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모님이 원하는 길과 내가 가고싶어하는 길이 다르다. 내 눈엔 그 직업이 매력적이지 않다. 이미 과거의 영화를 다 누리고 서서히 사라져가는걸로 보인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아직 과거에 사시는거같다. 아니 사실은 아직어린 내가 그 세계를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내가 가고자하는 길을 말하고 싶지만 그건 너무도 불확실하고 돈이 안되는 길이다. 나 또한 돈을 벌고싶고 위험을 회피하고 싶다. 그래서 더 고민이다.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 지금하고있는 공부도 잘 안된다.

2. 담배피운지 2년되었다. 아직 몸에 이상징후는 없지만 반드시 끊어야한다는건 안다. 나는 오래살고싶기 때문이고, 돈도없는 수험생에게 담배값은 부담이다. 뭣보다 모범생에 말잘듣던 아들이 담배피운다고하면 부모님이 쓰러지실지도...
 그런데 끊기가 쉽지않다. 나름 의지력이 강한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순간순간 찾아오는 불쾌한 긴장감에 마음깊은곳에 악마가 고개를 치켜들고 속삭인다. '아직은 더 피워도 상관 없잖아?' 그때마다 담배한대 물고 불을 붙이면 긴장 되었던 몸이 싹 풀리며 편안해진다. 약물중독자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3. 하기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려하니 그런것일까? 자꾸 단걸 먹게되고 오락같은 순간의 쾌락에 빠지게 된다. 인생이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진 기분이다. 내일부터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순간순간 찾아오는 권태감을 이길 길이 없다. 사람은 생각보다 참 나약한 동물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