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한 집에서 살고 있다보니 가구를 바꿀 일이 거의 없습니다.
5년쯤 전에 혼자는 나를 수 없는 낡은 가구를 버리려고 사람을 쓰느라 거금(ㅠㅠ)을 사용한 후엔 '내가 움직이고 갖다 버릴 수 있는 가구가 아니면 사지 않겠다'라는 원칙?을 세웠고, 그 덕에 집안에 공간박스만 잔뜩..쿨럭...
근데 공간박스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 별로 없길래 크기만 맞춰 구입했더니 매번 볼 때마다 눈에 거슬렸네요. 해서 요번에 리폼을 마음 먹었습니다. 다 하긴 벅차서 문짝만 하기로 한 건 함정;;;
그리고 10년이 훨씬 더 된 공포의 체리색 서랍장(너무 오래되서 서랍 흰색은 누렇게 변함)과 10년 전 구입해서 쓰다가 필름이 뜯겨져나가서 눈에 가시가 된 책상도 함께 리폼하기로 해습니다.
시트지를 무려 8m나 샀습니다. 아직 많이 남았네요;;;(나중에 더 리폼해야할 곳들이 있어서 잘 두려고 합니다) 인터리어필름?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미터당 6000원 정도되네요. 가구 색을 웬지로 맞추고 있어서 색은 웬지색으로...
결론부터 쓸게요.
1. 리폼은 할만은 했지만 전문가가 아니라서 아쉬운 곳이 생긴다.(금손들 제외)
2.철자랄지 힛툴, 큰 커팅매트 같은 게 있으면 일이 쉽다.
3.처음엔 냄새가 많이 나서 걱정했는데 못견딜 정도는 아닌듯 하다.
4. 시간을 꽤잡아먹는다.
5. 프라이머를 구입했는데, mdf면에 한번만 발라서 그런지 남았다. (두 개 샀는데 하나는 개봉도안함)
6. 잘 찢기지는 않는데 꺾이는 곳의 연결부위가 만지면 뜰 수도 있겠다.(곰손의 영향)
7.열작업 때 장갑은 필수. 아니, 전체적으로 필수.집에 장갑이 없어서 등산장갑 끼고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