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20분경 일입니다 남자친구랑 게임을 하고 피방에서 집에가던 길이였어요 그 길이 하도 어둡고 해서 남친이랑 항상 통화하면서 가곤했구 오늘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남친은 의정부에 살고 저는 안산입니다) 제가 가는길이 차도-인도-산책길(겸 자전거도로)-수풀-산책길-수풀-(조금 더 높은곳에)산책길 이렇게 되있었어요 통화하면서 걸어가던중 대략 30초?1분? 쯔음부터 제 뒤에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앞쪽으로 길게 뻗는 그림자였어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가 싶었어요 그 길쪽의 차도는 조금 큰 삼거리 였고 저는 전화중 이었기에 그럴거란 생각을 못했어요 근데 뒷사람이 점점 걸음이 빨라지기에 조깅하는 사람인가 싶었고 갑자기 제 뒷쪽으로 가까이 오길래 뭐지? 하고 뒤도는 순간 목 뒷덜미 잡히고서 쓰러졌습니다.
아직도 무섭네요 저는 바로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없었고 15초 가량 소리를 지르니 조용히 안하면 찌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윽고 저는 비명을 멈췄고 전화를 끊으라길래 바로 전화 끊었습니다. 그리고 제 뒷덜미를 잡고 제가 가던 방향과 반댓길로 저를 끌고갔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난 죽었구나 도망칠까 찔리면 아플까 누군가 나타났음 좋겠다 살려달라고 빌어볼까 당하고 나면 살해당할까 아니 살아간다해도 난 평생을 고통받겠지 하는 등등...
그러는 와중에 가까이에 자전거 불빛이 보였습니다 제 옆을 지나가는 찰나에 바로 자전거쪽으로 달려가 살려달라고 매달렸습니다 그자식은 바로 도망치고 저는 자전거타고계시던 아저씨분께 계속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아저씨분은 일행아니냐고 저자식 뭐냐고 강간범이라니까 이미당한거냐고 아니라고 제발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도망치고 아저씨와 좀더 큰길까지 가니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괜찮냐고 무슨일이냐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바로 경찰에게 전화가 왔고 경찰분들 만나서 얘기드리고 현장조사 하고 그 주변 싹 둘러보고 왔습니다 경찰분들이 말씀하시길 계속 쫓아온게 아니라 산책로에 숨어있다가 제뒤쪽에 아무도 없고 제가 일행이 없다는걸 알고 바로 범죄를 저지른거라고 생각된다고 하셨습니다 진짜 아직도 꿈같고 너무무섭고 살아온게 기적 같습니다
제가 그상황에서 그 자전거아저씨 분께 달려간것도 그분이 거길 마침 지나가신것도... 전부다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할일이었습니다 너무 경황이없어 연락처도 받지 못했네요 오늘 아침 남자친구와 경찰서가서 조서 쓰기로 했습니다. 여성분들 진짜 조심하세요... 저도 제가 그런일 당할거라곤 상상도 못했고 몇십번 몇백번 다녔던 길인데 정말 너무 무섭습니다 조심 또 조심해주세요..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