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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19486
    작성자 : p.s.iLuvU...
    추천 : 10
    조회수 : 480
    IP : 139.80.***.40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6/06/08 19:48:1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19486 모바일
    문어에 물려보셨나요?
    제 경험 입니다..

    작년 말 방학.. 부모님이 호주에 계셔서 3달동안 호주에 놀러 갔었다..

    참고로, 난 형을 한마리 키우고 있다.. 나보다 1년을 더 많이 쳐 먹었지만, 10대 후반을
    접어들면서 형이란 놈은 나이를 꺼꾸로 먹고 산다... 지금은 막 갓 태어난 아기의 뇌를 가진것;; -_-
    형 미안해..;; 흠..


    우리 가족.. 모두다 낚시를 좋아라 하기 때문에, 주말만 되면 낚시를 갔다....


    여러가지 낚시 과정을 생략하고;;;

    가족모두가 바다에 앉아서 회를 먹고 있었다~

    나: ㅋㅋ.. 역시 회는 잡은다음 바로 회쳐서, 이슬이와 먹는거야.. *^0^*
    형: 그만 쳐 먹어.. 아.. 근데 성개나 잡아 머그까??

    몇초 뒤..

    엄마: 야~ 여기 성개 있다~
    형: 그거 제가 잡을께요~~ ^*^
    엄마: 앗앗~! 옥토푸씨다!!! 문어야 문어~ 빨이와봐~~

    난 이때 까지만 해도 몰랐었다... 문어가 사람을 물수 있다는걸...... ㅡ.ㅠ

    나랑 형은 열라 뛰어서 현장에 도착했다,
    바위로 갈려면 물이 허벅지 까지 올라와 있었는데,

    형: 야, 내가 잡을께, 엄마 어디에 있어여~??
    나: (근데 왜 몸은 안 움직여?? - 난 우리형이 물을 무서워 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착했기; 때운에 양보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그럼 형이 잡어.. ^----^ 내가 양보할께..
    형: 으응, ^-^.. 내가 잡을께~~;;

    우리 형.... 사랑스러운 형....... 물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도 않고 물밖에서 뻘쭘히 보고만 있기에..

    나: x쒜.. 즐이다.. 비켜.. -_-+

    원래 내성적인 나.. 바지를 접고, 물에 들어갔다... 위에는 병신 같이 반팔을 입고 있었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것..!!! 이 바닷가.. 뱀장어 열라 많다...
    뱀장어 같이 생긴거 그래.. 아나고 인지 몬지는 따지지 마시고..;
    바위위에 앉아서 발을 바닷가에 담그면서 낚시 하다가 뱀장어에게 2번이나 물리신 우리 아빠.......
    피도 나드라.. -_-...


    난 순간.. 어랏; 뱀장어.. 있으면.... 뭐, 그냥 함 피 쏟아주면 되는거지, ^-^ 문어 잡자~

    이런 생각으로, 물에 들어가 손을 바위 밑으로 마구 쑤셔되며 문어의 성질을 건드렸다..

    그런데..! 이 멍청한 놈이, 어느순간 갑자기 바위 밑에서 나왔던것이다..!

    난.. 생선을 한마리도 못 잡았었기에;; 문어라도 잡아야 되 하면서 왼손으로 문어의 대가리를

    잡았다.... 문어의 다리.. 내 팔을 감싸 올라오면서 나한테 붙어 버렸다..

    순간 난, 오.. 놓질일은 없겠단 생각에,

    나: 오~ 잡았다~ ㅋㅋㅋ... 근데...... 왜.. 이 자식이 계속 내 팔에서 얼굴로 올라올라 그러지??
    응? 나 덥치는거야?

    문어... 먹물을 뿜는다... 근데 내가 너무 쎄개 잡고 있어서;;;; 먹물을 뿜었지만

    나오질 않고.... 이 문어의 머리 속으로..;; 점 점 문어의 대가리가 커지는걸 알 수 있었고, 난 문어가

    변화 하는 줄 알았다... 부피가 커지는 문어의 대가리....

    형: 야!! 너무 세게 잡지마! 대가리 터져!!

    난 놀라서 왼손을 놓았다, 어차피 나한테 붙어 있으니깐....

    이게 실수 였다..... 문어놈.... 날 잡아 먹을 생각이였었는지,

    내 팔에 대가리가 붙더니.... 갑자기 내 팔에서 살이 뜯어져 나가는걸 느낄 수 있었다..

    아파서 소릴 질르고, 오른손으로 다시 대가리를 잡고 열라게 땡겨댔다,

    내 팔에 붙으면 날 또 먹을라고 할꺼기에;; 역시 또 대가리가 터질라고 그러드라.. ㅡㅡ

    물 밖에 나오는 동시에, 슬리퍼 한짝이 바닷가에 떠 내려 갈라고 했다....

    나: 형~! 나 슬리퍼~ 내 슬리퍼 구해줘~!! 여친이 사준거란 말야~~!!!

    형: 으응.. 그래.. ^-^

    하지만 역시 꿈쩍두 안 했고, 내가 내 슬리퍼 구하러 갔다... 오른손엔 문어 대가리 잡아 땡기고

    있고.. 왼손은 슬리퍼 한쪽을 들고 돌아다녔다..;;;

    너무 길어서 중간 고생은 생략하고..


    결국엔, 아빠가 문어 빨판 때는걸 도와주셨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더라구요...

    왼쪽 팔에, 문어한테 물린 자국.. 그리고 문어 빨판.... 1주동안 빨판 자국 안 없어지더군요..

    나..... 스시 집에서 반팔입고 일 하는데, 왼 팔에 댕글댕글한 자국들... 1주일 동안

    너무 쪽팔리더군요...


    혹시.. 문어한테 물려본 사람.. 저 말고 또 있겠져?
    제 주위에 아이들이 한동안 저를 문어라고 불르더라고요... -_-
    문어 입.. 조심하세요, 살이 뜯겨 나갔었어요.... 5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자국이
    남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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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8 20:31:06  218.235.***.37  제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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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06/10 08:45:10  64.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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