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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198080
    작성자 : あかねちゃん
    추천 : 6
    조회수 : 652
    IP : 124.153.***.13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22/03/10 10:12:36
    http://todayhumor.com/?sisa_1198080 모바일
    대선 다음날 감상입니다.

    오유에는 오랜만에 글 쓰네요. 

     

    몇 년 전에 오유에서 국짐당 쪽에서는 더 이상 인물 낼 사람이 없어서 선거가 어렵다는 글을 적은 적 있었는데, 인물 없다는 건 맞았고 선거가 어렵다는 건 틀렸네요. 

     

    아무래도 제가 뭔갈 크게 착각 했듯 뭔가 크게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커뮤니티 이곳저곳 둘러 보니 대중이 정말 자유 의지를 가지고 한 표 행사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네요. 

     

    뭔 착각을 해도 더럽게 착각을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더 증명 된 것은 미디어를 장악하면 어떤 실정을 하더라도 당선인을 만들 수 있다 라는 검언재벌 유착의 리바이벌이죠.


    어떤 의미에서는 2002년 커뮤니티가 처음으로 대선에 활용 됐을 때와 비슷하다는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선의 주요 포인트는 '찢'과 '항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일종의 자기 합리화죠.공약을 본다 사람을 본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첫인상을 머리에 깊게 새겨두기 마련이고 지지하는 정치인은 일종의 아이돌처럼 바라보기 마련이죠. 여기에 공약이나 과거 행적들이 살처럼 붙어서 해당 후보가 실제로 그런 정치를 펼칠 것 같다는 환상이 심어지게 되죠.

     

    그럼 1번이 됐으면 잘 됐을 것이고 2번이 되면 무조건 못 할 것인가? 단순히 인상에 따른 차이일 뿐이다?

     

    그건 아닙니다.

     

    1번이 잘 한다는 보장은 없어도 2번이 최악으로 못 할 것이라는 건 단정적으로 확답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2번째 탄핵을 당할 대통령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여기서 2번째 착각이 나옵니다. 

     

    감시를 자알 하면 아무리 최악의 인물이라도 내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착각이죠. 애석하게도 이 착각은 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민주 진영에서 신승을 할 때마다 냉철한 중립적인 관찰자가 되어서 정권을 감시할 거라며 스스로 지지를 손 땐 많은 커뮤니티와 진보에서 했던 착각이죠.

     

    덤으로 대가리가 깨져도가 나오게 된 원인이죠.

     

    이런 일련의 흐름과 흐름이 엮인 결과를 보면 앞으로의 행적도 대충은 예상이 되죠.

     

    소위 적폐라고 하는 늘공무원과 법조계 언론 재벌은 학습을 아주 잘 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모두가 예상하듯 이번 선거에서 당선하신 분은 꼭두각시가 맞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잘 못 할겁니다. 

     

    한 번 더 강조하는데 '일부러 어그로'를 끌겁니다. 

     

    시끄러운 이슈들을 마구 양산해 낼 겁니다. 그러나 치명적인 건강 보험 같은 최후의 최후의 보루 같은 것들은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어그로를 끌겁니다.

     

    진짜 문제는 뒤에서 시작이죠. 아주 조용하게 기득권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교묘한 법들이 만들어지겠죠. 이 법들로 판례를 만들겁니다. 약자들의 권리를 보장 하는 법들이 존재하되 힘을 잃는 판례들이 나올 겁니다.

     

    아는 사람은 뻔히 알고도 침묵 할 겁니다. 기득권이거나 기득권으로 합류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리고 언론은 이를 묵과할겁니다. 누구도 찾아 나서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애초에 입법과 판례라는 완벽한 요새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현 제도상 대중이 어떻게 손을 내밀어 볼 수가 없으니까요. 대중이 원하지 않는 뉴스를 어떤 기자가 취재 할 지는 글쎄다 싶고요.

     

    시위는 할 수 있되 명분을 잃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민주적인 절차안에서 진행 되는 것들이라 내부에서도 많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5년이 지났을 때 어쩌면 좀 시끄럽긴 했지만 누가 되도 상관 없는 거 아니냐 라는 여론이 조성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그로를 끌어도 어차피 유튜브에서 가짜 뉴스 만들고 언론이 입 닥치면 다들 그렇게 여길 테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보낸 5년 동안 국가 잠재력이 그만큼 저하 될 것이고 다음 정권에 설사 민주 진영에서 다시 찾아 온다 해도 낮아진 국가 잠재력을 끌어 올리는데 시간 보내면 검언재벌 카르텔 해체는 또 멀어지는거죠.

     

    한 마디로 말하면 앞으로 조용히 말라비틀어져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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