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고전 국산 FPS 게임입니다. (뭐 물론 카메라 조정에 따라 3인칭도 됩니다)
제가 이 겜에 푹 빠진 이유가 바로 엄청난 속도감 덕분입니다. 그래픽도 당시엔 상당한 편이었구요.
거기에 절 멀티 플레이의 재미에 빠지게 해준 첫 게임이죠.
게임 잡지 부록에 딸려와서 하게 된 게임인데 캠페인을 5번 깨고 멀티는 대략 1년 넘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슬슬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서버도 하나둘씩 닫아서 어쩔수 없이 그만 두었던, 참 아쉬운 추억입니다.
6. 카운터 스트라이크 1.5
하프라이프의 모드 게임으로, 중 1때 PC방에서 친구들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모든 용돈을 디아블로2가 나오기 전까지 여기에 퍼부었죠.
당시로서는 쩌는 그래픽에 여러 맵, (공식맵 말고도 유저들이 만든 웰메이드 맵이 엄청 많았죠)
무엇보다도 엄청난 타격감!!!
문제는 어떤 빌X먹을 놈이 판권을 사네 마네 하면서 '앞으로 PC방에서 카스 하면 내게 돈을 바쳐라' 하는 넘 하나 때문에
PC방 업주들이 반발하고 서버도 하나둘 닫으며 (한국에서는) 순식간에 사라져간 비운의 게임입니다.
7. 파이널 판타지 7
PC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꾸준히 돈을 모은후 방학 하자마자 사고,
컴퓨터 옆에 성문법과 영어 사전을 펼친후 방학 끝나기 약 3일전에 엔딩을 본 게임입니다.
물론 지금 생각하니 참......
얼렁 리메이크 안 만들고 뭘 하는거냐 스퀘어 에닉스!!!
8. 폴아웃3
정말 간만에 겜 구입하는 돈이 아깝지 않았던 겜이었습니다.
프롤로그 부분이 상당히 지루해서 '아놔 또 돈 날린거 아닌가' 싶었지만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되고
곧 그런 마음은 눈 녹듯이 사라지더군요.
세계관 하나만으로도 '와 쩐다'라고 느꼈는데 다른것들도 완벽해요, 깔게 없어 젠장할♡
특히나 메가톤 마을에 폭탄을 장착하고 멀리서 터지는 장면을 바라볼 때의 그 쾌감!!!
그리고 명 대사 '우리가 이 작전을 성공 시킨다면 시원한 물이 담긴 잔을 들고 건배하게 될거야'
9. Football Manager
다쳐서 입원, 빈둥대고 있을때 재미 있다며 친구가 던져준 게임입니다.
대충 설명 듣고 멘체스터 시티로 시작했는데 (어느 시리즈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필립 라이트와 호비뉴가 있었는데)
그야말로 마성의 게임이더군요.
먹고 자고 치료 받는 시간 이외에 올인 했습니다.
너무 과도하게 몰두해서 의사 양반이 랩탑 압수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였는데
게임하느라 담배도 거의 안 피게 되니 오히려 부모님께서 이 기회에 저놈 시키 금연 시켜야겠다며 말리시더군요.
리메이크 후 되려 너프된듯 싶어서 멘붕,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Q스킬, 3개 설치 좋죠, 소모 마나 줄어 들은거 좋죠, 가끔씩 관통 레이저 뿜뿜 하는거 좋죠.
근데 기본 데미지를 그따구로 졸 너프 시키자면 뭐 어쩌자는거냐?!!
거기에 리멕전 Q스킬은 2렙만 되어도 한대 맞을때마다 상대 물방, 마방을 계속 깎는 효과가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졌고.
그게 얼마나 큰지 모르는건가 ㅅㅂ.
W스킬, 사거리 줄어들고 데미지 줄어들고 쿨타임 X같이 늘어나고...... 제 정신이여?
게다가 W스킬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스킬키 누르면 사거리 내에 있는 적 무조건적으로 100% 명중 되는거.
이젠 방향 잡아주고 날려야 하는데 여전히 제일 가까이 있는 적한테 맞는점은 여전해서 조금만 삐긋하면 완전 허당 스킬이 되어버렸어.
안 그래도 딩거는 이것저것 신경쓸 거 많은데 니들은 되려 더 쓰기 까다롭고 성능도 X같이 만들었다고 ㅅㅂ.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리멕전 딩거 - 적 3명 상대로 W스킬을 쓰면 각각 500씩 데미지를 무조건적으로(사거리 내에 있다면) 입힐수 있다.
리멕후 딩거 - 적 3명 상대로 W스킬을 쓰면 다 맞춰도 각각 300 전후로 밖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근데 사거리가 줄어들어 위험부담이 커졌다)
물론 이제는 논타겟 스킬이 되어서 상대가 피하거나 미니언 뒤에 숨어 있으면 말짱 헛거.
거기에 다시 쏘려면 리멕전 딩거보다 최소 4~5초는 더 기다려야 하고
5발을 한 명한테 꽂아서 폭풍딜을 노려도 여러발이 한 표적에게 집중되면 추가 너프가 있어서 데미지 700 입히는게 고작이다.
근데 님들도 써보면 알겠지만 맞추기 존.나 X같아 졌음.
그럼 다른 적 2명은 옳다구나 하고 날 죽이러 오겠지 ㅅㅂ?
E스킬. 리멕전 딩거의 E스킬은 논타겟 스킬중 가장 맞추기 X같기로 유명했죠.
투사체가 진짜 미친듯이 느리거든요.
하지만 데미지도 좋고, 정중앙에 맞추면 스턴에 빗맞춰도 실명이었어요.
거기에 스턴기 치고는 쿨탐도 상당히 짧은편이고 사거리와 범위도 나름 넓은편이었죠.
리멕후? 투사체 속도가 빨라졌어요. 근데 범위는 졸 줄었어요.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릴듯 하지만 리멕 전에는 궁쓰고 E스면 투사체 속도가 급 빨라져서 상대방 농락하기에 좋았던걸 생각하면
전 X나 별로에요.
궁? 제가 보기엔 이것도 존나 별로에요.
차라리 리멕전처럼 궁 쓰면 모든 스킬 쿨탐 줄어들고 포탑 피 풀로 차고 슬로 효과 추가되고
W는 5발로 늘어나고 E수류탄 투사체 속도 졸 빨라지는게 훨씬 마음에 들어요.
궁 시간동안 그 효과는 계속이고.
진짜 뭔 생각으로 리메이크 한건지 원.......
지금까지 딩거 매력 때문에 롤 하고 있었는데 이대로라면 때려칠듯.
PS. 글 쓰느라 고생했는데 추천 한 방씩 부탁드려요.
PS2. 아쉽게 TOP 10안에 못 들은 게임으로는 파랜드 택틱스1,2, 악튜러스 (넌 버그가 너무 많았어), 디아블로2 (해킹범 젭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모 확팩에서 너무 막 나가더라), 창세기전 시리즈 (너도 버그하면 빠질수 없지), 모던 워페어 시리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