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빼빼로 데이에 나에게 빼빼로를 줄 여인이 음슴.
음슴체로 쓰겠음.
벽지가 지나치게 낡아서 도배는 해본적이 없고 어려울것 같은거임.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 보면 이사를 할때 남녀가 페인트를 칠하는 모습이
매우 즐거워 보임.
그래서 나도 비록 혼자이긴 하나 즐거운 마음으로 페인트를 칠해보기로 함.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더 좋을텐데...
위 사진에 보시는 바와 같이 벽지가 매우 낡았고 아래는 조금씩 뜯어진 벽지를 아에 뜯어버리니 결 따라 뜯어지며 저리됨.
먼저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마스킹 작업을 실시함.
별거겠냐 하고 시작했는데 이 미친 마스킹 작업만 두시간 가까이 걸림
스위치 부분도 빼먹지 않고 꼼꼼하게 해줌.
이미 시작된거임.
이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괜찮았음.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즐거운 페인팅에 대한 환상이 깨지지 않았음.
한번에 두껍게 칠하지 말라고 써있길레
얇게 한번 칠하고 두번에 걸쳐 칠하기로 함.
위에 보이는 사진이 첫번쩨 얇게 한번 칠하고 찍은 사진임.
벽 두면을 칠할때쯤
이 미친 페인팅을 왜 시작했을까
끝내는것 말고는 멈출수가 없는건가
페인트가 젤타입이라 시간이 지체되면 굳을까봐 멈출수가 없는거임.
하면서 정말 별에별 생각이 다들었음.
테두리 마감은 그냥 생략하고 컨셉인셈 칠까
이때까지만 해도 엄청나고 어마어마 한게 남아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한거임.
테두리 마감은 더 빡센거임.
50mm 붓에 페인트를 뭍혀 벽에 바르는 순간
아... 내리막 시작이 아니라 오르막 시작이라는 사념파가 뜨는듯 했음.
젤타입이라 붓에 뭍혀서 벽에 바르면
두깨 조정이 초난강 인거임.
50mm 붓 으로 시작한 테두리마감
3시간 넘게 걸린듯...
페인트 작업 끝나고 정리는 커녕 이부자리 펼 공간만 만들고 바로 뻗어 잠.
그리 하여...
2016년10월22일 토요일 밤 8시에 시작한 페인트 작업이
다음날 아침 7시에 끝난거임.
2시간 자고 출근함. 주말 근무피크. 이틀뒤 나머지 정리 끝내고 마무리 사진 찍음.
그 어려운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