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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yphers_119811
    작성자 : 슬라이스치즈
    추천 : 10
    조회수 : 602
    IP : 220.80.***.18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6/14 22:28:42
    http://todayhumor.com/?cyphers_119811 모바일
    제갈공명 레베카와 나뭇잎마을 토마스.ssul
    옵션
    • 창작글
     
    일반전 매칭이 완료됐다는 채팅이 올라옴과 동시에 토마스를 셀렉했다.
    그와 동시에 아군에서 윌라드 셀렉이 나왔고 나는 엄습해오는 불안감을 애써 떨치며 그대로 게임을 시작했다.
     
    맵은 브리스톨,
    로딩창에서 나타난 팀 조합은
     
    아군 윌라드, 웨슬리, 나이오비, 레베카, 토마스
    적군 티엔, 휴톤, 레베카, 샬럿, 엘리
     
    상당히 좋지 않은 조합이었다.
    상대방의 휴톤과 티엔이 진입해온다면 아군의 원딜진형은 순식간에 붕괴될 게 뻔했고,
    근캐들을 막더라도 엘리와 샬럿으로 인해 금새 무너질 것 같았다.
     
    나는 1.5선과 2선에 서서 원딜들을 방해하다가 아군 원딜진에 근캐가 진입해오면 넘어가고자 했지만,
    이 계획은 게임이 시작되고 약 10분만에 포기하게 되었다.
     
    우리는 서로 양측 끝에 있는 타워를 맞교환 하고난 뒤, 마침내 2번 타워의 넓은 공터에서 마주쳤다.
    상대팀의 샬럿이 물쿠를 킨 채로 아군 2번타워의 좌측에서 비구름을 그렸고, 나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서릿발로 샬럿을 가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첫 한타가 시작되었다.
     
    아군 레베카는 곧장 상대팀의 엘리를 잡고자 뛰어가려 했지만, 엘리의 곁에는 방티엔이 지켜서고 있었고,
    샬럿의 궁을 평타로 끊고 드라이로 얼리며 헬프 핑을 찍었지만, 어느새 아군 3원딜은
    상대 공톤의 우람한 가슴팍과 공레베카의 매서운 테라듀에 닿아서 터져나간지 오래였다.
     
    그렇게 딜이 부족한 나는 그대로 샬럿을 지원하러 온 휴톤과 레베카의 주먹에 의해 전광판으로 향했고,
    그곳에선 3원딜이 공톤과 공레베카의 위력에 대해 어필함과 동시에 어째서 지뢰를 깔아두지 않았냐며 웨슬리를 책망하고 있었다.
    어느새 전광판으로 온 레베카는 그 모습에 답이 없음을 느꼈는지 방에서 공으로 갈아타겠다고 선언을 했다.
     
    우리는 되도록 2인, 3인씩 약간 흩어진 상태로 모여다니며 서로를 곧바로 백업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지만,
    이 방법으로 레베카를 막아낼 수는 있었지만, 휴톤의 뺑소니는 해결할 수 없었다.
     
    시간은 꽤 흘러 마침내 서로 hq와 수호타워, 혹은 수호자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우리는 되도록 한타를 회피하며 상대가 트루퍼를 먹으려 할 때마다 개싸움을 벌여 웨슬리의 폭격으로 트루퍼를 빼앗거나
    아군진영의 립을 먹으러 오는 어리석은 방티엔을 잡아먹으며 생존하였고, 적팀은 대부분이 만렙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우리는 그 때 3단계 공방이 버프를 받았지만, 도저히 이길만한 상황이 아니라 여겨 립과 철거반을 먹어가며 레벨을 불리기로 하였다.
     
    그 때였다. 아군 레베카가 팀챗을 통해 나를 상대 진영 와이존의 우측 통로에 가있을 것을 지시하였고,
    그녀는 중앙 난간에 올라가 춤을 추기 시작했고, 아군 원딜들은 그녀의 발치로 가서는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와이존에서 지켜보던 상대팀은 휴톤과 레베카를 난간 위로 올려보내 춤을 추게 하였다.
    티엔은 답설을 이용해 난간으로 올라가고자 노력하고 있었고, 엘리와 샬럿은 내가 있는 방향의 고담박스에 올라선 채 춤을 추었다.
    그 순간, 나는 레베카의 의도를 이해했다. 상대팀을 방심시켜놓고는 내 궁대박을 노리는 것이었다.
     
    나는 조심스레 다가가 상대 레베카에게 평타를 날리며 그녀를 난간의 후방부로 밀어내기 시작했고,
    그녀가 마침내 난간의 끄트머리로 향했을 때, 나는 엘리와 샬럿이 올라탄 고담박스에 서릿발을 사용해 둘을 가둠과 동시에 상자를 터뜨리고
    그 위로 올라가 드라이아이스로 둘을 얼려 곧장 궁을 시전했다.
    그때까지도 웃으며 춤을 추던 휴톤은 그제야 상황파악을 했는지 내게 바야바를 시전하려 했지만,
    어느샌가 내 곁에 온 아군 레베카의 카운터에 의해 이는 무산되고 말았다.
    그때까지도 답설을 이용해 난간을 오르려던 티엔은 내 궁이 시작되는 것보다 약간 늦게 도착함으로 인해 그도 엘리와 샬럿과 함께 얼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웨슬리의 폭격과 윌라드의 천둥이 내리치기 시작했고, 나이오비는 그 사이로 유유히 들어와 초열지옥을 선보였다.
     
    우리는 공방이 버프의 힘으로 상대팀의 4인을 순식간에 전광판으로 보내고,
    도망치기 시작하는 적팀의 레베카를 무시하며 우리는 상대의 본진에 무혈입성을 할 수 있었다.
     
    당연하다는 듯이 수호자와 hq를 터뜨려 승리를 거뒀지만, 나는 졸렬한 방식으로 이긴 것이 마음에 걸려 전체챗을 통해 그 뜻을 표현했고,
    내 궁에 당했던 엘리와 샬럿, 그리고 평타에 속아 뒤로 갔던 레베카의 거센 항의를 듣기 시작했고,
    어째선지 지시를 내렸던 아군 레베카에게마저도 졸렬하다는 것을 인정받고 말았다.
     
     
    그 당시엔 재밌었는데 막상 쓰고보니 별로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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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오늘 밤에 있었던 일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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