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sisa&table=sisa&no=118709&page=1&keyfield=subject&keyword=%B0%AD%C1%A4&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118709&member_kind= 혹시나 글이 너무 뒤에 가서 재 반론을 못하시는건 아닌가 혹은 못보시고 계신건 아닌가 싶어 다시 글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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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항의 입지 조건은 2차대전 이후론 개념이 달라졌죠. 타란토항 공습작전이래 전통적 피항지보단 외해로 열린 항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진주만의 문제점과 진해항의 문제점이 동일합니다. 협수로에 대형선박 하나만 가라앉으면 내항의 전투함이 나갈 수가 없게 되죠.)
2.
함대는 직선항주가 아니라 수로를 통해 항행하므로 140Km를 달리는 게 아닙니다. 또한 불규칙 변침을 통해 잠수함 기습에 대비하며, 주요수로에 위치할 지도 모를 기뢰원을 피하기 위해 평시 쓰던 수로를 사용할 가능성도 없습니다.
이래저래 겨우 140Km남쪽으로 뻗는게 아니라 사실상은 300~400Km를 버는 셈이되는 거죠. 거기에 기뢰에 대한 생존성과 잠수함에 대한 대비까지 생각해보면
겨우로 치부할 수 없을 겁니다.
3. 과거부터 제주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입지를 가졌으며, 오키나와를 실함한 일본군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군사거점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규슈와는 달리 제주는 동지나해를 향해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대만과의 거리는 1000Km내이므로 제주의 항공기지만 지킨다면 대만-한반도-일본간 동지나 수로를 지키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죠.
만일 열린 제주로 한국해군의 주력이 이전한다면 중국으로선 이를 막을 방책이 별로 없습니다. 서해, 남해상과는 달리 제주정도만 되어도 잠수함으로 침투하는 난이도가 오르게 됩니다.
숨을 섬그늘이나 수괴층이 줄어들어 은폐확률이 취약해지기 때문이죠. 제주남방해상부터는 전통적 원양 대잠초계전력이 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며 이는 중국해군이 잠수함으로 한국해군 작전범위를 제약할 수 없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말이죠.
제주해군기지 자체가 한국해군이 그 작전범위를 동지나해로 확장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중국으로선 제주해군기지에 위치하는 한국해군을 견제할 수단이 뚜렷하게는 없습니다. 제주를 직접타격하는 방법외엔 말이죠. 유사시 제한적 해군충돌시에 한국, 미국해군의 조우와 결합을 방해할 수단이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군사적 거점이 가까워지는 것만으로도 외교테이블에서 해상광구 지분이 올라가게 됩니다. 제주해군기지는 단순한 군사적 의미외에도 자원외교부분에서도 제주남방해상광구를 확보하는데 아주 유력한 협상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주해군기지는 한국정부 자신이 중국의 열도선 전략을 저지하겠단 나름의 대전략이라 평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군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4,
오키나와에서 이미 충분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데 강정이 필요가 있을까요? 로타와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5.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지금 해군기지가 입항한 그 많은 관광지 들이 위태로운건가요?, 게다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고 멈추는 거였다면, 베트남 등 동남 아시아 국가들이 그렇게 기를 쓰고 있지는 않겠지요,(멀쩡한 남의 섬에 육전대 파견시키고, 항의하니 총질하는 국가이니 말입니다.)
6. 위키리크스의 해당 문구야 현재 제주도의 문제가 피부로 와닿고 있는 어느 나라든 해당되는 내용이었으니 넘어가고, 강정의 찬성하는 주민들은 언급도 안하시는군요, 더불어 기항지와 해군 기지, 이 단어의 해석적 말장난 문제도 역시 생략하겠습니다.
7~8
시급한 과제 맞습니다, 현재 중국이 행하고 있는 전략은 대략 반세기 전에 일본이 시도했던 대전략이지요. 당시 일본이 주창했던 주장 역시 화평굴기와 비슷했습니다. 팔굉일우, 대동아공영이라고. 아시아 민족을 서구로부터 해방시켜 더불어 잘 살자란 개념이었으니까.
그러나 그 개념과는 달리 사실은 동아시아 제국의 자원을 빨아 일본을 살찌운다는 개념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동아시아 제국들의 강점은 농업과 광업 특산품이므로 그것들을 일본에 수출하고, 일본은 공업력이 발달했으므로 공산품을 동아시아 제국에 수출하므로 공영권이 성립한다는 말장난인 겁니다. 그 관계를 그냥 해석하면 서구제국 식민지경영과 다를 게 하나도 없거든요.
중국이 추구하는 패권역시 이와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중국이 처한 어려움과 당시 일본이 처한 어려움이 거의 비슷하거든요. 1920년대 초호황기 수출경제로 부를 쌓아올리고 산업계에 거품이 낀 상황에서 해외수출시장이 대공황으로 블록화되자 일본경제는 단번에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막대한 공산품 재고가 쌓이고, 이를 수출할 길이 없어진 거죠. 이를 수출할 시장이 바로 중국, 동남아 시장이었고, 이를 획득하기 위해 일본이 내민 이론이 대동아공영권입니다.
중국 역시 금융위기로 촉발된 시장축소 상황에서 수출경제가 압박받았으며, 현재의 경제성장률과 경제역시 관이 주도한 막대한 공적재정투입으로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경제성장률의 50%이상을 건설이 담당한다면 이건 완전히 기형경제라 표현해야 하는 겁니다.
언제까지 유지할 수도 없는 것이지요. 중국에겐 시장과 자원공급지가 필요합니다. 중국과 블록화되어 타국에 배타적인 독점시장. 그리고 올라가는 인건비를 지탱해줄 더 없이 싼 천연자원 역시 필요하지요.
시기가 문제일 뿐, 중국이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얻기 위해 움직일 것이란 것. 그것이 중국의 대전략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면 미국이 시장질서라는 패권으로 묶어놓은 여러국가들을 해체할 필요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국가들에게 패권을 행사하자면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배제해야만 합니다.
미국의 함대가 자국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그 어느 나라도 중국에게 자국의 천연자원과 시장을 넘기려 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렇기에 나온 것이 열도선전략입니다.
열도선 전략은 바로 대만과 류쿠 열도, 남사군도와 동사군도를 장악하겠단 의도로서. 이 전략을 통해 중국은 제 2 열도선으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동남아 제국들로부터 한, 일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있는 전략적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그리는 이 전략적 판도속에서 한국과 일본중 최소 한국은 중국의 패권을 인정하고 그 밑으로 기어들어간다는 그림을 그릴 수 있지요.
중국이 원하는 그림이란 아마 한국이 북한의 정권유지비를 담당하고, 고등산업기술을 제공하며, 산업기술이전 이후엔 궁극적으론 중국의 하위 소비시장이 되주는 것일 겁니다. 간단히 말해 과거중국이 조선책략에서 밝히듯 한반도 전역이 중국의 1개성으로 복속해 해외의 유해한(?) 영향력으로부터 중국의 수호를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이러한 대전략을 생각해보면 한국이 협상할 여지는 전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패권적 중국과 이리저리 잘 협상하고 관계개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곤 기껏 소극적 주권유지 뿐입니다. 이 부분에서 미래 중국과 협상을 통한 빛나는 미래 운운하는 전문가분들을 제가 싫어하는 이유 되겠습니다. 중국이 꿈꾸는 미래 속에 주권적 통일한국이란 존재가 없는데 어떻게 협상을 하자는 건지
이 때문에 열도선 전략을 막아내기 위한 한국의 반응이 제주해군기지입니다. 기존의 진해 혹은 부산등은 협수로등의 문제 때문에 중국해군 잠수함이 기뢰부설을 통해 얼마든 봉쇄할 수 있습니다. 이 기뢰봉쇄망은 소해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최소 사나흘을 봉쇄할 수 있죠.
설사 중국이 적극적인 봉쇄를 하지 않는다해도 이러한 기뢰부설의 가능성만으로도 한국해군의 작전은 제약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적극적 작전기동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한국해군의 작전범위를 좁힐 수 있고, 반대로 중국해군의 작전범위는 확장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유사시 한국해군이 미해군과 결합하는 작전기도를 원천차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USB야 답할 가치도 못느끼겠군요, 시장 구조 분석과 군납 문제 부터 다시 보고 오시길 부탁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