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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19627
    작성자 : thegogumapie
    추천 : 14
    조회수 : 1905
    IP : 95.91.***.27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10/18 07:56:18
    http://todayhumor.com/?cook_119627 모바일
    독일의 가을 별미 (스압)
    안녕하세욧-

    가을이 깊어지고 있네요.

    저는 독일에 살고있는 여징어입니닷
    가을에는 가을전어지! 굽는 냄새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가 미칠듯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전어 사진 찾으러 구글 뒤졌는데 .... 깜짝이야 *0.0*)

    http://jjalbang.kr/kalpa12/vxb5ngagj.jpg

    (이미지 출처: 구글에 검색, 짤방이라는 사이트가 뜨네용)


    저랑 젤 친한 친구가 한국에는 비가오면 김치전이나 파전, 여름에는 더워서 체력회복을 위해 삼계탕, 가을은 전어라는 등
    특별식이 있다며 부러워하다가
    가을이 되서 "독일에도 가을별미가 있어 내가 만들어주징ㅋ" 해서 먹은 음식들입니닷!

    사실 독일 음식은 다른 유럽나라인 프랑스나 이태리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영국보다도 더??)
    그나마 알려진게 맥주, 소세지, 슈바인학센 (돼지족발) 정도인데요.
    가끔씩 기회가 된다면 독일음식도 소개하고 싶네요.ㅎㅎ (아침부터 소세지만 먹지는 않아여~~ㅠㅠㅋㅋㅋ)

    주절주절 너무 길어졌네요. ㅜㅜ
    그럼 갑니닷~~~~~ 씌작!



    첫번째 별미는, 독일식피자? Flammkuchen(플람쿠헨)입니다.
    피자처럼 생겼는데, 얇은 도우에 양파, 소금에 절여진 베이컨조각들, 
    걸쭉한 크림소스가 들어가있는게 보통 플람쿠헨입니다.

    보통 독일에서 가장 큰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에 가셔서도 쉽게 찾을수 있고
    맥주집이나 밖에서 포장마차?같은 곳같은데서도 팔아요.
    얇은 도우가 바삭바삭 짭조름하면서 맛있습니당! :)


    IMG_0002.jpg
    아이패드로 찍었더니 사진화질이 별로네욤 -.-;

    친구가 남은 도우랑 집에 있던거 아무거나 찹찹 썰어서 만든 두번째 판입니다.
    토마토, 치즈, 보라색양파, 그냥양파, 소세지자른거 (살라미) 들어가 있어요.
    잘안보이지만 이것도 크림소스!

    IMG_0004.jpg


    두번째 별미는
    단호박스프(Kürbis Suppe, 큐어비스 주페)입니다.

    한국에서는 맛난 단호박을 1년 내내 구할수있는데
    이곳에서는 가을아니면 만나기가 힘들어요.
    호박들은 많은데 단호박은 홋카이도 호박이라고 불리며 팔리고 있어요.

    여러가지가 많이 들어가요. 건강식이죠!

    서양사람이니 서양사람답게 빵, 버터를 같이 곁들여 먹습니다. 맛있어요.

    독일의 가을은 참 ... 춥거든요.
    해도 잘 안뜨고 떠도 하루에 1-2시간 잠깐 비추고 사라지고,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하여튼 되게 우중충해요.
    우울하고 추운데 이렇게 따뜻한 스프를 먹으면 온 몸이 스르륵 녹는다고할까요-? 맛나요!

    IMG_0006.jpg

    IMG_0009.jpg
    흰색으로 뿌려진건 요거트에요.
    요거트를 같이 먹으면 맛이 깊어지는것 같아요.
    사진찍기전에 모양만 저렇게 내고 먹을때는 퍽 퍽 더퍼서 섞어서 맛나게 먹었어요.


    세번째 별미는 레버케제(leberkäse,간 치즈)라고 합니다.
    레버케제는 가을-겨울 음식이 되겠는데요.

    저는 처음 먹어봤어요!
    고기를 갈아서 만든 소시지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고기가 간쪽에서 나오는 고기를 써서 leber(간)이라는 말이 들어가고,
    치즈의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뒤에나오는 käse(치즈) 라는 말이 붙여졌네요. (위키 검색)

    감자 으깬거와 깨들어있는 단 머스터드랑 곁들여 먹었어요.

    IMG_0014.jpg

    맛은.. 그냥 햄맛 같은 맛이었어요.
    할말이 별로 없어서 넘어갑니다...ㅋㅋㅋ


    네번째 별미는...! 제가 올린것중에 가장 좋아하는 거에요
    독일하면 맥주인데, 독일의 가을 알코올은! Federweißer (페더바이서) 입니다!

    깃털처럼 하얗다는 뜻으로 Feder(깃털)Weißer(하얀거) 가 됬고, 포도즙을 발효시켜서 만드는건데
    포도쥬스에 사이다 섞은 맛이에요.
    알코올은 4도에서 10도사이라고 하는데 저는 10도짜리만 마셔봤어요.
    10도라고 해도 그냥 완전 달달합니다 달다구리~~
    9월초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가을동안만 슈퍼마켓, 알코올 파는 슈퍼,에서 살수 있어요~!
    물론 레스토랑에서도 팔아요.

    만약에 여징어분들이 독일에 가을에 여행오시면 (여행오기 좋은 계절은 아니지만 ;;)
    맥주도 드셔보시고, 이것도 꼭 드셔보세요! 꿀맛~!!

    지금까지 먹었던거 옆에 잔이 다 노랑 페더바이서인데요.
    사진은 종류별로 먹어보자해서 로제를 사봤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냥이 더 맛있네요. ㅎㅎ

    IMG_0017.jpg



    여기까지 별미 소개 끝!!

    주절주절 하면서 정리도 안됀것 같고 그런데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지금 독일에 거주하고 계신 독일징어라면! 그런데 아직 이걸 안먹었다면!
    이 가을이 가기전에, 날씨도 추운데 한번 드셔보시면 좋겠어요.

    특히 페더바이저 짱짱맨. 꼭 꼭 꼭 꼮 꼮ㄲㄲㄲㄲㄲ! 마셔보세요.
    초딩입맛이고 단 술 좋아하는 사람이면 딱 좋아합니다.ㅋㅋ

    글 쓰면서 막 짤방도 많이 넣고 재밌게 써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트레이닝이 필요한것 같아요. ㅠ
    적절한 짤방, 재밌는 글이 안써져요.
    그래서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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