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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1965255?cds=news_edit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15명이 17일 같은 당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의 '문재인 대통령의 반성문' 언급에 집단 반발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고민정·김승원·김영배·김의겸·민형배·박상혁·윤건영·윤영덕·윤영찬·이원택·이장섭·정태호·진성준·최강욱·한병도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15명(가나다순)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뼈저린 반성은 ‘남 탓’에서 나올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먼저 대선 패배와 관련, "우리 모두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미 사퇴한 당 지도부 뿐 아니라, 민주당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의 구성원, 나아가 패배한 당을 수습하기 위한 나서주신 비대위원들 역시 뼈아픈 대선 패배의 책임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때 누구의 책임이 더 큰가를 따지는 것은 내 책임을 조금이라도 가려 보려는 비겁함"이라며 "나만 살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 우리 모두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채이배 위원의 언사는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문재인 정부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난 5년이 ‘공’은 하나도 없이 ‘과’로만 채워져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5년의 국정운영이 ‘나쁜 정치’라는 한 단어로 규정되는 것에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채 비대위원이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지난 5년간 꾸준히 내로남불·편 가르기·독선 등 ‘나쁜 정치’를 하며 국민의 마음을 떠나보냈다"고 언급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이들은 "선거에 필요할 때는 너도나도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 채이배 위원이 생각하는 ‘좋은 정치’냐"고 몰아 세우기도 했다.
대외 경제 위기, 일본 수출규제 위기, 코로나 19와의 전쟁 등 문재인 정부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는데 왜 그 노력은 보지 않느냐고도 반문했다.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평가는 누군가를 내세워 방패막이 삼거나, 지난 시기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규정하는 단순한 사고여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갈림길에 선 당의 진로를 고민하는 비상대책위원의 언사로는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 그런 점에서 채이배 위원의 공식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당 비대위를 향해선 "선거 패인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위한 치밀한 프로그램을 하루빨리 마련해달라"라고 했고, 당내 전체 의원들을 향해서도 "개개인의 주관적 평가는 함께 머리를 맞댄 토론장에서 논쟁하자. 대선 패배가 당의 분열이라는 더 큰 위기가 되지 않도록,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유리알 만지듯 조심하면서,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채 비대위원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청와대가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 ‘저 잘했어요’만 쓸 게 아니라, 편 가르기와 정책 실패 등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국민이 제대로 평가를 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채 비대위원은 같은 날 광주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조국 사태'를 거론하며 "민주당이 공정의 가치를 잃어버린 뼈아픈 과정이자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분열하게 만든 내로남불이었다"며 "지난 1월 정경심 교수의 대법원 판결이 있었을 때 청와대와 민주당은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국회의원 출신의 채 비대위원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공정시장위원장으로 합류하며 민주당에 영입됐고, 대선 패배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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