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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20902
    작성자 : 곰도리푸훗
    추천 : 4
    조회수 : 381
    IP : 220.89.***.23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6/07/01 23:52:5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20902 모바일
    웃대펌.. 그녀석과의 동침
    그 녀석과의 잠자리는

    어느 더운 여름 밤이었다.



    일에 지쳐 번진 눈 화장을 신경쓸 겨를도 없이

    몸하나 겨우 누일 작은 방으로 돌아온 나.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서려는데

    언제부터 곁에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처음보는 낯설은 모습이었다.

    아니 어쩌면 어디선가 지나친 적이 있는 듯한 낯익은 느낌.




    아마도 일하던 가게에서 본 것 같기도 했고,

    혹은 길을 걷다가 지나친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방으로 들어서니

    그 녀석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따라 방으로 들어왔다.





    녀석의 그런 돌발적인 행동은 

    당황스러웠고,

    어이가 없었으며

    화가났고,

    그래서 문을 열어둔 채 그 녀석이 나가기를 기다리며

    한참을 노려보았다.


    녀석은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 간에 아무런 대화도 오가지 않은 채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듯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그 녀석은 나를 바라볼 뿐이었고

    그런 그 녀석의 모습이

    이상하게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다.

    아마도 나는 지독한 외로움에 지쳐있었고

    방안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은근히 바래왔던 것일지도....





    거기에 변명을 하자면 그날 술에 많이 취해서

    약간의 귀찮음과 

    약간의 호기심과, 약간의 만용을 부리고 싶었던 것일지도...



    그래서였나 보다.

    아무 거리낌 없이

    그의 앞에서 남김 없이 옷을 벗을 수 있었던 건....




    얇은 옷만 입은채 불을 끈 후에도 그는 다가오지 않았고

    그의 배려가 너무도 고마웠고, 편안했으며

    아무 말은 하지 않아도 우리는 마음이 통하는 듯 했다.




    그렇게 마음 편하게 우리는 

    같은 방에서 잠이 들었고

    야릇한 통증에 잠이 깨었을 때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것만 같던 그 녀석의 입술이



    손등에도...

    발등에도...

    허벅지에도..

    쇄골에도...



    정신없이 내 몸을 탐하고 있었다...





    잠시나마 그를 믿었던 배신감과

    세상엔 믿을 것이 하나 없다는 쓰디쓴 절망이

    공허한 가슴을 가득 채웠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나를 탐하는 그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버리고 말았다.






    그는..아무런 저항도,

    아무런 변명도 없이

    그렇게 숨을 멈췄다.




    잠시의 정적.

    조금의 미동도 없는 그의 죽음에

    이상하리만치 아무런 죄책감도 없는 나....






    나는 그의 시체를 유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무도 나의 행위를 알지 못하니.....



    그런데......

    나의 그런 행동을 

    이른아침 반찬거리를 전해주러 들리신 어머니가 보고 말았다.

    어머니의 놀란 표정과 화가 난 표정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어머니는 파르르 입술을 떠시며 소리치셨다.
















    "야 이년아! 모기 베개로 잡지 말랬지!!
    너 싹 빨아 놓고 자! 아이고 내가 못 살아!!" 















    ;;;;;;;;;;;;(--)a죄송;


    -------------------------



    ㅋㅋㅋㅋ죄송;;;한 여름에는

    회가 최고라 하길래-_-처음으로 낚시에 도전을 ㅋㅋ
    (치밀하게 낚기위해; 시작 인사도 사화향비루 s이코라고 말씀안드린
    나름 고심한..응?ㅋㅋ)

    새벽이군요^^모기가 자꾸 물어서 짜증 납니다ㅠ
    얼마나 피를 빨아댔는지 날지도 못하고 뭐랄까
    둥둥 떠다니는듯이 다니더니 책상에 앉기에
    박카스 병을 뒤집어 생포해 두었습니다...이 녀석 어찌할까요*-_-*;ㅋㅋ


    이코와 친해지실 분^^이코의 다락방에서 뵈요~
    (친목카페입니다)
    cafe.daum.net/s797979s


    p.s. 웃대 검색..이제 한달에 한번씩 갱신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6월에 올린건 또 안뜨네요 그 전에 올린 건 
    "사화향비루" 검색해서 "등록자 페이지" 로 가시면 보실 수 있구요^^이번달도 붙여넣기해야 할 운명인가 봅니다ㅠ

    ==================================
    [s이코] 사랑은 미친 짓이다 #15(연재글)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5&number=216432
    ====================================

    [s이코] 웃대 쪽지에서 만난 그 분들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9&number=216149

    [s이코] 지하철이 좋아*-_-*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7&number=215775

    [s이코] 저는 온라인 게임이 무섭습니다ㅠ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number=214643

    [s이코] 시험 기간 이코의 마음을 흔든 그 남정네*-_-*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11&number=214239

    [s이코] 여자 기숙사와 택배 아저씨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9&number=214026

    [s이코] 남동생의 러브*-_-*레터를 입수하다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5&number=212169

    [s이코] 너무 순수한 그녀-_-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16&number=211787

    출처 - 웃대..
    곰도리푸훗의 꼬릿말입니다
    △꼬릿말 전체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안드로메다에서 온사람
    안드로메다에서
    당신은 낚였습니다.

    당신은 경계력이 부족합니다.

    당신이라면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낚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펄떡 펄떡'을 외쳐 주셔야 합니다.

    경계력에 초점을 맞추세요. 게시물만 바라보다 삶의 여러가지 낚시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조금 더 여유를 가지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경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베오베를 기대하는 개념을 습격당한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
    (당신들의 개념을 습격하러 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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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07/02 06:49:25  210.183.***.143  작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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