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비대위원은 "(윤석열 인수위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김태효 교수, 이종섭 전 합동참모차장 등 MB 정부 출신 인사들이 빽빽하게 포진돼 있다. 벌써부터 '윤핵관'의 입김이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라며 "윤핵관 정치인들이 보여주었던 구태가 향후 출범할 윤석열 정부에 그대로 나타나지 않을지 우려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인수위원으로 발표된 김태효 교수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김관진 당시 국방부장관과 공모해 인터넷 여론 공작을 지시해 재판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인수위의 다양성 부족이다. 안철수 위원장을 포함해 어제까지 발표된 18명의 인수위원회 구성원 중 여성은 단 한 명뿐이고 모두 55세 이상이며 서울대 출신은 무려 10명에 달해 50%가 넘는다"라며 "서울대를 졸업한 중년 남성들로만 구성된 인수위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국민들의 입장과 생각을 담아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라고 치켜세웠던 청년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청년을 국정 파트너로 하여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것이 말뿐인 약속이었다는 씁쓸함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권지웅 비대위원도 "인수위 구성을 보면 실력 중심 인수위가 아니라 '모르쇠 인수위'가 되진 않을까 우려스럽다. 2012년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가담해 유죄 판결을 받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경제 분과 간사로 임명했다"라며 "국정을 어지럽힌 전력이 있는 인사의 임명을 강행해 나간다면 앞으로의 국정운영은 불을 보듯 위태롭다"라고 지적했다.
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수위는 청년위원회나 청년 관련 TF 등 별도의 기구를 마련하지도 않았고 마련할 계획도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청년들이 정부에 적극 참여하게끔 하겠다던 공약도 모르쇠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선거 기간 동안에만 청년을 위하는 척했던 것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