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탄핵때부터 정치에 관심 가지게 되었었습니다
광화문 현장에 나가서 최루탄 섞인 물대포도 맞아보고
친구들에게 올바로 된 여론도 알려주었었는데
부모님은 무슨 말을 하든 어떤 팩트를 보여주든
산산조각난 여론을 믿더라구요
방금 어머니랑 대선토론 함께 봤습니다
그분이 질문받고 대답할땐 안쓰러워하시더만
제가 지지하는 분이 질문받고 대답할땐
대답하는게 싸가지가 없어보인다더니
보려고도 안하시더라구요
제가 다시 뒤로 돌려 그분이 질문 대답하던 장면을 보여줘도
불쌍하다 안쓰럽다 왜 저렇게 어려운 질문하냐 하더라구요
당연히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저런질문에 다 대답해야지
당연히 알고 자신이 아는 지식 안에서 대답해야하는거 아니냐
말씀드려도 절대 듣지 않으시더라구요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큰소리 좀 했습니다
그럼 그분 뽑아라
나같은 젊은이들 다 뒤지고 부모님도 힘들게 살아봐라
세상살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나라 맡겨봐라
저사람 대통령되면 나는 학생때처럼 광화문 나갈거다
대답도 안하시고 그냥 안방 들어가시더라구요
어머니는 정치에 하나도 관심 없으시던 분인데
아버지가 극도로 치우시친분이라
이래저래 들어가시면서 물든거같더라구요
가족끼리도 정치얘기는 하면 안된다 했는데
이번만큼은 정말 바뀌길 바래서
함께 대선토론보며 바뀌길 바랬는데
아닌 사람들은 아닌가 봅니다
자기 전에 하소연 하고 가고싶어 오랜만에 오유 들렀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대선토론은 꼭 보라고 말하고있는데
부모님도 대선토론에 안바뀌는거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그래도 저는 제 선택이 맞다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 선택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