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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19198
    작성자 : Roll
    추천 : 494
    조회수 : 33871
    IP : 121.130.***.236
    댓글 : 3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7/20 07:50:23
    원글작성시간 : 2013/07/19 22:45:3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9198 모바일
    아이엠 그라운드 자식자랑 하기 ㅡㅡ;
     
    좌상 : 뽀삐(犬/13세/男)
    우상 : 치치(猫/10개월/男)
    좌하 : 삐삐(猫/2개월/女)
    우하 : 시키(猫/4세/男)
     
    005.JPG
     
     
     

    1. 뽀삐
    WP_000039_resize.jpg
     
    제 인생의 첫 반려동물..
    포메라니언 발바리 혼종으로
    고작 발이 크다는 이유로 전국 각지를 떠돌면서 입양과 파양을 반복당한 채로 동학방 입양공고에 올라와있던 아이었습니다.
    2002년 4월, 4개월차에 저를 만나서 지금까지 반려하고 있네요.
    현재는 자취집이 좁아서 고향집에서 저희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볼때마다 마음이 짠합니다.. 계속 함께 있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ㅜㅜ
     
    이 아이에게 지난 11년은 행복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자신은 없네요..ㅜㅜ..
     
     
    2. 치치
    156_resize.jpg005_resize.jpg
     
     
    매우 추운 비오던 10월 어느 날 어미를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녀석을 후배가 구조해 카스에 올린걸 보고
    며칠동안 이 아이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더군요..
    사실 저는 고양이를 굉장히 싫어했고 만지기도 싫어했던 사람인데 말이죠. ㅎㅎ
     
    처음 고양이라는 동물을 키워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시행착오도 있었고..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젠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녀석이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특히 뽀삐에겐 미안하지만
    솔직히 이녀석이 제 자식들 중 제일 좋아요 ㅋㅋ;;;
     
     
    3. 시키
    303_resize.jpg
     
    전 주인의 천식증상 때문에 파양하게 된 아이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입양 의도가 너무 불손했습니다 ㅜㅜ
    치치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목적성 입양이었던 데다가
    이왕이면 품종아이 라는 욕심이 더해져 약간은 무리를 해서 입양을 했던 아이죠..
    지금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제 셋째아이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측 눈이 백내장으로 실명한 상태이고 좌측도 시작단계인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 침대밑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고
    밤만되면 집에 가겠다며 현관문앞에서, 창문앞에서 울어댔던 가여운 아이...
    낮엔 이불속에 파묻혀 절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이 아이가
    이젠 나좀 봐달라며 엄마한테 냥냥거리며 부비적거리는건 일상다반사가 되어버렸네요..
     
    평생 이 아이의 눈이 되어주기로 다시한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4. 삐삐
    338_resize.jpg


    아마 이 아이, 낯이 익은 분들이 있을겁니다.
     
    배가 찢어져 내장이 튀어나온 상태로 살려달라고 야옹거리던 아이를 한 학생이 구조해서 수술시킨 후
    어른들의 성화로 회복도 되기 전에 길거리로 내보낼 위기라며 급히 도움을 청했던 내용을 태지짱님이 오유에 올려주셨을때
    참 많은 분들이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죠..
     
    유난히도 이 아이가 밟혀서 견딜수 없었지만
    일단 제가 데리고 있는 아이들 간수가 우선이므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유에 계시던 맘 좋은 어느 남집사님께서 아이를 입양하겠다고 결정하시고 데려가셨다가
    수술 부위가 다시 터지는 바람에 긴급히 의사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시고
    보조요원이 없어서 직접 수술방까지 들어가시는 용기를 보여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사정상 그분이 아이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게 되어서 다시 부산 태지님께 임보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아이는 내 자식이다, 나밖에 거둘 사람이 없다 라는 확신이 서기에.. 결국 데려왔습니다.
     
    치치가 간혹 질투를 하긴 하지만 세 아이들이 어우러져서 너무 잘 지내고 있네요.
     
     
    이상 자식자랑을 마칩니다.(__);;
    행복한 반려생활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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