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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1207
    작성자 : 버거왕김패티
    추천 : 0
    조회수 : 1007
    IP : 121.162.***.11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7/20 16:35:14
    http://todayhumor.com/?military_1207 모바일
    스팩타클했던 제 군생활 이야기

    치킨을 사먹고 싶은데 돈이 음스니 음슴체

     

    논산 들어가서

    별 사고안치고 눈에도 안띄게 무난한 스킵함.

    나름 레어하게 TOD 주특기받고 후방으로 빠짐.

    이때까지만 해도 난 운이 좋은줄 알았지........

     

    동기 1명과 후반기 교육 입성.

    운이 좋게도 마침 교육장 이취임식^^

     

    10월초군번이라 후반기 11월 말이었는데 좁나 추운데 2시간동안 새워놓고

    연습한다고 휴식시간에 불러내서 새워놓고........

     

    이때 눈치를 챘어야됐음.. 내 군생활을 꼬였다고........

    이러저러한 사건끝에 동기9명 과 광주소재 모 사단 입성

     

    삥삥이결과 굴비로 유명한 서해안 대대급으로 배정

     

    내 첫 자대는 기동TOD였음.

    주둔지에서 오후에 다른애들 일과때릴때 놀고

    4시쯤되면 작판서 나오니 출동준비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식사하고 출동 (덕분에 레어반찬 싹쓸하는 재미가 있었음)

     

    근데 하필 난 멀미를 심하게 하는 타입이었고

    개같이 흔들리고 탑승하면 앉을공간도 거의 없는 TOD차량타고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30분가량 가야됐음

     

    이게 딱해보였던지 대대장이 PX병으로 빼줌.

    이때 PX상황이 상근말년 전역직전이었고 현역은 상병이었는데 술쳐마시다가 걸려서 영창&보직해임되어 해안기지로 팔려감

    당시엔 내 군생활은 여기서 빛을 보는구나 했는데 이게 아니었음

    PX도 재고관리에 행정관련으로 처리해야될게 엄청나게 많은데 이등병 뉴비 두마리가 인수인계 2일받아서 될거같음?

     

    PX엔 군무원한명이 배정받아서 그나마 돌아가긴 했지만

     

    손님부터 죄다 고참&간부

    상대하느라 진땀을 뺌

     

    간부들이 술로 쩔쩔매게 만들고

    병사들이 물건 종류로 쩔쩔매게 만드는게 어느정도 익숙해질쯤

     

    재고를 파악해보니 비는물건 액수가 30만이 넘는거임

    헐 시발???

     

    나보다 후임이었던 뉴비상근이 전역한 상근을 찾아가 물어보니

    자기 일병때부터 밀렸던건데 각종 사기로 넘겼던거임

     

    뉴비 둘이서 어찌해야되나 쩔쩔매다 결국 걸렸는데

    상근은 상근일뿐.. 현역인 내가 다 덤탱이쓰고 보직 해임

     

    그래서 1111 소총병으로 보직변경만 됨 (아직도 이병이었던 날 나름 배려해줬던거 같음)

    PX에서 매일 행정만 쳐하다가 전투중대 들어가니 죽을맛

     

    내무부조리는 딱히 없었는데 매번 풀침하던 생활에 익숙해있던 나에게 야간근무는 지옥이었음

    그래도 사람들사이에서 갈굼 마이 먹어가며 일꺽쯤 되었을때 소대에 사고가 터짐

     

    소대&중대 유일한 후임이 지독한 고문관이었는데 이새끼는 정말 내가봐도 답이 없었던게

     

    근무갈때 소대장 총을 가지고 나왔는데 가스마개를 잃어버림

    ????

     

    근데 시발 이걸 지딴엔 비밀이라고 숨겼는데 조장이 알고 있었나봄

    다음날 아침먹고 그 조장(타소대)이 우리소대로와서 금마한테 어제 뭐 실수한거 없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해버림

     

    ?????

    뒷이야기 굳이 말해야되나...

    분대장은 그녀석 한명남고 다 나가라고했고 안에선 각종 욕설 고함소리가 난무했음 (그래도 우린 구타 절대없었음. 말로만 죽임.)

     

    뭐 이거말고도 큰 사건이 3~5개정도 더있었는데 (화장실 담배사건, 꾀병사건, PX물품도적사건등) 생략하고

    이새끼가 이걸 사랑의전화? 그딴곳에 전화해서 말을 해버렸나봄

     

    그게 고귀하신 장군님 귀에 들어가버렸고 마침 우리연대에 올일이 계셨던 장군님은 연대 들리는김에 대대까지 와서 그 고문관과 상담을 함

     

    ....

    대대는 뒤집혔고 갈군 분대장은 잘못한걸 갈궜단 이유로 영창을 갔고

    다른 분대장도 그걸 말리지 않았단 이유로 영창을 감.

    보내면서도 중대장과 소대장은 니들 잘못한거 없다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만 말함

     

    이 사건으로 우리소대 모든 분대원은 신룡에게 소원을 말한 드래곤볼마냥 해체되어 곳곳으로 전출됨

    여기엔 나도 포함....... 이때 처음으로 짬 덜먹은걸 다행이라고 여김

     

    결국 해안소초로 팔려갔는데 여기에서 생활은 참 단조로웠음

    퐁 당 퐁 당

    하는거없이 퐁 당 퐁 당

    끝도없이 퐁 당 퐁 당

    하고 풀침.

    -_-;;;;;

     

    처음엔 이게 무슨지랄인가 싶었는데 1주일쯤 지나보니 엄청나게 꿀이었음.

    부대원도 소수였고 내 위론 6명뿐. 내밑으론 8명.

    그나마 윗줄도 내 맞선임이 5달 차이 x 2

    그위는 8달 차이

    전역 2달남은 말년 2명.

    즉 맞선임들이랑만 빨리 친해지면 아주 개풀린상황이었음.

     

    급속도로 부대에 적응해서 내 자리를 찾아갈때쯤 폭풍이 몰려옴

    대대에서 또 사고가 터져 5달 선임한명이 전입을 온거임

    그것도 내무 부조리 가해자가...

     

    처음엔 이 선임도 조용히 적응하며 잠잠하게 지냈는데

    이새끼가 일은 참 잘했음

    그래서 간부신임을 금방 얻었는데 기가 다시 살았는지 애들한테 지랄하기 시작함

    거기엔 나도 포함..

     

    하지만 우리기지는 부조리가 거의 없다시피한 해피한 분위기였는데

    이녀석 혼자서 그걸 흩어놔버린거임

    동기들도 동기라 말을 못하고

    윗선은 한명남았는데 말년이라 푹 퍼져버렸고

    결국 리얼 헬이되버림

     

    그러다보니 애들 표정이 죽상이 되버렸고

    그걸 대대장이 느꼈는지 설문을 하라고 지시를 했나봄

     

    이때 간부가 했던말이 '우리 기지내에서 하는거니까 쓸거 다 써라. 분위기가 좋은게 우리기지 장점아니냐. 요세 좀 이상해서 하는거고 절대 큰일 없다'

    라며 시작했는데

     

    날 제외한 기지원들은 그걸 순수하게 믿어버리고 다 써버린모양

     

    결국 또 헬...

     

    5월 군번 두명은 또다시 팔려가고

    간부 한명은 즉시 팔려감.

    기지분위기 초토화되버리고

     

    당시 기지장도 깊은빡침을 느꼈는지 우리생활에 각종 제한을 걸어버림

    약 2주간 이 지옥같은 분위기가 유지됐는데

     

    결국 기지장이 보직해임되어 다른곳으로 팔려가고 새 기지장이 옴으로 이 지옥은 해방.

    분위기가 많이 풀렸지만 또다른 문제가 생김

     

    새로운 간부한명이 철저한 군인정신으로 똘똘뭉친 중사였음.

    하고자하는 의지가 넘치는사람이었는데 진짜 기지를 싹 바꿔버림

    좋아뵌다고? 미필인증하는거임?

    그냥 작업이 미쳐흘렀다고!!!!!

     

    거기에 이때쯤해서 기지 밀착취재까지 들어와서 근무형태도 바뀌어버림

    TOD만 야간근무하는게 어디있냐! 해서 결국 '근무병'이라 불리던 오전~오후 퐁당퐁당이 사라지고

    너도나도 다같이 프리한 근무형태로 바뀜

     

    거기에 '불침번'이 왜 없냐해서 15명이 야간근무가

    불침번 2명 / 견시근무 2명 / TOD근무 1명 / 상황근무 1명

    무려 6명이 동시근무를 서야되는 괴상한 지옥의 근무편성도가 생겨버림

     

    .....

    전역할때까지 근무 참 많이섰던걸로 기억함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섭하지

     

    폭풍가해자가 오기전에도 큰 사건이 하나 있었음

    8년~9월 입대자는 기억할거임

    '사스'

    포퐁 휴가통제가 걸린거임

    난 이때 일병정기를 참고 또참아 100일이후 6달을 참고 상병달고 나갈랬는데

    휴가가기 3일전에 짤림ㅋ

    ㅋㅋㅋㅋㅋㅋ

    결국 휴가 8달동안 못감

    해탈하는줄 알았음

     

    갑자기 좀 샜는데

     

    여러 태풍을 뚫고 드디어 병장이 됨ㅋ

    물냄새난다고 놀림받으며 한달을 버티고 병장티가 날때쯤

     

    역시 8~9년 군번은 기억할거임

    '천안함 사건'

    .....

    또 기억할거임

    TOD가 논란의 중심이었던거......

    우리기지 TOD있었다고...............

    또다시 TOD관련으로 각종 행사가 잡힘

    꽃잔치 별잔치^_^;

     

    갑자기 TOD가 빡새져서 행정관련으로 만들어야될게 5배가량 늘어나버린거임 (기존에 짬시키던것들..)

    행정업무 손이 더 필요했는데 마침 그게 또 나요

    결국 남은 군생활 2달가량을 컴퓨터&근무만 섬

     

    주말? 그게 뭐임?

    취침시간? 밥먹는시간인가?

    식사? 간부의 명령에따라 후임이 밥받아서 행정실로 가지고옴^^;

     

    병장까지 스팩타클하게 지내고

    결국 전역

     

    후방

    특수보직 (TOD,PX)

    일반보직 (1땡)

     

    스팩만으로 보면 편했을거 같은 군생활인데

    그게 아니었다는게 안자랑

     

    내 잘못없이

    보직변경만 4번

    영창가는 선임본게 2번

    간부바뀐게 3번 (교육장도 간부임)

     

    또 진짜 억울한게

    해안기지는 훈련을 안받음.

    하지만 난 1땡시절

    ATT 유격 동원 진지공사

    경험하고 넘어옴

     

    친구들이랑 만나면 훈련으로 이야기해도 꿀릴게 없고

    특수보직 애들이랑 대화해도 꿀릴게 없고

    고생한걸로 이야기해도 꿀릴게 없는

    썰털기 좋은 군생활

     

    스팩타클 하지 않나요?

    버거왕김패티의 꼬릿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
    이긴 시발! 어제 먹은 저녁이 올라올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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