중국 아이돌이라는 놀림을 받는 바람에 한달도 유지하지 못했지요.. (쥬륵)
어쩌다 식당에 혼자 앉아있게 되면 오 아이돌 혼자 밥 먹는다ㅋ 아이돌의 고독한 식샄ㅋㅋㅋㅋㅋㅋ 하는 소리를 들었던 슬픈 기억을 더듬으며
이번에는 너무 튀지는 않으면서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색을 골라 보았습니다.
그거슨 바로 애쉬블루!!!!!!!!!!!
이미지를 가져오고 싶지만 하는 사람마다 색이 다 제각각이라 정확한 색을 가늠하기 힘드네요.
집에서 하기 쉽지 않은 색이라 그런지 정보도 거의 없고ㅋㅋㅋㅋ 검색 해보면 죄다 미용실 광고 뿐이더군요.
그러니 일단 제 삘이 가는데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준비물
탈색제, 산화제, 염모제, 앰플 등등... 염색 한번 하는데 뭐가 이렇게 많이 필요하냐구요?
동네 뒷산을 가도 등산용품을 풀셋으로 장만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이랄까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산다고 했는데 4만원이나 들었네요.
흔한 색이 아니라 염모제가 비싸서 그래요....ㅠㅠㅠㅠ 원래는 집에서 탈색 + 염색하는데 2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어쨌든 이제 준비도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탈색부터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것은 앰플입니다.
염색이나 펌을 할때 머릿결 손상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전에 금발로 탈색했을 때 머릿결이 빗자루 마냥 개털이 되었던 것이 떠올라 구입하였습니다.
이런건 처음 써보니 설명서를 한번 봐야겠습니다.
염색 시에는 1액에 혼합하라는데 탈색약인 경우에는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니 그냥 전처리를 하기로 합니다.
뚜껑을 딴 뒤 설명대로 머리에 골고루 발라줍니다. 액체 색깔이 참 이쁘네요. 마치...... 는 3월.
5~6분 방치하라니 그 동안 탈색 준비물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탈색제와 산화제, 염색볼과 염색빗 그리고 랲입니다.
탈색제 + 산화제는 가장 양이 많고 저렴한 걸로 사용합니다. 역시 질보다 양이죠.
앰플이 대충 스며든거 같으면 랲을 뜯어서 투블럭으로 밀어버린 옆머리와 뒷머리를 감싸 줍니ㄷ...............
.................................. 제가 제 머리 크기를 과소평가 했군요.
당황하지 않고 랲을 좀 더 뜯으면...!
아 ㅆ..........................
랲은 그냥 머리에 대충 둘러버립니다. 저렇게 하면 별 효과는 없을 것 같지만....... 어쨌든
염색볼에 탈색제를 2스푼
1:3 비율이니 산화제는 6스푼을 넣습니다.
그리고 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잘 섞어주면
이걸 신경쓰기 힘든 뒷머리 끝부분부터 차근차근 발라줍니다.
저는 정수리 부분은 비워두고 뒷머리 -> 양쪽 옆머리 -> 앞머리 -> 마지막으로 정수리 순으로 발라주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뒤 솔 있는 부분으로 탈색약을 푸욱 찍어서 뒷통수에 발라주고,
빗살 부분으로 포메라니안 빗질할때 털을 풍성하게 보이려고 역방향으로 빗는 것 마냥 빗질을 슥슥 해준 뒤 고개를 들어 나머지 부분도 발라줍니다.
골고루 다 바르고도 약이 남는다면 아끼지 말고 떡칠을 해주도록 합니다.
약을 많이 바르면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고 하네요. 또 계속 빗질을 해주면 얼룩이 지지 않고 골고루 잘 발라진다고 하는데
저는 팔이 아프므로 그냥 방치했습니다.
이러고 30분을 방치합니다.
그동안 심심하니 아까 사용했던 용기를 씻어 줍니다.
(우리집 세면대 벤츠)
용기를 다 씻고 오유를 하고 있으니 30분이 훌쩍 지나가네요. 얼른 욕실로 달려가 머리를 감습니다.
끝 부분 색이 좀 덜 빠졌네요. 다음번 탈색엔 저 부분을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젖은 상태로는 색을 확실히 확인할 수 없으니 머리를 말려줍니다.
생각보다 골고루 색이 잘 빠졌네요. 근데 우려했던대로 경계 부분에 물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시무룩)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앰플 하나를 머리에 바르고 두 번째 탈색을 시작합니다.
두 번째 탈색 후의 모습입니다. 경계 부분에 물이 빠진건 머리를 내려 덮으니까 티가 안나네요.
색도 잘 빠지고 만족스럽지만 머리털이 개털이 된게 한 눈에 드러나는군요.
하루에 탈색을 너무 많이하면 두피에 무리가 갈지 모르니 나머지는 다음날 마저하고 이만 자도록 합니다.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백수라 출근따윈 하지 않으니 점심 때 쯤 일어나 여유롭게 탈색을 시작합니다.
역시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3번째 탈색 후 모습입니다.
원래는 4번 정도 하려고 했으나 머릿결이 많이 상할 것 같아 그만 두기로 합니다.
그래도 색이 많이 빠졌으니 아마 무리없이 염색이 잘 될 것 같습니다.
염모제와 산화제 입니다.
애쉬 블루를 한번에 내주는 염모제는 없으니
애쉬 그레이, 블루 실버 두 가지 색상을 혼합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애쉬 그레이 먼저 염색하고 그 위에 블루를 덮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두번이나 염색할 체력이 남질 않으니 그냥 섞어 쓸겁니다.
우선 제품 표기를 살펴 봅니다.
...........???????? 웬 일본어가.....
다행히 한글로 표시된 스티커가 부착 돼 있습니다.
근데 원산지는 태국인데 웬 일본어가.....
대충 설명을 읽어보니 염모제와 산화제를 1:1 비율로 섞어주면 되는 것 같군요.
일단 염모제를 꺼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으음?
넌 이제 필요없어
애쉬 블루에 대해 찾아보니 그레이 비율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하네요.
저는 파란 빛을 좀 더 내고 싶으니 6:4로 비율을 잡겠습니다.
그럼 염모제 하나당 80g이니까
블루를 32g, 애쉬를 48g 넣도록 합니다.
친절하게 염색볼에 ml 단위로 용량이 적혀있네요.
염색약의 밀도 같은 건 모르니 1g=1ml로 가정하고 선에 맞춰 염색약을 짜줍니다.
일단 애쉬 그레이를 48g 넣고
그 위에 블루 실버를 32g..은 잴 필요 없이 그냥 80ml 선에 맞춰 넣으면 되겠죠.
남은 염색약은 쓸 수 있을진 모르지만 그냥 버리기 아까우니 비닐로 막아 밀봉을 해둡니다.
그리고 앰플!
아까 염색할때는 1액에 넣고 섞어주랬으니 1제에 같이 넣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나....)
격한!!!!!!!!!!!! 섞기!!!!!!!!!!!!!!!!!!!1
다 섞었으면 산화제를 넣습니다.
미용몰에서 일괄적으로 보내주는 것인지 용량은 안써져 있지만 한통에 염모제 하나 같으니 그냥 다 넣습니다.
탈타라타라탙탈탈ㄹ
다시 한번 격한!!!!!!!!!!!1 섞기!!!!!!!!!!!!!
이렇게 염색약이 완성 되었습니다.
염색약은 손에 물이 들지 모르니 장갑을 낍니다.
그리고 탈색약을 바르는 과정과 동일하게 염색약을 발라줍니다.
다 발랐습니다. 다시 30분을 기다립니다.
그 틈에 오유는 하지 않도록 합니다. 1시간이 지나도 모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30분 뒤
오오오오오옹ㅇ오오오오오!!!!!!!
얼추 생각하던 색과 비슷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우선 젖은 상태로는 확인하기 힘드니 흥분을 가라앉히고 드라이를 합니다.
머리를 다 말리고 난 모습.
색이 조금 진한 감이 있지만 애쉬 계열은 물이 금방 빠진다고 하니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미용실에서 해달라고 하면 십만원은 넘게 부를텐데!! 단돈 4만원으로!!! 게다가 염색약이 남았어!!!!
후후 이제 놀러 나가야하니 머리 손질을 할 겁니다.
일단 다*소에서 산 왁스를 꺼내서 머리에 슥슥
그 다음에 역시나 다*소에서 산 스프레이를 머리에 칙칙 뿌려주면
☆완 성☆
머리가 M자형이라 앞머리를 예쁘게 세우기가 쉽지 않네요.
이런 머리를 하고 싶었지만... 적당히 손을 봅니다. 최자 머리를 해도 설리같은 여자친구는 생기지 않습니다.
어쨌든 머리를 다 세웠으니 이제 깔끔하게 옷을 차려 입습니다.
....... 죄송합니다. 한번도 써본 적 없는 짤이라 꼭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나가는 일만 남았네요.
오늘 만나기로 했던 친구에게 연락을 해봅니다.
..... 아무래도 약속은 깨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밖에 나가고 싶으니 다른 사람을 불러봅니다.
..... 이번에도 실패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찾아봅니다.
...다,다음....
쥬륵.......... 이제 여자는 안되겠습니다. 친구를 불러 봅니다.
??????????????????? 그럴리가 없는데. 어쨌든 술을 끊었다니까 다른 친구를 찾습니다.
...............
친구고 뭐고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오늘은 누워서 오유나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