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고민이 생겨? 맘이 아파서 글 올립니다..
전 지금 9살 연상의 여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25살이니.. 그 사람은 34살이네요..^^;
같이 운동을 하다 친해져서 만난 누나였는데.. 제가 반해버려서 대쉬를 했죠^^
전 사귀자고 하면 부담스러울까.. 해서 그냥 좋아한다고 맘만 고백하고 친하게 지냈죠..
고백한 이후로 열흘간 서로 밤을 새가며 전화통화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 사람은 저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이성적이고 한편으론 냉랭하기도 하며 누나다운 모습이었지만..
이후 제게는 한사람의 맘이 따뜻한 여자가 되어있었죠
사귀게 되면서.. 그 사람이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날 얼마나 알아~?"
"글쎄.. 많이 알지는 못해도.. 내겐 참 좋은 여자라는 건 이미 알아..^^"
"과연 자기가 나에 대해서 다 알아도 날 지금처럼 사랑해 줄까.."
"무슨 말이야?"
"아냐~ 그냥~"
전 별 생각 안하고 그때를 넘겨버렸죠..
저흰 비슷한 면도 굉장히 많고 연애관도 비슷해서 서로 너무 닮았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녀가 저에 대해 특히 맘에 들어하는 건 다정하다는 것이었죠
보통 남자들은 여자가 직장에서 안좋은 트러블을 이야기 할때면..
이렇게 저렇게 해봐.. 왜 그랬어? 하며 그 트러블을 해결해주려고 했지만
전 그랬어? 기분 안좋았겠네.. 하며 여자의 맘을 헤아리는.. 자기가 원하던 말을 참 많이 한다는 것이었죠..
그렇게 갈수록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어가며.. 둘만의 추억도 하나 둘씩 생겨나면서..
짦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오래되 연인처럼.. 정말.. 행복하기만 한 커플이 되어갔죠^^
그렇게.. 만난지 한달 쯤 시간이 흐르고..
같이 저녁을 먹고 술을 한잔 가볍게 기울이며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녀는 너무 행복하다며.. 자기에 대해 다 알아도 지금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물어봤죠.. 내게 말하지 못한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그녀는 한참을 생각.. 고민하더니.. 이야기를 꺼냈죠..
"실은.. 나 결혼했었어.."
그 순간.. 어? 하며.. 이게 지금 무슨 소리지..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아이는 가지질 않았고..3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했다고..
그리고 저를 만나기 전에 또 다른 사람을 사귀었다 헤어지며 받은 상처들을 이야기 했죠..
그 당시엔 제겐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지만 그녀의 맘이 얼마나 아팠을까..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이 막 들더군요..
그 상처가 우리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그녀를 안고 같이 힘들어하며 울었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기.. 한달쯤 전에.. 사귄지 한달쯤 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도 결혼 하려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7살이 많은 여자였고.. 3년을 만나면서 서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허락도 받았지만..
서로 너무 맞지 않아 힘들어하다가 헤어졌습니다..
전에 사귀던 그 사람과의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 사람이 절 이해나 포용하는 부분이 너무 작아서
서로 못마땅해 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지금 제가 만나는 이 여자는 그런 부분을 너무나 잘 챙겨주고 이해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겠다 하며 느낌이 강하게 오더라구요..
좋은 여자입니다.. 제겐 한없이 행복을 주고 좋기만 한 착한 여자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생각해보면.. 자주 이사람의 과거가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아니.. 제 스스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딱히 서로를 사랑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머지 않아 결혼도 할 수 있을 정도이며
그녀 또한 자기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죠..
서로 너무나 사랑하며 맘에 꼭들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결혼하고 싶고 그렇게 하겠지만..
뭔지 모를 맘이 제 스스로를 아프게 하며 괴롭힙니다..
그녀의 과거가 제겐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뭐라도 원망하며 소리치고 울고 싶은데..
이렇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녀가 너무 아플것만 같아서..
나는 그녀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오유에 털어놓습니다..
제게 한마디씩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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