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미래차·이차전지·바이오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다. 구미 공약과 관련해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공약을 이어받아 공단 고도화를 이루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북에서 5년마다 한 개 군이 사라지는 중”이라며 “노후화된 산업시설을 미래형으로 대전환하고 교통오지 경북에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서 피를 돌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와 미래형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 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게 만들겠다”며 “기존 정치 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 사는 문제를 이재명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연구개발센터와 스마트 생산설비를 갖춘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입주기업 초기 투자를 위해 금융과 세제를 지원한다.
또한, 구미에 들어설 로봇직업혁신센터와 지역 주요 대학, 자동차․로봇 관련 연구소를 연계해 전문기술인력을 확보하고 기존 종사자 재교육을 추진한다.
구미의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과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결합된 이차전지·소재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지난 2019년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으로 출발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전 대표가 구미에 공약한 바를 실사구시적으로 수용해 구미공단 스마트 재구조화를 조속히 완결하겠다”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성공사례가 되도록 지원해 구미 경제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경북 동남권 공약에서도 홍 의원이 언급됐다. 이 후보는 “포항 역시 홍 전 대표 공약을 적극 수용한다”며 “포항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늘려 수소산업이 포항의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동남권 지역에 ‘첨단과학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해, 경산학원단지를 비롯한 포항·경주 소재 대학 인력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를 조성한다. 2020년 경북 안동에 들어선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 분원을 연계해 주요 거점으로 성장시킨다. 또한, 경북에 ‘백신첨단 투자지구’와 ‘백신규제 자유특구’가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교통망 구축 계획도 전했다. ‘문경~김천 내륙철도’와 ‘남부내륙철도사업’ 조기 추진, KTX 구미역 신설을 내걸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을 추진하고, 구미역~통합신공항철도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안동에는 약 40만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다”며 “36사단 부지에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한다면 안동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경북 봉화 선산을 찾아 성묘한 뒤 경주이씨 종친회와 안동김씨, 경주이씨 화수회를 차례로 방문해 설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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