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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02591
    작성자 : 익명ZmZoZ
    추천 : 3
    조회수 : 680
    IP : ZmZoZ (변조아이피)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09/15 12:20:46
    http://todayhumor.com/?gomin_1202591 모바일
    언니가 자꾸 자기가 싫으냐고 물어보네요..


    저희 언니는 경계선인격장애라는 질병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증상은 우울증이 심하다는 것. 갑자기 화가 폭발한다는 것..

    엄마가 좀 무심한 성격이신데 언니는 그게 너무 답답했었나봐요

    엄마한테 죽는다고 협박도 여러번하고

    엄마도 아니다. 남보다도 못하다.. 사랑 못 줬으면 돈이나 달라며 많은 명언을 남겼죠

    자기 허벅지를 한 15cm정도 길이로 찌른적도 있어요 

    열받으면 아빠한테 자기 손목 그은 사진을 보내기도 하구여

    증상이 너무 심한데.. 입원은 죽어도 안한다고 하구요..


    솔직히 저는 너무 무섭고 조금만 건들여도 언니가 터져버리니까 조심스러웠어요

    하지만 또 그 반면에 엄마한테 상처주는 언니가 미운 마음이 많이 컸어요

    그런 마음 말할 곳도 없고 일기장에 화풀이 하듯이 썼었죠


    요즘에는 병원 다니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조금만 거슬리는 말을 하면

    안색이 변하면서 소리지르고 그릇을 깨요.

    근데 또 평소에는 온화한 것처럼 보이고 애기같다고 해야하나? 그런 모습을 보여요


    근데 문제는 저는 그런 모습도 너무 불편해서 미치겠어요 

    솔직히 너무 이중적이고 가식적이어서 불쾌하기 까지 해요

    언니가 곱게 보이지 만은 않는데 언니가 친한척 말 걸면 살갑게 못대하겠는 거에요..

    저 아직 20살이라 많이 어리고 자존심도 쎈데 내 말은 하나도 안 듣고 자기 말만하는 것도 거슬리구요..

    질문하고 그냥 휙 가버리는 것도 어이없어요.. 

    애초에 대화를 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한테 관심을 달라는 것 같아요.

    저 딸셋 아들하나에 셋째라서 동생한테 열등감 있는데

    동생 오면 밥차려주고 저오면 나와서 확인하고 

    동생 안왔냐는 말을 하고 그냥 들어가는 언니한테 남아있는 정이 없습니다.


    작은 언니는 마음에도 없는 말 잘해서 언니랑 잘지내는데 저는 그런 걸 못해요..

    아니 저만 그런진 몰라도 애초에 미친 것처럼 발광하면서 깨부수고 욕하던 사람이랑 

    다시 살갑게 대화나누는 게 가능하지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큰 언니를 무시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뭐라고 면박주지도 않고 그냥

    불편한 것 뿐이고 그걸 감추지 못하는 거에요.. 근데 언니는 종종 저한테

    너 내가 싫어?라고 물어봐요.. 저는 아니라고 하지만 언니가 넌 날 싫어하는 것 같아..

    이러고 가버리죠..



    이 것때문에 생긴 일이 몇가지 있는데요..

    제가 얼마 전에 집에 언니랑 저만 있을 때였어요

    오븐으로 빵을 만드는데

    언니가 갑자기 방에서 나와서 탄내가 난다고 창문이란 창문을 다열고 

    방문도 다열고 심지어 현관문도 열고 환풍기까지 켜더라구요.. 그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그러곤 방으로 들어갔어요

    근데 저희집이 옆건물이랑 좀 바짝 붙어있어서 창문을 열면 다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블라인드를 내렸어요

    그리고 5분 10분정도 지나서 활짝 열려있는 창문을 환기모드로 바꿨어요.

    그랬더니 언니가 다시 나오더니 

    너 내가 창문여는 게 그렇게 싫어??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저는 다 보인다. 그래서 닫았다.고 말했죠

    언니 눈이 뒤집히는 게 느껴졌죠..

    너 나 싫어하지? 이러더라구요..... 지겹도록 듣던 말이지만 똑같이 아니라고 했죠

    네 솔직히 싫어요.. 근데 싫다고 하면 어떻게 나올 지 뻔히 아니까 제가 무슨 일을 당할 지 아니까 

    제가 어떻게 솔직히 말할 수가 있겠어요...



    암튼 그랬더니 보이는 그릇들을 다 깨트리고 난리를 치면서 

    너 도대체 나한테 왜그러냐고 니가 너무 싫다는 말, 니가 나가서 없어졌츠면 좋겠다는 말만 계속 해댔어요..

    내가 언니한테 뭐했냐고 왜 그러냐니까 언니가 니 일기장에 내 욕썼지? 라며 제 일기장에 있는 내용을 따지더라구요..

    자기 방은 매일 잠궈놓고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면서 제 방엔 함부러 들어와서 다 뒤져 봤다는 얘기 잖아요?

    기분이 진심으로 더러웠어요... 수치스럽고 

    솔직히 더 어렸을 때라면 그냥 울고 아무 말 못했겠지만 저도 크니까 언니한테 대들게 되더라구요

    언니가 창문열고 싶어서 연 것처럼 나도 블라인드 내리고 싶어서 내렸다고 했더니

    언니가 올려!!!!!!!!!!!!!  올려!!!!!!!!!!!!! 이러면서 목청이 나가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길래 

    저도 따박따박 올리고 싶으면 언니가 올리라 그랬죠 

    그리고 언니가 느끼는 피해망상으로 나한테 뭐라하지 말라구요..


    그랬더니 언니가 자기 정신병원 다니는 거 모르냐.. 

    피해망상이란 말 함부로 하지 말라면서 뺨을 때리대요 허...

    태어나서 처음 맞아봤고 저도 너무 열받아서 같이 때렸어요 그랬더니 언니는 저 발로 차고 저도 차고 하..

    진짜 제가 무슨 맞을 짓을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너무 안 가고 화가 났는데

    언니가 저한테 죽여버릴 거라고 계속 그러니까 정말 절 칼로 어떻게 할까 무서운 거에요..

    그래서 일단 진정하자고 그러고 겨우 진정시키고 들어갔죠..


    저는 그 일 이후로 누군가가 화만 내면 절 때릴 것같은 생각이 들어요..

    큰소리 치면 그냥 무섭고.. 맞을 것 같고..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 일로 쳐맞아봤는데 또 그런 일 생기지 않으리란 법 없으니까요..

    일기장 함부로 본 것도 너무 수치스럽구요..


    근데 언니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음 날 살가운 말투로 미안해 ㅇㅇ아~ 라며 사과하더라구요..허허

    언니는 할 말 다했으니까 다 풀린 걸까요? 저도 분노조절장애 생길 것 같네요......

    언니가 27살에 백순데 집안 형편 별로에요 근데도 언니는 비싼악기배우고 펠트공예로 취미생활하고

    저희 엄마 진짜 착해서 맨날 그냥 저한테만 좀 힘들다고 말씀만 하시구요..

    언니가 너무 미워요.. 조금이라도 드러내면 또 맞을까봐 무섭고 그렇다고 숨기고 같이 하하호호하는 것도 지옥입니다

    요즘 진짜 참기가 너무 힘든데 조만간 또 자기 싫으냐고 물어볼 것같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아무 생각도 안들어요 그냥 언니가 방에서 안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외에는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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