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part.3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허허....
내용이 좀 어려울 거 같아서 자꾸 사진 많이 넣고 설명 덧붙이고 예시 넣고 하다보니까
별 내용 안 썼는데도 슬라이드가 꽉 찼네요
본문에서 약간 빠뜨린 게 있는데
분량 문제도 있고, 좀 더 어려워질까봐 뺀 거임
대충 어떤 거냐면
호르크하이머는 '정의에 대한 고민과 판단' 같은 것도 도구 이성의 행위로 본다는 거예요
이게 저도 첨엔 쫌 이해가 안 됐었는데
호르크하이머의 말에 따르면 이런 거임
어떤 게 정의인지 궁금해하는 상태는 불안정한 심리상태이고,
정의에 대한 판단을 내림으로써 그 불안이 해소되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자기보존에 기여한 것이라는 거.
결국 우리가 정의나 미, 선. 이런 것들을 현대인이 추적하는 과정은 궁극적으로는,
객관적 이성인 '로고스'를 찾아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나 우리들의 심리의 불안정한 상태들을 해소시켜서 나의 자기보존을 꾀하려는 도구 이성의 거대 담론들이라는 것입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 너무 치사해서 좀...ㅋㅋㅋㅋㅋ 그럼 어떡하라는 건지 ㅠㅠ
저렇게 얘기한 주제에
정작 호르크하이머 본인도 어떤한 답도 내려주지 않음 ㅋㅋㅋㅋ
호르크하이머의 책의 결말부는
"이러한 이성의 변화는 문명 발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서 되돌릴 수는 없다. 근데 그렇다고 주관적 이성에 너무 매몰되진 말자 ㅎㅎ"
이런 식으로 교과서적인 엔딩을 내리면서 책을 마쳐버립니다
뭐 저런 문제 의식을 찾아낸 것만 해도 엄청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요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사랑입니다...
좀 더 철학게에 걸맞는 얘길 덧붙이자면
'인간의 도구화'라는 문제점이 어쩌면 자본주의라는 체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근본적으로는 '도구적 이성' 같은 사람들의 사유의 운영 체제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본주의는 그런 문제점들의 증폭기 역할을 하는 것이구요...
자본주의가 태동할 당시에 막스 베버가 얘기한 것처럼 프로테스탄트 윤리관의 단단한 뒷받침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작동한다면
그 경제 체제 자체가 큰 문제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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