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장사] 오뎅을 팔다보면..(5)
밤새도록 오뎅을 팔고 집에 와서 자기 전에 글을 올린다..
또는....자고나서 출근 전 글을 올린다...
또는....이미 적어 노은 글을 연짱으로도 올린다...
오뎅장사하면서 글올리기도 곤욕이다...ㅠ.ㅠ
오뎅은.....
저녁6시 부터 새벽4시 까지 판다...
매일같이 밤낮이 바뀌어져 밤엔 오뎅팔고 낮엔 잠자고..
그런 생활이 계속된다..
낮에 잔다는게 말처럼 쉬운것만은 아니다...
매일 선잠자고.. 자고 일어나도 잔거같지도 않다...
보약도 소용없다.
매일 존다..
지하철에서도.. 오뎅을 팔다가도...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쉬야하러 가는 것이다..
혼자 오뎅팔기 때문에 손님이 뜸한 시간에 가따와야만 한다.
갈 틈이 없으면 찔끔하는 때도 많다...-,-;;
문 잠그고 X나게 뛰어가서 쉬야하구 지퍼 올릴 시간도 없다.
물론 손 씨츨 시간두 없다..
그 손으로 오뎅 만진다..-_-;;
길 한복판에서 지퍼를 올리면서 X나게 뛰어 가게로 돌아간다.
(어떤 유머에선가 그래따..
아저씨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지퍼 올린다고..
하지만 난 아저씨가 아니다..
난 골목 구석탱이로 들어가서 노상방뇨하구...
[내 전용 화장실이다..내가..W.C.라구 벽에 써놔따..-_-;;]
골목에서 나온담에.. 지퍼를 올리기 때문이다..)
^^^^^^^^
때문에.. 팬티가 마를 날이 없다.... -,.-;;
이런글 올리면 쪽팔리지 않느냐구 묻겠지만..
안 쪽팔리다..
쪽팔린거 알면 길에서 오뎅두 못판다..
버스안에서 푸샵두하는 나다....
난 오뎅장사다.. 쪽팔린거 상관하다가는 오뎅못판다...
열흘전쯤에는 오뎅팔면서 졸다가 난로에 잠바를 지졌었다..
누나가 만들어준 솜잠바다..
검은잠바 오른쪽 옆구리에 하얀 솜이 군데 군데 보인다...
구멍두 크다..
멀리서 보면 무슨 마크처럼 보이겠지만..
가까이서 보면..뽀록난다.. -_-;;
옷이 그거 하나바께 없어서.. 3주일째..계속 입는다.. -.-;;
오뎅팔러 갈때나 집에 올때..길에서.. 버스안에서.. 입고 댕긴다...
그래두 안 쪽팔리다..
워낙 빈티나게 생긴대다가..
머리두 헝클어져 이꾸 옷까지 그러니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
거기다...어제는..
청바지를 새로 갈아입고 나갔었는데...
하두 오랫동안 입어온 청바지라서.. 무릎부분이 닳아질라고 하는 것이었다...
청바지 일부러 찢어입는 사람도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칼로 쭉 그어버렸다...
깜박하고 있었던게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내복을 입고다녔던 것이었다... -_-;;
찢어진 청바지 속으로 파란 내복이 보였다...
갠찮다.. 어차피 난 오뎅장사다...
계속 내복 입으면서 이 청바지도 더러워질 때까지 입을것이다...
내글 읽는 사람들....
옆구리터진 잠바입구 찢어진 청바지 속으로 파란 내복보이면서..
오뎅파는 사람있으면 그게나다..
아는척하면 하빠하나 공짜루 준다....
오뎅국물 아무리머거도 칼부림 안내게따...
그치만, 오뎅국물 많이 먹구...
물 한통 안떠오면 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넣어 버리겠다.. -,.-+
P.s.
오늘은 밥을 못먹고 나왔기때문에....가게를 여니까 배가 고팠다...
그래서 오뎅을 하나 먹으려고 집어드는데.. 조프로가 나타나더니....
' 오뎅장사가 오뎅안팔고 자기거 다먹으면 돈은 언제 벌어요?'
라고 말하며 지혼자 웃어댄다...
..'저녁을 못먹어서요.....'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갑자기 날 불쌍하다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우씨...난 저런 눈빛이 젤루 실타....
난 기분나쁜듯이 터푸하게 오뎅을 한입 배물었는데....커헉....장난아니게
뜨거웠다..
뱉고 싶었지만...오뎅 뱉었다가는 방금전에 터푸하게 오뎅을 배어물던 내 모습이
망가질거가타서...
입천장 다 데이면서도 오뎅을 꾹꾹 씹어먹었다....
그렇다...비록 오뎅장사라는 가면을 쓰고....있는쪽 없는 쪽 다 팔지만...
사실 난..... 폼생폼사다....쎈척빼면 시체다....
폼때문에 죽고!!(점푸하며 오른손으로 뒷다리 찍고)
폼때문에 살고!!(앞발차기 하며 점푸)
[오뎅장사] 오뎅을 팔다보면..(6)
오늘도 편집해논 글을 올린다....
오뎅장사하며 날마다 시간맞춰 글올리기는.....
무지 힘들다....ㅠ.ㅠ
월요일.. 손님이 가장 없는 날이다..
어떤때는 1시간동안 손님이 한명도 없을 때도 있다..
이럴때는 심심해서 미칠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장사하러 가기전에 만화책을 빌리려고 책대여방에 갔다..
책을 고르고 있는데 아저씨 얼굴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었다..
연체료 3000원..-_-;;
조용히 빠져나왔다..
집에 돌아와서 옆방 대학생 아가씨에게 책한권 빌려달라그랬다...
(누난지 나보다 어린지...나이를 모르겠다...요즘 여대생들은 화장발이
너무 심하다 -_-)
앞으루 내옆방 여대생은 화장발...이라 부르겠다..
책장을 둘러보다가 쇼팬하워책이 보인다....의지와 이상이 어쩌구 저쩌구.....
어디선가 들어본 제목.. 빌려달라 그랬다....
화장발이 날 골때린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오뎅장사가 철학책빌린다니까 우낀가부다...우씽....
나도 언젠간 대학 들어갈거다...통신대라도.....자식낳고서라도
들어갈거다..씨...
암튼 그거 빌려서 옆구리에 끼고 오뎅팔러 나갔다..
출근해서 장사좀 하다가보니 11시..손님이 뜸할때다....
책 보다가 졸리우면 잘려고 책을 펼쳤는데....
펼치자마자 잠이 쏟아졌다... -_-;
"아저씨.. 만화책보다가 자요??"
들려오는 소리에 또 잠에서 깼다..
가물가물....꿈인지 생신지 눈을 떠보니....
조프로였다...
근데 왜 맨날 아저씨라구 불르는거야...
"저 아저씨 아닌데요.."
"그럼 모라구 불러요?? 오빠??"
"에...." -_-; (에씨...그럼 할부지라구 부를래?)
"어 만화책 아니네... 그런책도 봐요??
그거 보다가 졸리면 잘라구 가져온거죠?"
모냐.. 길에서 오뎅판다고 무시하는건가..
나도 돈벌어서 나이좀 들더라도 대학교 들어가고시퍼서 책도 좀 본다....
아무리 옆구리 빵꾸난 잠바하나로 겨울내내버티기로서니 무시냥?
걍 암말도 안해버려따.....
선수도 내가 암말안하니 기분나빴는지 천원짜리를 던지듯놓구 가버려따...
거스름돈두 안받구.....
갑자기 화딱지가 났다....
왜 거스름돈 안받구 그냥가나...내가 거진가?
쫏차가서 거스름돈 주구올려다가........ 참았다.....-_-;;;;
아시다시피....장사하다보면.....500원짜리가 귀하다.......
절대 500원이 탐나서 그런거아니다...진짜다....정말이다...
우쒸이.... 안믿으려면 믿지맛!!!
손님이 없어서 또 졸고 있었다..
방콕방콕이 끝나자마자 나오는..손님들...
선수 두명과 추남 두명이 왔다.
추남1 : 아자씨 오뎅 얼마에요?
오뎅장사 : 하나에 오백원이요... (4개 천원씩 파는 납작오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바가지가 절대 아닌 것이다...)
그 손님들은 오뎅을 하나씩 먹었다.
오뎅국물도 4개 다 떠줬다.
500 ×4 는 오사 이십하고 뒤에 공 두개 붙어서 2000원이다..-o-;;
선수1 : 아자씨 얼마에요?
선수2 : 아자씨가 아니구 옵빠자나...
선수1 : 옵빠 얼마에요?
오뎅장사 : (-_-;; 계산두 못하냐.. 하나 오백원이라구 해짜나..쯧...)
2천원이요....
근데 이것들이 돈 낼 생각은 않고 농담따먹기를 시작했다.
추남1 : (선수1을 가리키며) 야! 그냥 얘 맡기고 가자..
아자씨 얘 맡기면 써먹을 데 있어요?
그래두 손님이라구 맞장구 쳐조따...
오뎅장사 : (저런걸 어따 써먹어...그래 무수리나 시키자...)
물이나 길어오게 하면 될 꺼 같네요..^^;;
추남1 : 야..너 빨리 가서 물 길어와..
선수1: 어우야아~~ 연약한..여자한테..
오뎅장사 : (연약하긴...팔뚝 보니까..강호동하구 팔씨름해두 이길거 같은데..) ... -_-;;
추남1 : 야 결혼이나 해라..이 아저씨하구..
선수1 : 어우야아~~ 우끼지 마...
추남1을 주먹으로 때리는 선수1..
지딴에는 애교부리듯 살살때린다고 때리지만
마이크 타이슨을 능가하는 핵주먹이 추남1을 강타했다..
맞아도 끄덕없는 추남1.. 홍수환을 능가하는 맷집을 갖고 있었다..
오뎅장사 : (내가 미쳔냐.. 너같은 거하구 결혼하게.. )
하하..저야 영광이죠..^^;; (이론 쒸불..이런말이 튀어나오다니..)
선수2 : 야... 그러면 아자씨가 아깝지.....
오뎅장사 : (당욘한 말을 하구있어..쯧...)
미녀1 : 어우 야아~~ 웃기고 있어 정말..
추남1 : 당연히 이 아자씨가..아깝지이~~~ 그걸 말이라구 하냐...
미녀2 : 야 아자씨가 아니구 옵빠래니까..
오뎅장사 : (가..가만..이제보니 날 완전히 갖구 노는거잖아... ;( )
그 X들이 가고 난 후 담배를 한대 피우다 문득 떠오른 생각..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옛날 어린 딸이 말을 안들을때... 어머니들은 이러셨다....
"너 말 안들으면 키워서 거지한테 시집보낸다.."
내가 거지취급 당한거잖아....커헉!!
[오뎅장사] 오뎅을 팔다보면...(7)
오늘도 역쉬 오뎅을 팔았다..
오늘은 핫도그가 좀 마니 나가서 힘들었다...
그래서...책좀 보며 쉬고있는데....
굉장히 황당하게 생긴사람이 나에게로 오더니...
황당하게 생긴 사람 : 저..이민호씨세요??
오뎅장사 : 네..누구시죠??
황당하게 생긴 사람 : 저..백수맨이에요...
오뎅장사 : (-.-!! 앗..클라따..하빠 한개 준다고...뻥쳤는데.진짜루 오다니...)
눈물을 머금고..ㅠ.ㅠ 하빠 한개랑..음료수 한개를 조따...
하빠를..먹던 백수맨님...
갑자기 뭔가를 물어보시려 내귀에 다가왔다...
내 귀에다 뭔가 황당한 짓을 할것같았다.. 아이디부터가 황당한 아닌가..
겁이 났다....그래서.... 난 갑자기...오뎅 잘 먹던 선수에게 트집을 잡았다...
매일 와서 나 오뎅이라구 놀리구 오뎅꼬치 꼭 땅에 버리구 가는애다...
그래서 오늘은 오뎅꼬치 제대루 노쿠가라 그랜는데...
내가...선수! 라고 불렀더니...날 티껍다는 듯이 야렸다...
백수맨님이 듣는데 선수라 그래서 열바단나부다...
짜쉭...선수들끼리 야리긴...-_-;
암튼.. 백수맨님은....하빠를 다 먹더니...
여기요!! 오뎅..맛있어요!!
갑자기..큰 소리로..주위에다..대구 외치는 것이었다...
황당했다.....
앗!! 오뎅 먹으러..올라구 폼잡던..선수들..
백수맨님 목소리 듣고..발길을 돌린다... 한명..두명..세명...-.-;;
오뎅장사 : 그냥 잡아 끌고 오세요...^^;;
-.-!! 진짜루.. 잡아 끌고 올려는 기세.. -.-;; 말려야만..해따..
좀 있다.....조프로가 왔다....
지나가면서 가게안으로 막대사탕을 하나 휙 던지고 간다...
황당했다.....백수맨님도 황당해했다...
기분이 좀....야릇했다...아무튼 까서 먹으려는데...
백수맨이 자기도 좀 달라 그랬다... 황당했다...
막대사탕을 어떻게 나눠준단 말인가....
난 냅다 까서 입에 물어버렸다....그런데 마침 손님이 와서
오뎅을 포장해달라 그랬다....오뎅국물을 사발에 푸는데...
막대사탕 들고 푸기가 힘들어서 입에 물고 펐다....
그런데, 커헉!!! 백수맨님이 내 입에 물려있던 사탕을 빼려하는것이었다...
정말 황당했다....저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걸까...
백수맨님...정말 그때 왜그러셨습니까? -_-;;;
칼부림용..칼을 보여조따..
오뎅장사 : 여기요...칼부림용 칼 있어요..^^;;
(하빠값..내놔..-.-+)
소금..뿌리는 거뚜..보여조따...
백수맨님..옆에다 대구 뿌려찌만.. 실제론.. 백수맨님을 겨냥해따..
오뎅장사 : (꽁짜손님.. 빨리가라...)
글구 내 잠바 옆구리 터진것두 확인 하더니.....
"오오옷, 진짜루 옆구리가 터젼내요~~!" 이랬다...
흠...날 놀리는건가? 아님 순수한 감탄인가?
할튼 오뎅을 코에 쑤셔 넣구 싶었지만....참았다...-_-;
마지막으로..쏘세지를.. 무려..천원씩이나..주고 사 드신후..
몇십분..비비적 대다가.. 가셔따..
황당한님.. 참.. 호탕한 성격이시더군요...^^
P.s. 황당한님과 저..그리고 누군가는 엄청난 일들을 계획하구 있어요!
4월 초 제글에 올릴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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