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날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좋지 못한 날이에요
오유하면서 응원도 많이하고 위로도 받았지만
정작 제가 위로가 받고싶어 힘들다는 글을 쓰는건 처음인거같아요.

만난지 얼마안됐어요,
만난지도 얼마안되서 상대방이 사정상 잠시 지방으로 내려가 떨어졌습니다
거기서 열두시간씩 일하게되어 연락을 자주못했죠
하지만 전화는 아무리 못해도 이틀에 한번씩은 꼭했고
매일 출근할때나,퇴근할때나 기다렸다가 잠시나마 연락하고 늘 응원하고, 걱정하며
매일밤 하루도 빠짐없이 먼저 잠이들때까지 기다렸으며 정말 매일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요
오늘은 어떻게 지냈고,항상 생각한다고
용기내라는 말도,사랑한다고,보고싶다는 말도 아낌없이 표현했고 그 모습의 그녀도 기뻐하고 고마워 했어요
저는 그저 그렇게만 지냈는데...
이미 지난주에 가까이 지내던 동생과 잤다네요..
오래전 상대가 바람을 펴 크나큰 상처가 있는 아이였고
관계역시 한명하고,한번 해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던 그아이는 남자친구도 아닌 다른사람과 잠자리를 가졌었다고 털어놓더군요.
다름아닌 제게 미리 질투말라던 이성의 한살 터울 동생이였습니다
5년이나 되었고,제 여자친구에게 도움이 되고자 제주도에서 경상도까지 가서 자취방을 구해 며칠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랬더니..자기가 정말 심신이 지칠때 옆에 있던건 제가 아닌 그남자였다며 자기도 모르게 기대고,그감정이 좋아하는 감정으로 변했다고
그리곤..둘러대며 말하더니 결국 그사람이 좋다며 절 떠나겠다 하는군요
보내줬습니다, 한번도 화내지않고
원래 이런 연애 하기 힘든거라고..
수고많았다고..
아직 난 널 잊지 못했기에,그리고 남겨지는 마음이기에 떠나는 너의 슬픈마음 보다 훨씬 슬플 수 밖에 없지만 너 힘들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잠시나마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무얼 잘못하거나, 상대방이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달란것도 아녔습니다.
마음이..이미 떠났다는 그말에,
한두번은 잡아봤지만 그 이상은 더 할수 없었고,했더라도 부질없는 행동이였을 거에요
하지만..너무 보고싶은거 있죠
그러기전으로 돌아가고싶고..
와도 만날시간 없다며 간다는 저를 뿌리치던 사람이였는데..
그냥 무작정갈걸 하는 후회는 조금 남아요.
너무 짧은 시간안에 너무 많은 마음을 줬고,
그녀를 제안에 너무 많이 들여놓았어요

그래서..정말 미운 그녀이지만 욕하고 돌아서지 못하고 보고싶은 마음에...
아직 떠나지 않은 마음탓에 눈만 감으면 생각이 나 잠을 못자요
밥도 안먹은지 오래됐어요..
배는 고프질 않고 며칠째 잠을자도 한두시간 밖에 못자요.
쉽게 잠이 들지도 못하고 몇시간을 뒤척이다 결국 분에 겨워 일어나 버리고,잠이 들어도 한두시간만에 깨버리곤 다시 잠을 못자네요
 아마..습관이 된거같아요
매일 밤을 지새우고 그녀가 연락했을까,잠이들어도 한두시만에 깨버리곤 핸드폰부터 찾거든요..
카톡으로 전체보기를 누르고나서도 한참을 읽어야 하는 정도로 기나긴 장문의 사랑표현글을 매일 마다 쓰고..매일 하루종일 그녀만 생각하는게 일상이였습니다

그런데..단 하루아침만에,조금의 준비할 시간도 없이..제 마음은 더 치솓아 올라가는 와중인데 단 하루만에..끝을 냈어요
마음이..너무 공허합니다.
몇번의 쓰디쓴 이별을 겪고 철없던 나이엔 어머니가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하고 응급실을 가기도 했고..또 작년에도,올 초에도 아프고 쓰라린
저에겐 상처뿐인 이별을 겪었어도 다시 일어났는데..그때도 이런글 한번도 쓰지않았는데..
오늘 출근도 해야하는데 3일을 밤새고도 잠이 안와 푸념글을 써보네요...

너무..많이 좋아한거같아요
너무 많이 사랑한거 같습니다
붙잡을수도 없었고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에 저는 그저 가는 뒷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요

마음이..너무 아파요

혹시 이 긴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나요
정말..감사합니다
다들 살기 힘드시고 자기만의 고민으로 힘겨워 하는 와중에 남의 힘들다는 푸념글 오래 읽거나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혹시나 이글을 전부 읽으신 분이 있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힘내라는 한마디 응원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남 힘내라는 응원만 하는 인생을 살다보니
사실 저는 제 자신을 돌보지도 못했고,
힘내라는 가벼운 말도 못들었던거 같아요

부탁합니다...
힘내라는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벌써 아침이 밝았네요
모두 좋은 아침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행복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