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쯤? 전어가 제철이라고 여기 저기서 난리난리가 말도 아니었죠 ㅋㅋ
게다가 전 경기도 구리시민인지라.. 농수산물센터가 바로 코 앞에 뙇!!!
매년 전어철만 되면 전어축제랍치고 한동안 장이 열립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이말이 딱 입니다 ㅋㅋㅋㅋㅋ
전어 몇마리 구워놓고 만오천원.. 회무침이라고 나와도 이게 몇마리나 썰어놓고 만오천원이라는 건지.. 참..ㅋㅋㅋㅋㅋㅋ
보름 전 그날도 농수산물 바로 옆 대형마트 다녀오는 길에 전어축제 하는거 보고 그냥 단지 회가 땡겨서 맛있는집 어디없나 고민하다가
여기 저기 소문으로만 듣던 이곳을 찾아가고야 말았습니다.
(위치나 간판은 홍보같을까봐 올리지 않을게요)
뭐먹지.. 한참 고민하다가 다 먹고싶은 맘에 모듬해물을 주문했쑵당.
주문해놓고 밖에 나가서 물꼬기집 구경.
얘가 비단멍게에요 원래 비단은 겁나 울툴붕퉁 하쟈나여??
얜.. 온돈이만 삐죽하고 표면은 미끈미끈 헤헤.
얘는 자연산 골뱅이에요.
집에서 제가 키우는 금와달팽이와 흡사해서 귀여워가지구 한참을 들여다 봤죠 ㅋㅋ
나머지 물꼬기들은 역동적으로 움직여대서 사진이 다 흔들려서 올리기 민망합네다 (사실 사진 고자임.)
물꼬기집 구경하고 오니까 셋팅이 뙇!!!
알배기 배추 조으다 헤헤 아삭아삭 달달하니 맛나고 미역국도 뭐가 들어갔는지 미역만 보이긴 한다만
진하고 맛있었어요.
정신없이 미역국 흡입하다보니 나온 모듬해물!!
저기저기 9시 반향부터 전어 광어세꼬시 돌문어 소라??? 그리고 가운데는 비단뭥게!!!!!
꺄호!!!!!!!!!!!!!!!!!!!!!!!!!!!!!!!!!!!!!!!!!!!!!!!!!!!!!!!!!!!!!!!!!!!!!!!!!!!!
한손에 깻잎한장 뙇. 미역줄기 한가닥 뙇. 전어 세조각 뙇(솔직히 쌈싸먹을땐 한조각 넣으면 맛도 안남).
그 위에 초고추장 살짝 묻혀서 먹을랬는데!!
저 옆에 된장같이 생긴게 뭐냐구요???
한쌈 야무지게 싸서 입어 넣으려는데.. 뒤늦게 사장님이 이거랑 싸먹으면 짱짱맨이라고 가져다주셨어요.
전어젓이래요 전어젓.
젓갈인데 누가 전어 아니랠까봐 젓갈에도 잔뼈가 많아요ㅠㅠ...
근데 막상 쌈싸먹으면!!!!!!!!!!!!!!!!!!!!!!!!!!!!!!!!!!!!!!!!!!!!!!!!!!!!!!!!!!!!!!!!!!!!
캬 마시쪙♡♡♡♡♡♡♡♡♡♡♡♡♡♡♡♡♡♡♡♡♡♡♡♡
정신없이 먹다보면 사장님이 쌰비쓰로다가 전어랑 새우를 노롯노롯하게 꿔 주세용.
우왕 근데 얘는 이게껏 먹어치웠던 대하들과는 달랐어요..
눈빛이 살아있어.............초롱초롱해................. 먹기 미안해지게......하.......
헤헷
새우 대가리를 사랑하는 여자로써.. 머리를 떼놓고 먹을순 없고 눈을 일단 떼어 보았습니다.
히유.. 절 노려보던 눈동자가 없으니 이제 맘 놓고 씹을수 있겠어여. 냠냠
모듬해물 다 먹고 뭔가 아쉬워서.. 알밥을 시켜보았습니당
삼천원밖에 안하길래 그냥 단순한 후식 메뉴구나.. 했는데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조금 아주 조금 작은 뚝배기 안에 담겨서 나오는데 날치알이 그득그득그득!!!!!!!!!!!!!!!!!!!!!!!
후식으로 입가심까지 깔끔하게 탄수화물로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당.
음.. 그랬습니당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당.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