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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 되짚어 보면 러시아의 당초 목표가 동서우크라이나 분단이었다고 보입니다.
키이우 방면 군대는 성동격서에서 성동에 해당하는 역할이었다고 보고요.
격서에 해당하는 주력은 동쪽, 남쪽의 군대라고 보여요.
수도 키이우가 위협받은 이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우크라이나가 그 방면을 방어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도 군대를 포진시켜 키이우를 위협했는데 우크라이나가 반응을 안했죠.
상식적인 지도자면 수도의 기능을 보전해야 하므로 수도 방위가 중요하죠. 수도가 날라가면 사실상 패배로 인식되므로 더욱 중요하고요.
그렇다면 전력을 일부라도 빼서 수도 방위를 준비해야 해요.
가급적 수도 키이우 북쪽 벨라루스 국경에 가까운 쪽으로 전선을 형성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상식이고, 총력을 다해 저지해야할 필요성은 넘치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총력을 다한 방어가 예상이 되므로 전진하기 힘드리라 판단했을 거예요.
어차피 벨라루스 국경에서 아닌말로 한발짝 내딪기가 힘들 것이 뻔하니 보급 계획을 엄밀하게 짤 필요가 없고, 시가전은 근처에 갈 수도 없을 텐데 준비할 이유가 없으며, 변죽만 잘 울리면 되니까 정예 병력도 필요없어요. 아닌 말로 포로가 되어서 적의 식량을 축내는 것도 작전의 성공이죠. 이에 맞게 러시아는 상식적으로 군대를 편성했죠.
전선이 고착화만 되면 러시아 입장에서 땡큐 베리 캄사죠.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이 쪽에 사실상 전혀 방어를 안했습니다 ㅎ
덕분에 개전 하루 만에 러시아군이 키이우에 육박하는 웃긴 상황이 벌어졌고요.
동쪽, 남쪽에서 전력을 안뺀 덕분에 동쪽, 남쪽에서 우크라이나가 잘 버텼죠.
키이우 방면 군은 키이우를 공격할 준비가 안되어 있는 -애초에 생각이 없던- 부대인데 저항이 없으니 전진말고 할 것이 없었고요.
그래서, 보급로는 길어지고, 시가전 준비는 안해왔으니 포 사격도 할 수 없고, 싸워야 할 상대는 보이지 않는 어처구니가 없는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보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뭐 이런 놈들이 다 있나 하는 생각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당장 작전을 바꿀 수는 없으니 새로 작전을 세워야할 필요가 있었고요. 새로 작전을 고민하는 동안은 성과가 어떻든 간에 하던대로 해야죠. 방법이 읍써요. ㅎ
우크라이나도 교전이 시작되고서 일주일 안에 러시아의 의도를 이해했으리라 보고요.
그래서, 더욱 가열차게 배를 쨌을 겁니다.
카리키우, 헤르손, 마리우폴 같은 곳은 도시가 사라질 지경에도 가는데 키이우는 이에 비하면 아주 평온한 상태라는 점이 확신이 들게 합니다. 아시다시피 마리우폴은 확실하게 화력이 투사되었죠.
러시아는 벨라루스 방면의 군대가 역활이 없어졌으므로 재편성해서 저항이 강력한 동쪽, 남쪽에 보내는 상식적인 조치를 했고요.
당초 목표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전면전을 할 지 안할지는 러시아의 선택에 달려 있으므로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땅에 물도 빠져서 전차가 다니기가 좋아졌다는 점이 러시아에 웃어주는 측면이죠.
러시아 입장에서 최선은 카르키우, 드네프르, 자포리차, 헤르손까지 선을 긋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우크라이나 동서분단 지도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죠.
나쁘게 보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의 우매함이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구원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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