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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11910
    작성자 : Blue[Sky]k
    추천 : 15
    조회수 : 973
    IP : 210.181.***.21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4/04/26 22:09:48
    http://todayhumor.com/?lovestory_11910 모바일
    빵 한조각..
    역시 소중한 사람에게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나누어 주고 싶은 건 
    성인이나 어린아이나 다 같은 건가 봅니다.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 
    몹시 가난했던 젊은 시절,그들의 식사는 늘 한조각의 빵을 나누어 먹는 것이었다. 
    그 모든 어려움을 사랑과 이해로 극복한 뒤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결혼 40 주년에 금혼식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부부는 무척 행복했다. 
    손님들이 돌아간 뒤 부부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마주 앉았다. 
    하루종일 손님을 맞이하느라 지쳐 있었으므로 그들은 간단하게 구운 빵 한 조각에 잼을 발라 나누어 먹기로 했다. 
    "빵 한 조각을 앞에 두고 마주 앉으니 가난했던 시절이 생각나는구료.." 
    할아버지의 말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듯 잔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할아버지는 지난 40 년 동안 늘 그래왔듯이 할머니에게 빵의 제일 끝부분을 잘라 내밀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할머니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몹시 화를 내는 것이었다. 
    "역시 당신은 오늘 같은 날에도 내게 두꺼운 빵 껍질을 주는군요. 
    40년을 함께 살아오는 동안 난 날마다 당신이 내미는 빵 부스러기를 먹어 왔어요. 그 동안 당신에게 늘 그것이 불만이었지만 섭섭한 마음을 애써 참아 왔는데...., 하지만 오늘같이 특별한 날에도 당신이 이럴 줄은 몰랐어요. 
    당신은 내 기분이 어떨지 조금도 헤아릴 줄 모르는군요." 
    할머니는 분에 못 이겨 마침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할아버지는 몹시 놀란 듯 한동안 머뭇거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할머니가 울음을 그친 뒤에야 할아버지는 더듬더듬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이 진작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난 몰랐소. 하지만 여보, 
    바삭바삭한 빵 끄트머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었소....." 

    누구나 사랑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 사람에게 어떤 사랑의 표현이 맞는지 알고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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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4/26 22:24:43  211.191.***.166  겨울하루살이
    [2] 2004/04/27 06:04:20  210.117.***.93  
    [3] 2004/04/27 09:14:04  210.99.***.34  당근쥬스
    [4] 2004/04/27 09:22:29  211.228.***.126  부골뱅이
    [5] 2004/04/27 10:26:21  220.76.***.155  
    [6] 2004/04/27 10:35:36  203.252.***.188  헉스키
    [7] 2004/04/27 15:48:13  220.12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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