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썰고 양념장만들어 무치고 배썰고 면끓이고 설겆이도 짬내서 하고 그러다 보니 음식 완성까지 한시간정도가 걸림.
게임하고 티비보며 기다리던 남편이 국수를 들고 오는 나에게 "비빔국수가 한시간이나 걸리는 음식이야?" 라고함.
순간 욱 올라왔지만 그래도 참고 살짝 남편을 째려보기만 한 후 탁자에 음식올리고 앉음.
음식 앞에 앉으며 남편이 계속 말함. "이게 한시간이나 걸리는 음식이야?"
꿍해서 대답안하니까 남편이 계속 말 이어함. "물 끓이고 양념장 만들고 면 삶고, 나같으면 10분이면 하겠다.그래 넉넉잡아 15분."
..그래서 대답함 "다음부턴 오빠가 해"
그리고 국수를 먹기 시작.
내딴엔 생각보다 먹을만 해서 잘 먹기 시작했는데 남편이 다시 입을 열었음. "맛 있어?"
딱 봐도 음식 만든이한테 맛있냐고 물어보는 자체가 뭔 말 할지 보였음..
"응. 먹을만해. 맛 없나봐?" 라고 되 물으니
"한시간동안 한 음식치곤.."
이후로 나도 불라불라거리면서 싸움이 됨.
애초에 맛 없으면 맛 없다고 말하는 사람인지라 면 안불게 하려고 내심 다 따로따로 했는데.. 양념장도 맛을 몇번이나 보고..에휴
그래서.. "한시간동안 주방에 서서 한번도 쉰적이 없다"고 말하니 "누가 놀앗데? 애초에 이게 한시간 걸리는 음식이냐고 묻자나" 라고 함.
그래서 대답해줬음. "모르겠어. 근데 내가 비빔국수는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생각해본적 없어." 라고하니 돌아온 대답은
"너의 음식상식에 대해 잘 알겠다."
결혼전에 음식할일이 별로 없고 결혼후에도 음식을 잘 안해먹지만.. 그래도 매번 잘 만들어보려고 노력했고.. 지난번 떡볶이 맹탕으로 끓였다고 젓가락 놓은거보고 엄청 상처받은 적이 있어서 매번 요리할때마다 엄청 긴장하고 하네요..ㅋ 그래도 아직 요모양이긴 하지만.. 국수요리가지고 이토록 싸우다니..ㅋㅋ..
ㅎㅎㅎㅎㅎㅎ 모르겠어요. 사람이 다 틀린가봐요. 저같으면 남편이건 누구건 음식을 만들어주몀 성의에 있어 저런 시간어쩌고 맛 어쩌고 말 안할텐데..
적어도 지금 자기 할말 쏙하고 빠지려고 하는 저 모습은 진짜 아닌듯 하네요. 자신 화날만큼 화났고 대화안되니 그만하자. 하며 저보고 꼬나보지말라면서 자긴 고개 안돌리고.. (적고보니 유치하네요 ㅎ)
큰방에서 큰 소리로 들리듯이 "미쳤나봐" 등 혼잣말하네요. 예전같으면 무시하고 울기만 할텐데 언제부턴가는은독이 생겼는지 같이 큰소리로 혼잣말 몇번 받아쳤네요.
에휴 요리잘하는것도 행복한 신혼생활 법에 속하나봅니다.. 막 맛있는거 해주지 못해 미안해서 예전에 몇번 눈물로 주방앞에 서있던 적도 있었는데.. 그런 내 맘은 알아주지 않더라도 상처만은 안주길 바랫것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