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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199253
    작성자 : 모래고기
    추천 : 4
    조회수 : 331
    IP : 110.8.***.4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10/24 23:48:1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199253 모바일
    로멘틱한 사랑이야기 ㅜㅜ

    길어도 읽을만한 연애담 로맨틱하네요ㅜㅜ

    - 참고 -
    이이야기 주인공 두분이 , 남자분은 고대생 , 여자분은 연대생이라함 대박.......
    한때 고대 커뮤니티에서 엄청유명했던 러브스토리........

    나도 연애담 풀고 싶은데 풀면 들어줄 사람이 있나?

    없나? 다 자나 







    -1- 난 솔직히 남 연애담 듣고 공감은 잘 못하겠더라

    -2- 경청해줌

    -7-
    고딩때 학원을 다님 걍 보습학원이었는데
    밤에 야자를 시켜줬어 한시? 두시? 정도까지 공부하다 가도되는데 우리반에서 나만 남아서 야자를 했음 애들은 다 열시쯤에 집을 가고 근데 늘 옆반에도 불이 켜져있더라고
    그쪽은 통 가볼일이 없어서 누군지는 몰랐음
    별 생각 없이 언제였나 벽에 기대서 공부를 하다가 진짜 의미없이 벽을 툭쳤음 아마 문제가 안풀렸나?
    근데 옆반에서도 벽을 치는겨 깜짝놀랬지
    혹시 싶어서 두번치니까
    또 두번 콩콩 소리가 들리는 거야

    -9- 분위기는 뭔가 19금이 일어나도 이상하지않은 상황이네 ㅋㅋㅋ

    -11-
    걍 웃겼는데 괜히 기분이 묘했음 왜냐면 옆만은 여고애들 반이라 여자만있는거 알았거든
    그리고 그날 야자는끝이었음 매일 그렇게 공부했음
    늘 그반은 불이켜져있었고..
    그러다 어느날 집에가는길에 선생님한테물어봄 옆반에 공부 누구누구 하냐고
    그니까 한명밖에안한대 나처럼 그러면서 이름을 알려주더라고 누구누구

    -14-
    괜히 이름 석자 아니까 설렜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한거같애 그전까지는 내가 그여자애보다 맨날 먼저갔는데 안되겠어서 진짜 악물고 공부를 했어버텼어
    그리고 두시 좀 전에 걔가 집에가는거야
    나도 부랴부랴 따라감
    아 걔가 내소리듣고 고개를 돌리는데 진짜 너무 예뻣어
    긴머리를 약간 반묶음을 하고 얘가 하얗고 마르고 뭔가 하늘하늘한테 눈이 진짜 동그랗더라 그장면 아직도기억헤

    -15-
    얼굴 터질뻔 했다 괜히 그래서 뛰어서 달려나감......

    -18-
    그리고 계속 밤에 공부를 했지 가끔 마주치는데 넘 좋았어 그러다가
    아 내가 이제 수2를 들어야하는데 그 학원에서 이과생이 없어서 반이 개설이 안된다는거야 워낙 작은학원이었거든
    몰라 수학선생님이 한분인대 자기도 시간이안돼서 수1만 가르친다하고 나는 진짜 어쩔수없이 관둬야했어

    -19-
    근데 괜히 학원앞지나갈때면 짠하고
    어디학교애인지도 모르겠고 미치겠고
    마음만 계속......그러다가
    결국 고2 고3이 지나 대학을 붙었지

    -20- 아아아아아ㅜㅜㅜㅜㅜㅜㅜㅜ 안돼 그냥 헤어질 순 없지!

    -22-
    아무생각없이 그 학원앞을 지나가는데 작은 플랜카드에 걔이름과 동시에 연대가 적혀있는거야...........

    -23- 어떻게 인연이 이어질까 궁금하다 빨리

    -24-
    헉........ 심장이 떨어지는줄알았어

    -25- 시발.... 난 고대에 왔는데 ㅜㅜㅜㅜ

    -26- 고연전으로 돌입하는건가 ㅋㅋㅋㅋㅋㅋ

    -27-
    그때 막 싸이월드 많이할때인데 걔이름으로 찾아도 나오지가 않더라 싸이를 안하는지
    그리고 대학입학을했지

    -28-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끔씩 그래서 연대를 갔다 마주치지 않을가 해서... 괜히 가서 걔네 단과대 앞에 있다오고 아 미쳤지 진짜

    -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다 너 내스타일이야 계속해봐

    -30-
    혹시나해서 주위에 그 과애아는사람없냐고 아무리물어보고다녀도 없는거야.... 도대체가

    -33-
    근데 언제인가 또 가서 멍때리면서 있는데 아 진짜 왜그랬지 싶은데
    막 비가오는거야 ㅠㅜ 막 쳐맞다가 건물 현관에서 있었음 완전 생쥐꼴로

    -37-
    아 어쩌지 난 연대 캠퍼스도 잘 모르고 우산 구하려면 어디로 가야될지도 모르겠고 근데 어떤여자가 건물에서 나오더니 우산을 뙇 피는데 뒷모습이
    걔다 걔

    -40-
    심장이 터질거같아서 말이입으로안나옴
    아 저 저기요 저기요
    떨면서 외쳤다

    -43-
    걔가 2년전 딱 그때 그날처럼 뒤돌아보더라
    똑같은 반묶음머리 하얗고 화장끼 없는 순수한 얼굴로 돌아봄 으아........

    -46-
    어디까지가세요.....라고 묻는데 걔가 고개를 갸웃? 하면서어......네....저 로터리가는데.....
    계속 갸웃 갸웃 하면서 어.... 누구지

    -48-
    나 괜히 부끄러워서 모르는척함....ㅜㅜ

    저 여기학교학생아닌데 친구만나러왔다가 바람맞고 지금 비오는데 어디로가야 우산파는지도모르겠다고... 학교 파해서사람도 없는데 로터리까지만 어떻게 씌워주시면안되겠냐고
    개 횡설수설함

    -51-
    과티입고있었음 부끄럽다ㅜㅜ 왜 그거입었지.....

    -53-
    그때가 축제였나 해서 과티입은거였는데 걍 가던 버릇으로 간거라 아무생각없이 ㅜㅜ 아 병신 ㅋㅋㅋ여튼

    그니깨 걔가 계속 갸웃갸웃하는거야
    내가 아ㅜㅜ 죄송하다고 불편하시면 안하셔도된다고 남자라 걍 갈수있다고했어....
    근데 걔가 아 아니 혹시 ㅇㅇ학원안다니셨어요? 이러는거
    빙고
    올게왔구나

    -59-
    다녔었다고 저 아시나고 그랬지 얼굴 새빨개져서..........
    ㅋㅋㅋㅋㅋㅋㅋ안다는거야 어머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네요 ㅎㅎㅎㅎㅎ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ㅜㅜ 니찾으러 왔으니까 만나지ㅜㅜ
    라고 말은 못하고
    어 ㅋㅋㅋㅋ진자 그러게요 ㅋㅋㅋㅋ 이럼

    -73-
    하여튼 그래서 막 같이 걸어갔어 우산쓰고 예날얘기하면서.... 학교는 어때 뭐 그래 니가 고대를갔구나 ㅋㅋ 신기방기하네 ㅋㅋㅋㅋ 어쩌다 여기왔대 ㅋㅋㅋㅋ 어친구가 불러서 ㅜㅜ
    친구과 무슨과야? 이러는데
    죄책감에 어 ㅋㅋㅋㅋ 법대 ㅋㅋㅋㅋㅋㅋ이랬음
    법대 몰라 ㅋㅋㅋㅋㅋㅋ 또 물어볼까 무서웠다

    -80-
    얘가 역까지 우산을 씌워줬어
    자기는 기숙사 살고 사실 약국가려고 로터리 가는거였는데 역까지 ㅜㅜ ㅋㅋ 고맙다고
    뭐 더 같이있고싶었지만 여기서 뭐라하지도 못하고...
    그래도
    그래도 큰맘먹고 고맙다 우산씌워줘서 살았다 니덕분에....
    하면서 밥산다고 폰번호를 받았어
    받았습니다 어머님아버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3-
    집에가는 길 내내 심장만 두근두근 괜히 문자도 못보내고

    -86-
    이것이 07년도 얘기

    -92-
    그리고 연락을 했어 용기를 내서 문자로 여러 얘기 했지
    사실 어떻게 알던 사이가 아니라 다 하나하나 이런애였구나배워가는 기분
    용기내서 다시 신촌을가고 밥을 사줌..... 으아

    -94-
    걔도 안암에 몇번 오고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
    그러다 기숙사 밤 시간 다될때까지 벤치에서 얘기하고 ㅜㅜ
    얘 들어보냐면 내 기숙사 문 닫구요....... 나 학교와서 맨날 과방에서 잠 ㅜㅜ 기숙사사는데

    -96-
    그래도 좋았더 너무 좋았다

    -99-
    그리고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106-
    얘가 그맘때쯤 기숙사를 자취로 옮겼음 룸메문제때문에
    자취방을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어딘지는 알고있었다ㅜ
    하루 내수업 다 째고 거기로감 일단

    -116-
    걔는 수업듣중 중이었고 나는 걔 자취방 앞에다가 포스트잇을 엄청만ㅎ이 붙임 막 엄청은 아니고 좀 많이 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보니 좀 병신같지만 엄청 색깔별로 붙여서 알록달록하게

    -119-
    근데그게 어떻게되는거냐면 포스트잇마다 문그를 적었는데
    편지형식으로 읽을 수 있게
    계속 떼면 안에 얘기가 이어지게
    아 뭔가 말로하니 설명이 안된다
    피자 미디엄사이즈만한크기? 아 뭐래진자 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막 ㅈ덕지덕지 붙여놨는데
    이걸 하나하나 떼면서 읽을수있어

    -123-
    일단 맨 위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은
    누구누구야 넌 뭐가 예뻐 하면서
    한 스무장의 포스트잇에 걔 장점이 써있어
    넌 눈이 예쁘고 반묶음한머리가 예쁘고 웃을때 앞니가 예쁘고 손목이 예쁘고 이런식으로 한장마다 하나씩
    그걸 계속 읽어나가면서 떼다보면
    그아래에는 누구야 너 단점은 으로 시작하면서
    넌 보고있으면 현기증나
    넌 목소리가 맑아서 주위남자들이 다 귀기울여
    너는 학점이 좋아서 눈치보여 이런식으로
    단점아닌 단점들

    -125-
    그 아래에는 너가 내게 했던 말들도 적어놓고 포스트잇 한장한장마다 붙여놓고
    또 너가 하고싶다 말했던 것들 적어놓고
    그래서 결국 마지막 포스트잇에는
    누구야 좋아해 계속 계속 좋아해

    -128-
    난 솔직히 걔가 그걸 안떼어볼까봐ㅜㅜ 맘졸이고있었는데 ㅜㅜ 엄청
    근데 기다렸지 밖에서........ 걔가 수업끝났을듯한 즈음에 좀더있다가 전화가오더라고

    -130-
    어디냐고 그래서 어디어디라 말하고 좀 잇다 걔가오더라

    -135-
    커피숍이었음 여튼
    걔가 약간 심통난 얼굴로 왜 남집앞에 그런걸 해왔냐 머라함.......
    나 완전 기죽어서 미안해...... 하는데 걔가 걍 가더라고

    -140-
    자기 따라오지말라고 홱 가버리는데
    울뻔함 진짜 ㅜㅜ
    아.......... 허망하게 있는데
    어 보니까 걔가 노트하나를 두거간거ㅜ
    뭐지 이거 갖다줘야되는데 이거 어떻게 전해주지
    나한테화난거같은데......하고 그것만 붙잡고있었음

    -141-
    전화해도안받고 노트두고갔다고 문자해도 씹고
    그렇게 커피숍에 두시간을 있었다 노트 붙잡고 아 심장만 쿵쾅쿵쾅

    -148-
    뭔가 노트를 열어봄
    근데 일기장인거야......

    -150-
    뭔가 앞에분명 페이지가 훨씬 많이 더있었던거같은데 그부분은 뜯은거같았어
    그리고 첫장이 나 만난 날이더라 우산 비 그날

    -152-
    제목이 뭔줄아냐

    -156-
    내가 그 제목을 보고 타고가던 지하철에서 내려서 반대방향열차를 탔다

    -159- 으아아

    -160-
    오늘 첫사랑을 만났다

    -169-
    와 진짜 ㅜ 내가 그때 그거보고 십년은 명이 줄은느낌 으아아

    -183-
    결국 계속 되는 일기의 내용인 즉슨
    걘 내가 얠 학원에서 처음 보기 전부터 날 좋아하고있었다고해
    그래서 나보다 늦게까지 공부를 한거였다고

    -191-
    고등학교 축제때 다른학교애들이와서 구경하잖아
    내가 교지부였는데 우리가시화전을 했거든
    거기에 내가 쓴 시를 보고 두근두근했었대
    걔도 내 이름과 내 학교만 알았던거지

    -196-
    그리고 학원을 다니는데 한번 물어봤었나봐 나처럼 선생님한테
    그냥 아무의미없이 옆반에서 제일 늦게까지 공부하는 애가 누구애요?
    그니까
    그때 자기고 보고 설렛던 시를 쓴 남자애 이름을 샘이 말해준거야 그땐 자긴 얼굴도모르고 괜히 사랑에빠졌데

    -200-
    실제로 그 일기장에 내가 고딩때 썻던 시가 써있더라고
    와 난 완전 잊고있었는데말야

    -205-
    그치만 얼굴은 알수없고 마음만 저려서
    계속 늦게까지 공부했어
    벽을 하나 두고 옆공간에 같이있을수있다는 것 만으로도 맘이 설레어왔다고

    -217-
    언젠가 니가 벽을 쿵쿵 쳤던 그 순간을 잊을수없다고
    이런식의 일기가 적혀있더라 아
    그리고 운명적인 그날에 우린 얼굴을 마주친거지
    내가 달려나간 그날

    -225-
    그랬는데 나는 학원을 그만둬서 너무 속상했더고했어
    하지만 연락할수도없고 방법도 모르니 마음만 절절했다고
    걘 우리 고등학교를 아니까 몇번 교문앞에 몰래왔었는데
    남고라 무서워서 멀찍이 보기만했대 결국 날 본적은없고

    아 완전 내가 연대간거랑 똑같잖아

    -233-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만난거지

    어떻게 걔가 우리학교에 있는걸까
    진짜 하늘이 도와줬나 너무 가슴이 벅찼다
    날못알아본거같아 조금은 속상했다..........

    이런 일기를 보고 웃기면서도 막 말해주고싶은거야내심정을

    -242-
    계속 같이있고싶었는데 걘 지하철을 타러갔고
    다행이 번호를 주고받았다고 되어있었어......아

    아 그리고 ㅇ 매일매일 일기마다 써있는 나의 이야기들
    가령 오늘은 누구와 무슨 말을 했고 누구와 뭘 먹었다
    고등학교때는 완전 범생이더니 요즘은 좀 노나리같네...이런 얘기도 기억나네

    -244-
    계속 계속해서 내얘기가 적혀있었고
    결국 마지막장엔 오늘자 일기가 있더라
    오늘자 일기는 별거없이 한줄이었어

    -245-

    난 오늘 첫사랑을 이룬다

    -262-
    아 달려갔지 걔네집앞으로

    -268-
    약간 마지막 일기보고는 눈물이 핑 돌더라
    뭔가 우리들이 어렇게 까지 만날수있게해준
    서로에게 고맙고

    270-
    달려갔더니 걔가 현관에 앉아있더라

    밤이었는데

    걔 첫마디가

    야 왜케 오래걸렸어

    -278-
    아 진짜 그앞에가니까
    지금가지 우리가 나눈 너무 많은 얘기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얘기를 해야하는데
    머릿속이 새햐얘져서 아무말도 할수가없었어

    -284-
    내가 한 오분동안 벙어리처럼 멍하게있으니까
    걔가 아냐 괜찮아
    우리 오늘 벌써 한게 너무 많잖아
    라고 그러더라 웃으면서

    -290-
    으아 그말듣는순간 달려가서 안아버렸어

    아 이 욕정변태욕구불만? 죄책감느끼면서도
    그래버렸어
    그리고 막 횡설수설했어
    예전 부터 너무 좋아해왔어
    널 처음본순간부터 너무 좋아했다고 보고싶었다고
    보고싶어서 찾아왔었다고 봐서 세상모든걸 가진기분이었다고
    사실 연대에 법대 친구같은거 없다고

    -298-
    내가 막 병신같지만
    아 평생 좋아할거라구 처음으로 좋아한사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 너 할거라고 막 쏟아부었다
    아 오그라드네 지금생각하니

    -312-
    막 몰라 얘길 계속하다보니 새벽 두신거야
    내가 택시타고 간다는 데 얘가 그냥 조금더 있으면 좋겠다고 자취방에 데려갔어
    물론 아무것도안했어
    우리진자 순진하게 얘기만 했지
    내가 여기 안썻는데 그냥 자잘하게 얘 좋아하면서 맘졸이고그랬던일들 다 얘기하고
    그러다보니 다음날 아침 열신거야 진짜 말만했는데
    아 중간에 라면도 끓여먹긴함

    -317-
    그리고 한번더 꼭 껴안은 다음에 난안암으로 왔지
    아 그날 수업도 다빠짐
    이틀 연속으로 아주 다 말아드셨다

    -321-
    그리고 우리 연애는 꿈같았다
    다 옮겨적을수 없지만 진짜 너무 행복했다

    -326-
    우리가 건대입구를 가면 건대입구에 이마트를 갔다
    이마트에서 다섯시간씩 데이트를 했다
    식품코네 도는데 두시간씩 걸렸다 우리둘이있으면 고등어만 봐도 행복한거아냐
    안마의자 체험하는데서 둘이 삼십분씩 앉아서 하고 아 진자 그래도 좋다고
    카메라 진열해둔데서는 카메라 다 찍어보고
    시식 다해보고
    그리고 빈손으로 나왔다

    -330-
    경복궁가면 김밥싸갖고가서 사극을 찍었지 아주

    -334-
    뭐 상관없긴한데 올리면 누가알아볼지도모르겠다 근데 ㅋㅋㅋㅋㅋ 내가 이얘기 몇번 하고다녀서

    -337-
    나 군대갈때는 둘이 대성통곡했다

    -343-
    제대할때까지 받은 편지 모으면 줌달 두권 나옴

    -348-
    그리고 제대할때 비슷한 분량의 일기장 모음을 선물로 받았다

    -349-
    우리가 과연 어떻게 됐을까

    -379-
    뒤에도 얘기해주고싶긴한데

    -394-
    시작하면 끊을수없을거같에 그리고 언제나 이야기는 시작이 중요한거지 내 글은 이제 끝인거 같네

    -413-
    다시한번듣고싶다
    네가 벽을 콩콩 하고 때린것

    -422-
    내가 작년에 복학을 못했다

    -427-
    왜냐면 레알 몸이 개병신이었다

    -433-
    개인적인 이유하 뭐가 문제인지는 말하기가 뭐한데 입원과 통원치료의 반복이었다 수술도했고 큰건아니지만

    -441-
    걘 취직도했거든 아
    사회초년생이 야근아니면 병원을오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지켜보냐 ㅋㅋ

    -443-
    걔가 그러더라 사랑하는데 어떻게헤어지냐고 어떻게 우리가 다시만났는데 또 헤어지냐고

    -451-
    어디서 뭐가 되어 다시 만날수있겠냐고 울더라

    -453-
    야 나는 가슴이 미어지지 내마음이그건데
    내몸이 병신같아서 그런데

    -456-
    근데 얜 취직했잖아 회사 다디는게어떤건지 알잖아

    -460-
    여튼 몰라 나도 죽는 마음으로 안만았어
    죽을거같았어

    -462-
    얜 애초에 직장이 서울이니까
    난 걍 고향 내려갔지 그럼 안볼거 알고

    -470-
    그러니까 주말마다 짚앞에오더라

    -476-
    맨날 야근에 회식하는데 쉬는날엔 나때문에 못쉬고 그꼴
    직장이 여친있으면 못본다 진짜ㅜ

    -479-
    야멸차게 굴었다 나때문에 네가 이렇게 되는거 싫다고
    얘가 아무말도 못하고 우는데 난 진짜 어떻게하면 좋을지

    -480-
    난 솔직히 얘랑 헤어지면 어떤 사람도못만날거같은데

    -482-
    여튼 걘 그렇게 돌아갔고 다시 오지 않았다
    내심 편하면서도 아 진짜

    -486-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다

    -492-
    나도 군대때문이었어....
    귀랑 신경에 문제가있는거였는데 여튼 결과적으로 많이 괜찮아졌다 일상생활에는 문제는 없게....

    -496-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때 마음이 영 심난해서 신촌을 갔다

    -499-
    우리 처음 사귀기로 한 날 받은 노트 갖고 갔다 그냥 그래야될거같아서

    -503-
    그 커피숍에 가서 앉았다 그 예전 자리엔 사람이있어서 못앉음 ㅜㅜ

    -510-
    어디라고 했다
    한시가쯤있다 걔가 달려왔다
    날 보자마자 눈물을 한두방을 떨구더니 아주그냥
    엉엉 울더라 커피숍사람들이 다 쳐다봐 내 미치는줄 알았다

    -518-
    그래서 얘가 엉엉 울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한 두시간쯤 우는거 달래주기만했다

    -522-
    울면서 어떻게 그럴수가있냐고
    너가 그러지않았냐고

    내 첫사랑 이뤄준다 하지 않았냐고

    -527-
    그래서 내가그랬다

    -530-
    내가 마지막 사랑도 이뤄준다고 분명 약속하지않았냐고

    -533-
    그래

    -538-
    내얘긴 이렇게 끝

    -540-
    다들 읽어줘서 고맙다
    수업잘 들어라 오늘 햇빛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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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4 23:55:09  180.70.***.246  멍무우웅  287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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