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오유를 소개시켜준 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오유벼룩시장에 가봅니다.
친구는 레몬청 링크를 보내주며 꼭 가서 사자며 날 꼬셨죠.
전 귀가 얇으므로 넘어갑니다.
친구와 저의 그날 계획은 오로지, 그 어떤 누구보다도 빠르게가서 레.. 레몬청... 레몬청을 사자!!!
.
.
.
but,
우린 정말 너무 빨랐고 ^^ ...
모든 부스가 아직 제대로 설치도 안되어있었습니다...
그날은 게다가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너무나 추운날이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
너무너무너무 추웠습니다.
친구가 카페가서 손이라도 녹이고 있자고 다시 날 꼬셨습니다. 전 역시 귀가 얇으므로 넘어갑니다.
따뜻하고~ 바리스타분도 착하고~ 커피 맛도 좋고~ 캬~♥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마셨다니깐요 ㅎㅎㅎㅎㅎ
.
.
.
정말 시간이 가는줄 몰랐어요...
우린 딱 5분 늦었고, 줄은 길었고, 게다가 이미 매진.
우리가 벼룩시장가서 얻어온건 자신에 대한 원망과, 우울함과, 감기.. 그 정도?
작년엔 친구가 미안한 마음에 레몬청을 직접 만들어서 주었어요 ㅎㅎㅎ
그래서 이번엔 제가!!! 도~~~~~~~~~전!!!
과정은 작년 이맘때쯤 우리를 혼란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던 레몬청판매자의 게시글을 참고하였습니다~ (찡긋)
다 있다는 그곳에서 유리병을 구매합니다.
스티커가 좀 조잡하네요.. 버...벗겨버릴거야...!!!
스티커가 잘 안벗겨질줄 알았는데 오나전 깔끔하게 잘 벗겨지더라구요 으흐흐..
병 소독을 위해 적당량의 소금과 물을 넣고
소독해버릴거야..!! 소독 다 해버릴거야~~!!! 소독!!!!!!!!!!!!!!!!11
하.. 요즘 스트레스가 좀 쌓여서...
소금물로 1차 소독을 마친 유리병들을 찬물에 담고 끓여줍니다.
끓는 물에 바로 넣으면 유리병이 깨져요. 마치 일주일전에 깨진 저처럼... 깨져요 주의하세요...하..
이제 유리병은 건조만 시키면 되므로, 레몬으로 넘어갑니다.
레몬은 인터넷에서 2.7키로 주문했어요 25과가 왔네요~~
겉은 굉장히 매끈하고, 생긴것도 이쁘고, 색도 고운것이 하하 마치...
3월달로 다시 돌아갈래...
제 손은 소중하니까 고무장갑을 이용합니다.
위생상 새걸로 준비했어요~(찡긋)
굵은 소금을 이용해 싱싱한 레몬을 벅벅벅 문질러줍니다!!
하하... 25과 하하하하...
너무 많아.
그 많은걸 어케 다하셨나요 판매자님? 전 팔이 떨어지는줄 알았네욤
이렇게 문질러준 레몬에는 소금이 묻어있는데
식초 몇방을 떨어트린 찬물에 그대로 담궈서 레몬을 2차로 소독해줍니다~~
한 1시간정도 담궈놨다가 팔팔 끓는 물에 10초정도 담궈서 3차로 소독해주어야하는데
10초안에 사진찍기가 힘들어서 전 사진은 못찍었네요 ㅠㅠ
어쨋든 모든 소독을 마친 레몬, 이제 잘라볼까요?!
이렇게 꼭지부분의 흰부분은 넣으면 넣을수록 쓰다해서 과감하게 버립니다.
알흠다운 레..레몬의 속살..
레몬 썰 때 손에 상처가 있거나하면 엄청 아플것같아요.. 꼭 비닐장갑 끼고 하시길..
전 비닐장갑도 안끼고 맨손으로 했더니 손이 아주 저려지듯 저려진것같아요.. 아직도 레몬향이 나는것만 같아..
설탕 1.2 : 레몬 1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저울을 준비했습니다....만
정확하게 제고하기가 귀찮아서 나중엔 대충 대충 봐가면서 했어요.
설탕 넣고 레몬 넣고
설탕 넣고 레몬 넣고
설탕 넣고 레몬 넣고
25과 하니까 대충 이정도의 레몬청이 나오네요~~
330ml x 7 / 900ml x 2
성격이 다소 급한 저는 3시간을 끝내 기다리지못하고
2시간쯤되서 저렇게 가라앉은 상태보고 설탕을 꾹꾹 눌러 담고 뚜껑닫았습니다.
담은 직후의 사랑스러운 레몬청♥
주변 지인과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위해 정성스럽게 포장을 마쳤네요~ 하하하하하
난 친구밖에 없어~ 하하하 너네들밖에 없다구~ 하하하하 흐흐흐
흑..
또르르..
올 겨울 감기는 레몬청으로 해결하세요~ ^ㅁ^*
생각보다 그럴듯하게 만들어져서 기분 좋으네요~~
오유 여러분도 만들어보세요~ 몸살이 좀 나지만 뿌듯해요!!!
음...
어쩌지..
어..
마무리는...
갑자기 어색하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