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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19594
    작성자 : 에길
    추천 : 85/41
    조회수 : 10987
    IP : 220.70.***.236
    댓글 : 9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1/13 16:39:47
    원글작성시간 : 2006/01/13 15:34:0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9594 모바일
    [펌]18살 엄마의 육아일기
    [도깨비 뉴스]





    한 소녀가 아기와 얼굴을 맞대고 있습니다. 아기는 소녀의 동생이나 조카 쯤으로 보입니다. 소녀의 얼굴은 마치 인형같습니다.

    놀랍게도 소녀는 이 아기의 어머니랍니다. 아기는 소녀의 딸입니다. 지금 18살인 소녀가 17살때 이 아기를 낳았습니다.

    “진짜 엄마로써 갖춰야할 마음과 결심…

    이것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예쁘게 키울수 있죠”


    88년생. 2004년에 딸을 낳은 18살 엄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네티즌들 사이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주영님.

    이주영님의 싸이홈피에는 어제(11일) 하루동안 방문자 수가 무려 23만명에 이르렀고, 방명록에 남겨진 글은 3700개가 넘었습니다.

    2004년 9월, 17살때 아기를 낳았다고 하는 이주영님은 "이렇게 많은 네티즌들이 홈피를 찾아올줄 몰랐는데,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주영님은 평소 또래들 처럼  '싸이질'을 하면서 아기를 낳아 키우는 과정을 하나하나 사진과 글로 육아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곤 '18살 왕초보 애엄마의 아가 키우기'라는 페이퍼(싸이월드 콘텐츠중 하나로 일종의 개인 신문)를 발행했습니다.

    이주영님은 "애를 키우다보니 자연스레 육아에 대해 공부하게 되고, 너무 일찍 경험한 듯 싶지만 공부한 모든 것을 예비 엄마들과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하나씩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주영님의 페이퍼는 지난해 12월26일 싸이월드 '오늘의 페이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주영님이 현재의 '남편'을 만난 것은 지난 2003년 중학교 3학년인 16살 때. 남편은 19살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만남을 가져오다 생각지도 못한 임신으로 서로 많이 당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로 고민을 하던 끝에 임신 5개월째인 2004년 4월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얻고 "애를 낳자"고 결정했습니다. 임신 8개월때까지 고등학교(1학년)를 다녔으나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이후 2004년 9월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는 '아이를 낳던 날'의 경험을 페이퍼에 일기로 올렸습니다. 다음은 이주영님의 육아일기 중 '아기를 낳던 날'의 경험담 전문입니다.


    9월7일.11시. 진통이 슬슬 나타난다. 드디어? 너무 설레인다.

    엄마도, 아빠도, 우리오빠도..모두 긴장한얼굴이다.

    하지만 난 배가 너무나 아프다. 우리엄마는 급히택시를부르고 난 아프다는 표정하나 안짓고 태연한척 웃고 있었다.

    철없어 보이기 위해. 난 아직도 아이란걸 보여주기 위해. 강해 보이기 위해^^

    부모님께는 정말 보여주기 싫었다. 내가 아이를 낳기위해 진통을 한다는것을.

    20분만에 택시가 도착하고 난 병원으로향했다.  

    슬슬 1분간격 진통이 시작된다. 너무 아프다.. 그래도난 간호사와 모든사람들앞에서 아픈표정한번안지었다. 꾹참았다. 엄마와 진통소식을 들으시고 달려오신 시어머니는 말씀하셨다.

    하늘이 노래져야 그때 애기가나오는거라고.

    하지만 내눈에는 세상색깔그대로다. 아..배는 진짜아픈데.

    하늘은 언제 노래지는거야? 옆에서 신랑이 괴로워하는 내표정을 보고 웃고있다.

    내표정이 정말 웃긴가보다;ㅋㅋ

    20분인가? 그후. 난 정말 참을수 없을 정도로 배가아팠다.

    간호사도 알고 있는듯 슬슬힘을 주라고 한다. 응가를 하는것처럼.-_-;

    아......민망하다. 하지만 그때 민망이고 뭐고 없다;

    너무 아프니깐.. 힘을 꽉주었다.. 하지만, 계속 힘을 주고 있어야 하는데

    난 그렇게하질못한다. 조금만 힘줬다하면 내 배는 더욱더 아파왔다.

    간호사가 그런다. 그게 바로 애기가 나오는 신호라고.

    아..근데 하늘이 노랗지가 않다..ㅠㅠ 갑자기 울고싶었다.

    소리를 질렀다. 갑자기 수술! 수술이 생각났다.

    제왕절개는 절대 하지않으리라 생각해왔던 내가 순식간에 제왕절개를 선택하게 되었다.

    "엄마~나 너무아파~나 수술할꺼라..ㅠㅠ"

    엄마는 미쳤냐며 너 애기다 나온다고 조금만 더힘주라고 손을꽉 잡아주신다..

    그래도 싫다.. 우리오빠도, 시어머니도, 엄마도 너무아파서 진짜 보기가 싫어졌다.

    다 나가버렸으면 했다. 괴로운 순간이었다..

    간호사는 계속 힘을 주라고하는데 난 그러기가싫다.. 너무 아프니까.. 난 계속 떼를 썼다.

    수술시켜달라고. 그렇게 억지로 힘 몇번주는데 의사쌤이 오셨다..

    늦은시간 잠자리에 들다오신것같다.

    나때문에.. 난 너무아파서 견딜수가없었다. 의사선생님께선 내진을 하시더니 옆으로 누우라고 하신다. 그리곤 산소호흡기를 내얼굴에 씌우셨는데 배에 뭘 꽂고 검사를 하시더니 어떤 종이를 보고 수술을 해야된다며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하..ㅠ 너무좋았다. 수술이고 뭐고 하나도 두렵지않았다. 다만 이 고통이 어서끝났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우리 엄마는 조금 망설이나 싶더니 아빠에게 수술을 해야한다며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난 수술실로 옮겨졌다..수술대에 누웠다..두렵지않았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불룩한 배위에 빨간약으로 소독을 하셨다.

    갑자기 양쪽으로 하얀연기같은게 솟아 올라왔다.

    냄새가 지독했다.

    난 그게 마취를 하기위한 연기인지 몰랐다. 그렇게 난 나도모르게 잠이들었다.

    굉장히 깊게 잔것같다. 정신은 차려졌는데 눈뜨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아기울음소리가 희미하게들린다.

    "딸이네요~"하는 간호사 언니 목소리도 들린다.

    하..아기가너무예쁘다.

    우리오빠도 표정이너무설레여하는듯하다^^

    좋냐임마?ㅋㅋ

    그렇게 우린 가족이 되어있었다


    이주영님의 싸이홈피 방명록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와 있으며, 대부분 "어린 나이에 애를 낳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글들이 많습니다.




    이주영님 싸이홈피 방명록에 올라온 글


    이에 대해 이주영님은 "많은 분들의 질책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격려해 주신 분들이 많아 글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면서 "제 소망상자(싸이에서 지인으로부터 받고 싶은 선물목록을 적어 놓는 곳)를 보고 도토리를 선물해 주신 정말 고마운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주영님은 현재 아기의 아빠가 군복무중(2004년10월입대)이라 시댁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제가 많이 어려서 그런지 시부모님들께서 자식처럼 잘해주신다"며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남편'과는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지만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곧 방송통신고등학교에 등록을 할 예정인 이주영님은 남편이 제대하고 자신이 고교를 마치면 그때쯤 결혼식을 생각해 보겠다고 합니다.  

    이주영님의 싸이에 방문자가 폭주하고 있는 것은 싸이월드 투데이 멤버(이하 투멤)에 선정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투멤은 싸이월드 운영진이 하루에 여성회원 한명, 남성회원 한명씩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니홈피 운영자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이주영님은 지난 11일 투멤의 여성회원에 선정됐습니다.




    △ 1월11일 투멤으로 선정된 이주영님


    미니홈피 하루 방문자수가 23만이 넘은데 대해 싸이월드 홍보팀 명성남 과장은 "투멤에 뽑히면 보통 여성회원은 6~7만 남성회원은 3~4만 정도의 방문자를 기록하는데 23만은 정말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이주영님 싸이홈피: http://www.cyworld.com/JJHJYH
    이주영님 페이퍼: http://paper.cyworld.com/baby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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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13 15:37:48  207.81.***.107  사악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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