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빛연구자 입니다.
프로그래밍에서 빠질 수 없는 개념이 된 객체지향프로그래밍(OOP) 에서 상속은 매우 핵심적인 개념인데요.
저는 꽤 오래 전 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속은 유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악을 끼치는 개념이다.
물론 저도 객체지향을 사용하고, 상속받은 클래스를 사용해서 프로그램을 짜는 입장에서 위의 문장이 얼마나 이상한 소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위의 주장에 해당하는 근거들을 하나씩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상속의 첫번째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상속은 코드의 재사용을 방해한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상속은 코드의 재사용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그러나 저는 상속을 사용하면 오히려 코드의 재사용이 어려워 진다고 생각합니다.
상속은 보통 부모클래스가 어떤 원론적인 개념 ( ex) 동물 ) 을 표현하고, 이 원론적인 개념을 상속받아 파생개념들( ex) 고양이, 개 원숭이 )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취하는데요. 일단 이렇게 한번 상속을 하고나면, 동물에서 작성된 부분들 ( ex) 꼬리, 눈알, 발 )과 파생개념들에서 추가된 부분들 ( ex) 물기, 할퀴기, 바나나 먹기)의 부분적인 재사용은 어려워지게 됩니다. 즉 재사용이 가능한 코드와 상속 가능한 코드의 범위가 다르다는 것이죠..
만약 아래와 같은 클래스를 상속받은 돼지라는 파생 클래스가 있다고 가정하였을때....
ex) 동물 {발, 꼬리} (발을 상속받고 꼬리를 추가) , 식물 { 뿌리, 줄기 잎 } (잎을 상속받고 줄기, 뿌리를 추가)
ex) 돼지 {동물, 코} (동물을 상속받고 코 속성이 추가됨)
여기서 잎이 달린 돼지라는 특성을 지닌 이상해씨라는 클래스를 구현하려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돼지 클래스를 상속받은 뒤 여기에 잎에 해당하는 코드를 새로 구현하여야 할 것입니다. 물론 새로 구현하는 대신 잎 클래스를 포함관계로 가져 오는 방법도 있을 것 입니다.
만약 그것도 어렵다면 동물, 식물과 마찬가지로 {꼬리, 발, 코, 잎} 이라는 속성을 지닌 몬스터라는 클래스를 새로 만든 뒤 그것을 상속받아 특수돼지 클래스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상속받아서 이상해씨 클래스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럴거라면 차라리 {꼬리 발 뿌리 줄기 잎}을 각각 클래스로 만들고, 이것들을 포함관계로 조합하여 {동물}과 {식물} 클래스를 만들어 주고, 이것들의 코드를 재 사용하고 싶다면, {동물과 코}라는 클래스를 포함하여 돼지라는 클래스를 만드는 것이 한마디로 HAS-A만을 사용하여 클래스 구조를 설계 하는 것이 코드의 재 사용성을 높일 뿐 아니라 클래스 사이의 결합도를 낮추고 응집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 않을까요?
실제로 저 역시 클래스 구조를 잡을 때 상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물론 상속구조로 작성된 라이브러리는 사용합니다만..) has-a만을 사용해서 디자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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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의 생각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로 적어보니 설명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_-;;
실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작성할 때 상속이라는 요소를 끼워 넣으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기술하고 싶었는데요.
적어놓고 한번 읽어보니, 무척 이해하기 어려운 장황한 설명이 되어 버렸습니다;;
반론과 비판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