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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94407
    작성자 : 익명ZGZmY
    추천 : 25
    조회수 : 6816
    IP : ZGZmY (변조아이피)
    댓글 : 36개
    등록시간 : 2014/09/05 13:35:57
    http://todayhumor.com/?gomin_1194407 모바일
    결혼 예단 때문에 엄마랑 싸우고 욕먹은 놈입니다

    이런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욕 많이 먹어서 오래 살겠네요.


    1. 후기

    결국에는 전적인 제 잘못입니다.

    엄마와 다시 통화했습니다엄마의 취지는 처가댁에서 예단을 천만원이던백만원이던 십만원이던뭐라도 생각이 있었을 것 같은데처가댁에서 "예단 없음자식들이 대출 받는 것으로 처리하시오"라고그것도 며느리 될 사람을 통해 통보한 것으로 오해가 있었습니다전말은 이렇습니다여자친구가 자기네 집에 예단에 대해 물어보지 말고 우리 돈으로 해결하자고 했습니다저도 동의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집의 공식 입장이 예단을 하지 말자라는 것으로 (잘못)이해했고 저희 집에 전달했습니다. (물론, 전달하려고 한건 아니고 실수였지만, 전달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며느리 될 사람 통해 통보 받아서 섭섭함이 있었다고 합니다어쨌든엄마는 처가댁의 경제적 상황 때문에 예단을 많이 예상하기 힘들고비행기를 타고 와야 하기 때문에 금액이 부족할 테니까우리의 대출금으로 충당하는 것 당연히 괜찮다고 하십니다하지만 양가 어른들간에 예단예물혼수,폐백 등결혼의 준비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최소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저는 흥분해서 이런 내용을 완전히 잘못 이해했구요제가 죽일놈입니다어쨌든제가 강력하지만 차분하게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하지만 앞으로 내가 결정한다예단은 없다묻지도 않을 것이고준다고 해도 내가 안 받겠다교통비는 내가 내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의외로 순순히 수용하시더라고요반편, 이 사단이 난 후, 여자친구 집에 문의했더니 여친 어머님은 예단을 할 수 있지만 하지 말자고 하시더라구요.


    2. 해명

    우선, 왜 추천하냐고 한건 진짜 짜증낸거 아니었습니다... 사실 제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되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은 좋았으면서 싫은 척 하는 말투를 표방한거였는데... 제가 ㅋㅋㅋ ㅠㅠㅠ를 달았더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원래 ㅋㅋㅋ ㅠㅠㅠ 이런 문구 거의 안 쓰거든요.  어쨌든, 오해 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일부 지적은 돈도 없는 주제에 왜 결혼을 이렇게 서둘러 해서 힘들게 하냐고 하셨는데,저는 돈이 없으니 내년 겨울에 하자고 계속 주장했고, 여자친구가 조금이라도 일찍 하자고 계속 주장해서 결국 여자친구 주장대로 봄에 하게 된 것입니다. 이 부분으로 싸우기도 했고, 당연히 겨울에 했으면 자금이 훨씬 많았을 겁니다.


    그리고 어떤 분께서는 제 연봉이 무슨 일억이라도 되냐고 물으셨는데, 저는일억보다 훨씬 많이 법니다. 댓글에 적었잖아요. 부모님이외국에 사시는데도 그 부양비가 제 소득의 1/10 정도 된다고. 이때문에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그렇고 어머니의 요구가 보상심리에 의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와통화를 하고 나니 딱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돈이 없냐구요? 그건 결혼까지 학자금 대출을 갖고 가기 싫어서 매달 수백만원씩 상환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혼을내년 겨울에 했다면 전부 갚고 결혼할 수 있었을 겁니다. 참고로, 여자친구는제가 집에 월급의 일부를 드리고 있는 것, 아직 학자금 대출이 남아 있는 것을 연애 초반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시집살이 이야기 하신 분들 계신데, 저희 부모님과 동생 등 시댁 식구들은 전부 캐나다에 있습니다. 원격으로시집살이 시킬 능력이 사실 없지요. 부모님께서 거기 계신 이유는 서울에는 집이 없으므로 생활비와 월세가 싼 캐나다시골에 계신 것입니다. 결혼 이외에는 딱히 집과 많은 교류가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불쌍하다, 꼭 eagle을 봤으면 좋겠다, 여자친구 천사다, 이런 의견 많이주셨습니다. 제가 어제 댓글을 보고 여자친구에게 전해줬고 진중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개선점도 찾고 있구요.


    일부 제 여자친구를 사짜에 환장하는 여자로 표현한 분들이 계십니다. 오해입니다. 제가 좋아서 쫓아다녔고 제가 사짜 되기 전에 여자친구와 벌써 결혼을 논의했었습니다. (그럼 좀 잘해주라고요? , 죄송합니다. 제가 반성할 일이 많네요. 앞으로는 잘해줘야죠.)


    3. 결론

    결론적으로, 좋은 의견 감사하고, 결혼준비에 반영하겠습니다. 그런데 익명인데도 대부분이 친절하고 좋은 말투로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는 약간 눈치? 센스? 이런게 있어야 하는데 저는 하나도 없어요. 그건 시시각각 아내에게상의함으로써 배워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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