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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20021
    작성자 : 삼천포놈
    추천 : 2
    조회수 : 212
    IP : 218.154.***.16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6/06/17 22:09:2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20021 모바일
    유머 아니지만 빨리퍼뜨리고싶습니다 스위스 꼭 이겨야합니다
    '터키'라는 국가를 말하면 우리는 이스탄불, 지중해의 나라, 형제의 나라 등 여러 수식어를 떠올리지만 정작 우리나라와 터키가 왜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워지는 지 그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아느냐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6.25 때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파병 된 15,000명이 넘는 터키군 대부분이 자원병이였으며 그중 3,500명이 사망(미국 다음으로 많은 사상자)할 정도로 그들이 열심히 싸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병력을 파견했으며, '왜' 그렇게 목숨을 걸고 싸웠을까요.. 



    터키에 가면 관공서나 호텔의 국기대에 터키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게양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터키인들 역시 한국인에게 굉장히 우호적이며,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대한민국 '코리아'를 Brother's country 라 부릅니다. 
    또, 한국말과 비슷한 단어가 많은 헝가리 사람들 역시 한국이랑 헝가리랑 sister다 라는 얘기를 합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요.. 

    여기, 한 아침 라디오방송에서 나온 이야기를 잠시 참고해보도록 하지요. 



    --------------------------------------------------------------------------------- 



    터키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투르크'라고 부른다. 
    우리가 코리아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처럼. 

    역사를 배웠다면 
    과거 고구려와 동시대에 존재했던 '돌궐'이라는 나라를 알고 있을 것이다. 
    투르크는 돌궐의 다른 발음이며.. 
    같은 우랄 알타이 계통이었던 고구려와 돌궐은 동맹을 맺어 가깝게 지냈는데 
    돌궐이 위구르에 멸망한 후, 남아있던 이들이 서방으로 이동하여 
    결국 후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원래, 나라와 나라사이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는 법이지만 
    돌궐과 고구려는 계속 우호적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형제의 나라'라 불렀고 세월이 흘러 지금의 터키에 자리잡은 그들은, 
    고구려의 후예인 한국인들을 여전히, 그리고 당연히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즉,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형제의 관계였던 것이다. 
    6.25 때부터가 아니고. 

    그렇다면 의문점 하나. 
    우리는 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그리고 터키인들은 왜 아직도 우리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를까? 

    답은 간단하다. 
    역사 교과서의 차이다. 

    우리나라의 중,고 역사 교과서는 '돌궐'이란 나라에 대해 
    단지 몇 줄만 할애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돌궐이 이동해 터키가 됐다느니 훈족이 이동해 
    헝가리가 됐다느니 하는 얘기는 전무하다. 

    터키는 다르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경험했던 터키는 그들의 역사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역사 과목의 비중이 아주 높은 편이며 
    돌궐 시절의 고구려라는 우방국에 대한 설명 역시 아주 상세하다. 
    '형제의 나라'였다는 설명과 함께. 

    그래서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한국을 사랑한다. 
    설령 한국이 그들을 몰라줄지라도.. 

    실제로 터키인들은 한국인들 역시도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인들도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 칭하며 그들을 사랑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터키의 한 고위층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을 터키인이라 소개하면 한국인들에게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은 데 대해 놀란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었다. 

    '터키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돌아온 답은 대부분 '아니오'였다. 
    충격을 받고 터키로 돌아간 그는 자국 신문에 이런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한다. 

    '이제.. 짝사랑은 그만합시다..' 

    이런 어색한 기류가 급반전된 계기는 바로 2002 월드컵이었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하자'라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을 타고 여기저기 퍼져나갔고 
    터키 유학생들이 터키인들의 따뜻한 한국사랑을 소개하면서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게 되었다. 
    6.25 참전과 올림픽 등에서 나타난 그들의 한국사랑을 알게 된 한국인들은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터키의 홈구장과 홈팬들이 되어 
    열정적으로 그들을 응원했다. 

    하이라이트는 한국과 터키의 3,4위전. 
    자국에서조차 본 적이 없는 대형 터키 국기가 관중석에 펼쳐지는 순간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수많은 터키인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다. 
    경기는 한국 선수들과 터키 선수들의 살가운 어깨동무로 끝이 났고 
    터키인들은 승리보다도 한국인들의 터키사랑에 더욱 감동했으며 
    그렇게.. 한국과 터키의 '형제애'는 더욱 굳건해졌다. 

    우리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터키가 형제의 나라가 된 궁극적인 이유를 모르면 
    KBS의 어느 아나운서가 패널이었던 터키인에게 '아우님'이라 불렀던 
    어리석은 짓도 가능한 것이다. 
    형제는 '형과 동생'을 따지자는 말이 아니다. 
    그들에게 형제는 곧 친구며 우방이니까. 

    - 10월 16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대전지역 98.1MHz) 
    --------------------------------------------------------------------------------- 



    유럽으로 남진하려하는 러시아의 힘을 얻어 루마니아와 세르비아가 독립을 하게되고 오스만터키의 아르메니아 영토 대부분을 러시아가 차지하는 셈이 되자 이에 분노한 투르크인들이 러시아와 붙어먹은 아르메인들을 표적으로 인종청소라는 대학살을 감행한거죠. 

    1차 대학살 20년후 또 다시 오스만터키 정부의 도움을 받은 투르크 이슬람교도들은 아르메니아인 5만명에 대학살을 자행합니다. (2차대학살) 게다가 정부는 학살된 아르메니아인 외 175만명을 추가로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로 추방하고 그 추방하는 과정에 60만명이 사막에서 목숨을 잃게 됩니다. 

    (1894년~1915년까지 250만명이였던 아르메니아인은 30만명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그후 1912년 발칸전쟁 때 몬테니그로, 불가리아, 그리스가 오스만터키에서 독립할 때도 알게모르게 러시아가 개입하여 아르메니아인을 도와줍니다. 따라서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터키는 그 반대 쪽인 남한에만 병력을 파견한 거지요. 



    물론 혹자는 당시 터키가 미국과의 우방적 연계로 말미암은 국제적 이득을 노린 선택일 뿐이였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역사의 흐름이라는 큰 범주에서 바라본다면, 
    터키가 2차 세계대전 때 우리의 동맹국 중의 하나였던 이유가 필연적으로 러시아와 적대 관계일 수 밖에 없는 과거사 때문이였다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형제의 나라.. 

    한국의 경제성장을 자기일처럼 기뻐하고 자부심을 갖는 나라, 2002년 월드컵 터키전이 있던 날 한국인에게는 식사비와 호텔비를 안받던 나라.. 월드컵 때 우리가 흔든 터키 국기(國旗)가 터키에 폭발적인 한국 바람을 일으켜 그후 터키 수출이 2003년 59%, 2004년 71%나 늘어났다는 KOTRA 통계가 있습니다. 


    이런 관계를 지닌, 자기 나라로부터 수백만리 떨어진 곳에서 보내는 의리와 애정을 받는 나라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습니까. 





    세계 역사를 좌지우지하는 대부분의 위인들은 평생 독서를 즐겼으며, 그들이 가장 즐겨 읽었던 분야는 역사라고 합니다. 

    우린 세계사를 떠나 국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관심이나 있을까요.. 

    아니, 제대로 된 우리의 국사나 현대사를 과연 배운 적이나 있었나요.. 

    내 나라 역사조차 바로 알지 못하면서 남의 역사를 논했던 제 모습에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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