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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95937
    작성자 : 익명aWlmZ
    추천 : 8
    조회수 : 427
    IP : aWlmZ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9/07 10:42:24
    http://todayhumor.com/?gomin_1195937 모바일
    시댁에 안갔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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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속이 편한듯 하면서도 상당히 불편하고 찜찜하네요...
    음 시댁갈때마다 시아버지 인사하는 저는 본체만체 하시고 우리 아들 불쌍하다.. 아들만 보면 눈물 난다.
    살이 더 빠진 것 같다. 밥은 먹고 다니는거냐.. 옷은 왜 그렇게 입고 다니냐..
    내가 힘들게 벌어서 과외시키고 공부시켰는데 이러고 사는게 맘 아프다...
    (네 공부 잘해서 대학교도 잘갔는데 한학기 다니고 군대갔다와서 공장일 하면서 2년동안 등록금 벌어둔걸
    집사는데 보태라고 뺏어가시고 대학은 무슨 대학이냐 난리난리 치셔서 우리 남편은 고졸이죠..)
     
    그렇게 눈물을 글썽이면서 맘아프다 맘아프다 하시다가 술을 한잔씩 드시고는 주폭..
    술 드시고 온갖 소리 다 하시고 .... 결국엔 남편보고 개X끼야 씨X놈아 .. 처음 봤을땐 진짜 충격이었어요.
    그러다 점점 저한테도 시작되더라구요.
    우리 아들이 마누라 잘 만났으면 잘 살았을껀데. 저딴년만나서 이러고 살려고 결혼했냐.
    저한테도 씨X 씨X 거리시죠 ㅎㅎ.. 아 처음 욕 들었을땐 진짜 딱 이혼하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내 부모님도 나한테 그렇게 안하시는데 왜 내가 여기서 이딴 욕을 들어야 하나???? 하는 기분.
    이제는 또 시작인가보다 하면서 무덤덤해져간다는것도 참...
     
    시어머니는 모든걸 방관하면서 그저 당신은 피해자라는 생각만 하고 계세요.
    남편 어릴때부터 그랬다고 하더군요.. 어린 아들이 맞던 말던 욕을 먹던 말던 아무 일도 없다는듯이 행동하신대요.
    지금도 그래요..
     
    남편은 부모님을 무척 싫어하는데도 부모님 앞에서는 자기가 잘 산다고 과시하고 싶은 그런게 있나봐요.
    둘이 있을땐 안그러는데 부모님 앞에선 야야거리면서 이거해 저거해 이거갖고와 하면서 툭툭 뱉어요 말을.
    에휴 저한테 막대하는게 잘산다고 과시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시아버지 관점에서 보면 그럴듯도 하고.
    암튼 그걸로도 많이 싸웠는데. 남편은 둘이 있을땐 미안해 ㅠㅠㅠ 미안하다 진짜.. 하면서 시댁가면 또 되풀이 되고.
    지난 명절에 시댁 다녀와서 친정집 가려고 하다가 둘이 엄청 심하게 싸웠어요..
    명절에 시댁에서 시달리고 오면 솔직히 저도 피곤하긴한데. 그래도 친정집에도 가야하잖아요 명절인데.
    얼른 준비하고 가자고 하니까 아 너무 피곤한데 꼭 가야되나?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나도 피곤한데 그래도 가야지 꼭 가야되나는 뭐야? 라고 하니까.
    아 몰라 귀찮아.. 나도 좀 쉬고싶다.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때 분노조절이 안돼서 ㅋ.. 엄청 싸우고 친정 나혼자 갔다올테니까 다음 명절부터 시댁가자 소리 하지 마라 !했죠
    그리고 진짜 혼자 친정 다녀왔었구요.
     
    이번엔 아예 처음부터 갈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명절때 과일이나 선물 미리 준비 해두잖아요.
    남편이 시댁 가져갈 과일만 사놨길래. 아 각자 가는거구나 하고 있었죠.
    근데 오늘 새벽에 깨우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집에 안가??? 빨리 준비해 이러면서..
    그래서 설날 한 얘기 기억 안나냐? 우리집 가는거 귀찮다고 이제 각자 가기로 하지 않았냐? 하고 더 자려고 누워있으니까
    넌 니가 욕먹는거 아무렇지도 않냐???? 라고 소리를 빽 지르는거예요..ㅎ
    그래서 내가 그렇게 욕먹을짓 한게 뭔데????? 왜 내가 맨날 명절마다 느그집가서 이년저년 씨X저발 소리 들으면서 눈치봐야되냐고..
    그러는 넌 내가 욕먹는거 아무렇지도 않냐???????????? 하고 그냥 이불 뒤집어 쓰고 잤어요 ㅎㅎ..
    정장 입고 가라고 셔츠 다 다려놓고 구두 닦아놓고 했는데 츄리닝 입고 갔더라고요 ㅎ
    또 욕하겠죠 보나마나 .. 불쌍한 우리아들 ㅠㅠㅠ 명절인데 이러고 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화점에가서 옷도 한벌 뽑아주고 한의원에 가서 보약도 한첩 지어줘야겠다고 ㅠㅠㅠㅠㅠㅠㅠ하면서
    근데 씨.. 말로만 그러지 말고 돈이나 그만 뺏어가시지..........에흌ㅋ
     
    암튼 상당히 편하긴 한데 그래도 뭔가 기분이 꾸리꾸리해서 적어봤어여 헤헤..
    준비하고 전 우리집 가야겠네요!!! 명절 다들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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