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에 엄지 옆에 손가락이 부러져서요. 깁스를 하게 됬어요.
깁스를 함으로 저는 멀쩡한 가운데랑 엄지옆손가락의 기능을 상실했었어요.
한동안 사이퍼즈를 못허겠구나하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퇴원한 후는 티비만 보면서 살았죠.
하지만 티비를 계속보면 엄청나게 심심해지잖아요?
심심해서 사퍼켜논후 아이템처분이라도 하고있었는데
초협이 생각난거에요.
그래 초협정도면 뒤뚱뒤뚱 움직여도 잘할수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들어갔어요.
초협에서 랜덤을 돌려서 빅터가 나왔어요. 뒤뚱뒤뚱 움직이며 평타만 썼는데 에이스를 먹은거에요!
초협이라 그런거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후 초협에서 승승장구하다가 나름대로 먼가 노하우가 생겼어요.
하지만 근캐는 안되더군요.
그래서 랜덤에서 티엔 루이스를 빼고 평소에 해보고싶었던 토마스, 미아를 넣었어요.
그렇게 8원랜으로 초협을 휩쓸었죠.
그렇게 이틀동안 초협만 돌렸어요.
그렇게 놀고있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피씨올수 있겠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메이플이나 사퍼 초협 할거면 간다고 했어요.
친구가 그런다고 해서 피씨방에 갔어요.
피씨에서 사퍼를 하는데 늘 했듯이 초협을 돌렸죠.
머 그냥 평타는 쳤어요.
그런데 친구가 초협재미없다고 고협을 돌리자고 했어요.
한판만 시험해보고 안된다 싶으면 다시 초협을 하자고 저는 제안했죠.
근데 고협에서 에이스를 먹었어요.
친구가 잘하네라고 말해주었어요.
개가 밥줄때마다 종을 울려주면 나중에 종소리만 들려도 침을 흘리듯
저는 창뜨면 무조건 와이를 누르는 버릇이 생겼죠.
그래서 창이 뜨자마자 와이릉 눌렀는데
이놈이 일반전에 들어간거에요.
나갈랬는데 칼매칭 ㅋ
바로 랜덤누르고 채팅창으로가서 "저 사고로 손가락 두개 다쳐서 못할거에요. 죄송합니다ㅠㅠ" 라고 입력했어요.
아뿔사 전쳇아네요.
들켰어요.
하지만 팀원분들이 천사라 괜찮다며 자기들이 캐리하겠대요.
그렇게 안심하면서 일반전을 했는데 너무 긴장이 되서 죽을거 같으면 바로 빼면서 안전딜을 넣었어요.
틀비라서 방향기에도 손이 많이 가서 힘들었지만 최대한 노력하면서했어요.
상대에 남친이랑 시바가 있어서 완전 몸사라면서 했어요.
휴토니가 맞을때 딜을 넣다가도 미니맵에 시바나 루이스가 보이자마자 변이나 킬힐로 도주부터 했죠.
결과는
16킬로 8천점을 넘기며 에이스먹었어요.
적들이 손가락 다친거 개구라아니냐고 했지만 친구가 얘 내옆자리에서 사퍼하는데 진짜임이라며 사실을 밝혔어요.
첫판은 뽀록이겠지 하면서도 다음 일반전 입장하겠냐는 물음에 와이를 눌렀어요.
그리고 할때마다 몸사리면서 하면서 했는데 평균 8킬 두판중 한판이 에이스를 먹었어요.
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이때가 제 사이퍼즈 최전성기였어요.
토마스도 원딜로 썼는데 첫판 에이스 먹고
게임할때마다 절보는 친구의 눈빛이 변하더라고요.
머 이 이야긴 깁스를 풀면서 끝나요.
근데 이 과정을 겪어보며 제가 원딜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원딜은 안전하게 주위잘살펴가며 상황판단만 잘하면서 딜넣기만해도 평타는 치더라고요.
그러니깐 위험하게 3전광인데 맞고있는 탱커구하겠다고 가서 물리지 마세요.
그냥 버려요.
탱커를 살리자하면 죽을것이고 버리자하면 살것입니다.
그러니깐 제발 버려주세요.
이 글 쓴 이유는 뇌안도가 멋져서가 아니라 원딜로 무리안해도 된다는 걸 알리기 위함안데 글재주가 없네요.
그러니깐 원딜분들 원딜에게 젤 중요한건 목숨입니다.
오래오래 사세영.
출처 |
올해 1월달 대학등록금 벌려다가 손가락 절단할뻔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