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은 행사장만 쫓아다니는 일정으로 꽉 차버린 듯 싶네요.
토요일 점심먹고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오늘의 유머" 라는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벼룩시장" 행사에 구경보러 갔어요.
구경보다 괜찮은 물건 있으면 득템도 할겸 해서요.
오유 벼룩시장이 진행된 장소는 대림역 4번출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구로동 거리공원인데요.
한달전에 구로구청 방문할 때 여길 지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곳에 공원이 있는줄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오유 벼룩시장은 오후 1시부터 시작이 되었으며, 두시쯤에 도착해보니 이미 괜찮은 물건들은 다 팔린 뒤 같아 보여서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방문한 것에 의의를 갖고 어떤 분들이 어떤 물건으로 참가했는지 구경보러 돌아다녔어요.
입구 바로 앞에는 케밥을 파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맛난 향기를 뿜어내는데
주로 점심 안먹고 오신 듯한 분들이 줄서서 많이들 사드시더라구요.
밥먹고 온 저도 살짝 사먹을까? 하는 유혹에 휩싸였다는.
= ㅅ=)! 오유에서 책 판매 글을 봤었는데 그 분들을 여기서 직접 뵈니 뭔가 신기방기하네요.
공포소설류가 있었으면 전부 사갔을텐데 아쉽게도 비주류 소설들이나
교양서적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번 훑어보고 다음 부스로 넘어갔어요.
만약에 치우천왕기가 저 붉은색 두꺼운 6권짜리 책으로 묶여서 올라왔다면 바로 질렀을텐데 ㅠㅠ
이미 구판 서적 1권부터 9권까지는 집에 있는터라 쩝.
벼룩시장 한 가운데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데 먹을거 나눠주는 줄인가봐요.
여기서 시간을 다 잡아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방문한지 10분도 안되서 두번째 아쉬움을 먹어치우며 패스.
벼룩시장이다 보니 주로 의류나 패션 물품들이 많이들 가지고 나오셨더라구요.
제가 사고 싶은 물품은 서적이나 기타 잡기류다 보니 이런게 나왔구나 체크만 하고 패스.
판매 물품에 명찰표 몇장 사서 가격을 붙여 놓았으면 사는 사람들도 바로 가격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편했을텐데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몰려서 가격 물어보는걸 보니 그게 좀 아쉬웠네요
판매부스 반대쪽에는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때마침 학생으로 보이는
두분이 의자에 앉아 노래와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단독샷도 한장 남겨봅니다 ' 3')
사진 필요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헤헤.
요건 오유 벼룩시장 방문 못하신 분들을 위해 노래 부르시는 모습 동영상으로 담아봤어요.
동영상은 편집할 줄을 몰라서 -_-;; 관객중에 모자이크 안되신 분들 몇몇 계실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 드릴께요.
노래를 마무리하고 서로간의 눈인사를 나누며 뜨거운 시선을 마주치는 두분.
상기된 두 볼은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느라 열정이 뜨거워져서 그럴거라 추측해 봅니다.
오유에서 봤던 법률 무료상담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갔을땐 상담 받으시는 분들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하긴 상담 받는 사람이 없다는 얘긴 힘든일을 겪는 사람이 그만큼 없다는 얘기이긴 한데 음...
저도 뭐 회사에서 월급 따박따박 잘 나오고, 일은 좀 많긴 한데 소화 못할 정도는 아닌터라 -ㅅ -)a
노동법률무료상담 옆에는 타로점을 봐주고 있었는데 먹을거 나눠주는 곳 다음으로 인기폭발만점이었어요.
저도 괜시리 타로점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뭐.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의류판매자 분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판매하시는 물품들은 입던 중고의류부터 거진 신품에 가까운 물건들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어요
깨끗한 티셔츠들.
하지만 저는 의류보다는 잡기용품들을 원했어요 ㅠㅠ
날씨가 흐릿흐릿 하다 싶더니 간간히 참새 오줌같은 소나기가 찍찍 간헐적으로 내리쎄립니다.
우천시 만반의 대비를 갖춘 저로서는 미니우산을 꺼냈다 접었다 꺼냈다 접었다 사진찍다 폈다 넣었다 아귀차나-_-
오옷! = ㅅ=) 드디어 제가 찾던 그 잡기물품 판매점을 발견했어요.
핑거라이트랑 스마트폰 배터리랑 기타등등 물품들을 파는 곳!!
하지만 스마트폰 배터리는 몇주 전에 배터리의 甲이라 불리우는 리베라9를 구매한터라 패스.
USB연결선도 아이폰5 전용만 필요했던터라 패스.
아 그러고 보니 핑거라이트 하나 살껄 깜빡했네요 ㅠㅠ
간만에 발견한 잡기 판매점이라 그런지 너무 정신이 팔려 있었나봐ㅠㅠ
그나마 판매자 분들의 름름한 모습을 한장 남겨서 나름 만족.
자랑스런 포즈를 취해주신 판매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아이폰5 보호필름도 2주전에 구매해서 붙였고
케이스는 한달전에 진격의 거인 케이스 맞췄던터라 딱히 필요가 없었구요.
이미 쓰고 있는것들이다 보니 딱히 필요는 없는데 괜시리 사고는 싶은 이 심정을 사자성어로 뭐라고 부르지.....
찍은 사진 중에 얼굴이 가장 많이 나와서 오징오징처리 하기 힘들었던 컷.
아 맞다. 재능기부로 무료 캐리커쳐 해주시는 분이셨던데 역시 이런 코너는 인기만발이라
줄서서 받으면 시간 훅 갈듯 싶어서 세번째 아쉬움을 치아로 물어뜯으며 다른 장소로 이동함.
서적판매와 악세사리판매 벼룩시장공간.
볼거리는 있었지만 탐나는건 없어서 다음 판매장소로 이동.
! 이런걸 원했어 = ㅅ=)b 카드로 마술을 보여주며 마술카드 판매를 하는 부스였어요.
쫙 피니까 트럼프 카드였던 것들이 백지카드로 바뀌는 마술을 보면서 다들 오오 함성을 질렀음.
판매하고 있던 마술카드는 2종류였는데 저가형 3천원짜리 적색남색케이스 카드랑 단색으로 이루어져있던
8천원짜리 고급형 카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술의 "마"짜도 모르는 저도 슬금슬금 지갑이 열리는걸 억누르느라 힘들었어요.
이런거만 보면 괜시리 지르고 싶어짐-_-;
마술 동영상 한컷 남겨봤어요.
이런 마술들 보면 저도 꼭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작심삼분.
새로오신 분에게 마술 시연을 보여주시는걸 보면서 다른 장소로 이동합니다.
오유 벼룩시장 역시 볼거리가 많은게 오길 잘한듯 싶어요.
오유하면 "안생겨요" 라고 하더니 여기 온 분들중 1/4은 커플로 온듯 싶던데.
역시 오유는 커플 코스프레 하는 분들이 하는 공간이었어.
물론 남남 여여 커플은 제외한게 1/4 이였음.
이것도 오유에서 봤는데 직접 그린 엽서 판매한다는게 신선했어요.
오유 벼룩시장 개최한지 1시간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겁나게 팔리고 남은건 저것들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시 의류 판매.
잡기판매.
볼펜이랑 터치펜, 그리고 시원한 테이블 선풍기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테이블 선풍기는 가격이 시중가랑 비슷비슷한것 같긴 한데
그래도 판매금액 전부 기부한다고 하니 몇몇분들이 얼른 사가시더라구요.
독특한 디자인과 캐릭터, DIY엽서를 판매물품으로 가져오신 분.
이 분도 오유에서 판매한다는 글 본듯 싶은데.
모자.
의류쪽은 관심 없었지만 모자는 약간 탐났음.
오유벼룩시장 내부를 한바퀴 돌고 아까 공연장으로 돌아와보니
새로운 분이 MC보시는 분과 함께 공연대 위에 올라가 계시네요.
성별 남. 나이 22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친있냐는 질문의 답은 역시 오유 코스프레 하시는 분이었음.
공연장 앞에 포진해 계시던 여성분들의 안타까운 함성과 야유가 빗발쳤음.
노래부르실 분은 준비가 다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BGM이 준비되질 않아
그 사이에 MC보시는 분께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퀴즈 하나를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오늘의 유머"가 처음 시작했을 때 서비스 이름 4글자는 무엇일까요?
여성분들은 "정답"을 외쳐주시고 남성분들은 "난 정답을 알고 있다. 나는 오징어다." 를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외치자 바로 정답을 외치는 여성분들이 4글자를 맞춰버렸네요.
정답은 "인포메일"
자신을 찍은 사진은 오유 패션갤러리에 남겨달라고 신신당부 하셨던 MC분.
원본 필요하시면 댓글로 이메일 부탁드릴께요~
개인적으로 맘에 든 오유 광고판.
오징어들이 모여서 오징오징 ㅋㅋㅋ
하지만 나 역시 한 마리 오징어일 뿐 -_ㅠ)
아마 오후 7시에 오유 벼룩시장 끝나면 다들 뒷풀이 가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시겠죠?
저는 그 시간에 포스팅 올려서 오유벼룩시장 못 오신 분들의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보도록 할께요.
혹여 오유 벼룩시장 뒷풀이가 있었다면 다른분들의 후기를 참조하세요 = ㅅ=)
저도 그분들 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