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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마음이 안좋져.
저도 많이 안좋네요.
그래도 세상은 살아가야 하니 저 나름대로 제가 생각한 문제 정도를 되도록 간략하게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어정쩡한 페미에 대한 대응
- 대선이 박빙으로 끝났는데 그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저는 먼저 가장 중요한 패배의 원인을 딱 한가지만 꼽자면 민주당의 페미화를 꼽고 싶습니다.
페미가 민주당내에서 얼마나 주류역할을 하는지 얼마나 많이 장악했는지 그런건 잘 모릅니다. 그저 대선이 있기 한참 전부터 많은 여성관련 뉴스들이 나왔을 때 민주당은 적극적 페미도 아니였지만 적극적 반페미도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저 소극적 대응을 하면서 페미랑 적당한 거리두기 보다 적당한 감싸안기를 했던 것 같고, 그것이 결국 20~30대 남성을 돌아서게 한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페미 감싸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성표 보다 페미 감싸기를 통해 잃은 남성표가 더 크지 않았나 싶고, 결국 그것은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던 표차이를 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대선이 끝나고 민주당에 '민주당은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개딸과 양아들을 얻었지만 다수의 20~30대(40대도 일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잃은 결과를 냈고, 대선이 끝난 지금의 시점에서도 '민주당은 할 수 있다.'는 감정보다 '민주당은 안돼' 라는 감정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왔고 그것이 결국 민주당 지지자의 저조한 투표율로 반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2. 공정하지 못한 언론을 어찌하지 못하는 현실
- 오래전부터 언론의 상황은 기울어진 운동장이였습니다. 이건 민주당 지지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누구나 다 문제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들은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에 앉고, 180석 가까운 국회의석을 확보했고, 지방선거도 앞도적으로 많은 자리를 가져간 좋은 시기가 있었져. 이때 검찰과 언론, 사법부를 개혁할 적기였는데 좀 지리멸렬했다고 봅니다. 좋게 생각하면 검찰개혁의 시작은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3개를 모두 다 개혁하기 위해 검찰보다 언론을 먼저 잡았어야 상대적으로 검찰 개혁이 쉬워지고 결과론적으로 사법부의 개혁까지도 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공정하지 못한 언론, 공정하지 못한 포털을 건드리지 못하면서 검찰개혁을 하면서 수많은 저항에 부딪쳤고 여론은 언론의 농간에 따라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하는 쪽으로 흐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검찰개혁은 시작한 하는 수준에서 끝났고 지금의 정권은 검찰을 이용해 우려하는 상황을 실제로 진행할 수 있는 힘을 잃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모든 문제들은 언론을 바르게 만드는 제도가 없거나 너무 약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 대선의 패배에서 오는 박탈감
- 앞서 적은 사유에서 연장된 사유인데 조금만 더 이야기 하자면 대선 때 민주당 지지자들은 윤은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했고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을 나왔져. 헌데 박빙 패배. 아마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정도까지 했는데 지면 지방선거는 볼 것도 없지 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제 주위미터도 돌려보면 상당수가 이번에 투표 안한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렇게 열심히 투표하자고 이야기 하고 많은 수가 투표한 대선도 졌는데 투표율도 저조한 지방선거는 어떻게 이기지 싶었을꺼에요. 대선 끝나고 나서는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안본다고 하잖아요.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한 이번 선거의 패배원인입니다.
물론 더 디테일한 부분, 더 큰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이야기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서 어떻게 연결된 것인지도 말하자면 많이 복잡하겠져. 그저 우선은 이정도로 이야기 하고 우리는 어쨌든 이명박근혜를 넘어왔듯이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 듯 합니다.
다만 윤을 넘어 다시 한 번 승리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면 더 늦기전에 페미니즘 운동을 사회에 도움이 되는 건전한 쪽과 과도한 쪽으로 정확하게 정의 내리고, 그 내용을 대중에게 홍보하고, 민주당은 사회 구성원 다수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함께 하는 방향으로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나마 국회에 다수의석을 가지고 있을 때 언론 정상화를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 바르지 못한 언론에 대한 강한 응대를 기본으로 가져가서 언론에 휘둘리지 않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이야기한 방식으로 당이 올바르게 서고 여론의 지지를 받을 때 차기 대선을 준비하면서 도덕과 정의 없이 판사의 사적 소신에 따라 이루어지는 사법판결을 보완할 수 있는 사법 개혁을 이뤄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합니다.
뭐 제가 이런 글을 여기에 쓴다고 민주당이 뭘 달라지겠습니까만은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이라도 하라고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야기하셨잖아요. 이렇게라도 해야져.
우린 어쨌든 이명박근혜 시대를 넘었던 것처럼 또 그렇게 살아가야겠져? 얼마전 타개하신 이외수 선생님께서 그래도 존버 하라고 여러 번 이야기 하셨었져. 저도 어떻게든 존버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존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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