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백을 했다.
그 아이는 내가 자길 좋아하는지 몰랐다고 말한다.

전화로 노래불러주고,
매일매일 카톡하고,
밤마다 전화하고,
좋아하는 화가의 책을 선물하고,
사소한 기회를 만들어 얼굴을 보는 것이,
그리고 함께 갈 수없는 걸 알기에,
친하게 지냈던 다른 이성들을 모두 멀리했던 것이,

자기를 좋아해서 그런 걸 몰랐던 모양이다.

.

.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대답을 못하겠다고 한다.
경험상 이런 경우 부정적인 대답을 듣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부담을 주긴 싫다.
이것저것 힘들테니,
나까지 부담을 줄 순 없다.

이렇게 거짓말을 또 한다.
날 욕하든, 시험을 못보든, 그래도 날 봐줬으면 한다.

.

.

가장 친한 여자친구에게 어드바이스를 받았다.
매일 매일 부담 주지 않는 선에서 연락을 계속 하라고 한다.
핸드폰을 들었을 때 불현듯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연락해야하지?

내 카톡의 대부분,
전화통화의 40%를 차지하는 것이 그 아이지만,
이상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매일, 하루 몇번 씩이나 하던 연락이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말을 꺼냈더라?

.

.

뭐해? ㅋ 밥은 먹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