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평이나 되는 집에 혼자 살다가
내년쯤에 결혼을 앞두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리모델링을 하려고
여러 인테리어 업체에게 견적을 뽑아 봤어요
화장실, 벽지, 베란다 타일 싱크대, 몰딩, 문짝교체 , 샷시 공사, 전기공사, 거실아트월(대리석) 공사를 하는데
제일 싸게 부르는 곳이 2120만원을 부르더라구요 뭐 별것 아닌것 같은데 겁내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아서 이 공정들을 분리해서 계약을 했습니다.
1. 화장실 (420만원)
변기가게에 가서 변기와 세면대 고르면서 사장님께 이거 설치도 해주나요? 물어봤더니 모두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서 35만원으로 하고
그럼 혹시 타일도 교체 해주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어딘가 전화하더니 타일만 사다주면 같이 해주겠답니다. 타일인건비 37만원*2 별도로 하고
그래서 곧바로 타일가게로 갔습니다. 타일가게 사장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뒤 집에가서 한번 둘러보고 타일이 몇장 필요한지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화장실 타일값으로 170만원, 베란타 타일값 80만원에 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칸막이 유리 30만원 거울 15만원
수납장은 문짝가게 사장님이 2000*1000 미닫이 거울형식으로 10만원에 설치비만 3만원 추가로 했습니다.
철거비는 타일아저씨에게 막걸리와 삼합쏘는 걸로 시마이~~
2. 벽지 (73만원)
벽지도매가게에 갔습니다. 여자친구 아시는 분이랍니다. 38만원에 실크가 아닌 종이로 구매했고 인건비로 25만원에 계약했으며 몰딩은 교체대신 페인트만 사다주면 칠해주겠답니다. 페인트 가게에 가서 A급 실내용 친환경 페인트 3통을 사니까 10만원 가량 들었습니다.
3. 문짝(60만원)
문짝교체는 기성문 공장에 찾아다니며 물어봤고 어여쁜 모델로 설치비용으로 40만원 그리고
베란다 수납장 1개, 신발장 1개를 20만원에 짜주겠답니다. (이건 쫌 비싼듯)
4. 샷시(12만원)
샷시 아저씨를 불렀더니 특별히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아스테이지 코팅지로 바르기만 하면 된답니다. 20만원 달라는것 재료사다준다고 했더니
10만원에 베어링까지 해주겠답니다. 그래서 재료상에 갔더니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짜투리가 있다며 아스테이지 코팅지를 4m에 2만원 이랍니다.낼름 샀습니다.
5. 전기공사 (154만원)
전기가게에 가서 LED등으로 교체하고 스위치 식탁 조명등 문의했더니 250만원 이랍니다. 가장 저렴한 곳이....
그래서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안방LED등 30만원 주방 LED 30만원 안방 20만원, 작은방 1에는 저렴이로 15만원 작은방 2에는 더 저렴이로 8만원
작은방 3에도 8만원 작은방 4에도 8만원으로 큰 욕실에는 10만원 작은 욕실에는 5만원짜리로 해서 직접 설치 했습니다.
동영상 보고 해보니 별로 어렵지 않던만요 그리고 혹시 몰라 장인어른이 되실분이 건설회사 설비부서에서 일하셔서 주말에 같이 일을 했습니다.
여기에 장인 장모 식사비용으로 20만원
6. 거실 아트월 대리석(180만원)
여기에 돈을 가장 많이 쓸듯...
회사 동료의 이야기로는 비슷한 평수인데 350만원 들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또 열심히 발품을 팔아봅니다. 보통 좀 멋있다 싶은것은 재료 인건비 포함해서 300에서 최대700만원 입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재료도 다양해서 고민고민하다가 과감하게 대리석을 포기하고 인조대리석으로 해서 180만원에 공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7. 싱크대(25만원)
싱크대를 교체하려고 했더니 장인, 장모께서 교체한지 얼마 안된듯 싶다고 실내용 패인트 사서 바르고 개수대와 꼭지만 교체하라고 합니다.
싱크대 가게에 갔더니 개수대와 배관(꼭지포함) 교체하는데 25만원 달라고 습니다. 페인트는 나중에 직접 칠하는 것으로....
8. 입주청소(30만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청소는 회사근처 청소업체에 문의했더니 30만원이라 했고 전국어디서나 똑같다는 이야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이렇게 공사를 하다 보니 1000만원 가량으로 나왔습니다.(아직 공사가 완공안되서 추가비용은 제외)확실히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을 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단점으로는 발품을 팔아야 하니깐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기며 같은 업자가 아니라서 하나의 공종이 끝나야 다른 공종을 투입할 수 있고
다른 공종에 차질이 생기면 완공자체가 늦어집니다. 보통 인테리어 업자에게 부탁하면 오래걸리면 10일이고 대충 일주일이면 짐을 넣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분리공종으로 하다보니 보름 정도 걸릴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하자가 발생시 분쟁의 요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하게 저렴하게 집을 꾸밀 수 있는건 엄청난 매력이겠죠? (인테리어 업자들의 마진율이 너무 큰건 아닌지...)
시간과 이사일정이 넉넉하시면 공종을 분리해서 공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