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잡고 ddp에서 청계천까지 걷는거임. 가는 길에 동물상가 들려서 구경하고 있는데 햄스터가 너무너무 귀여움.
"아 여건만 되면 키우고 싶다ㅜㅜ 너무 귀여워ㅜㅜ" 이러고 계속 구경하고 있는데 남자친구는 보는둥 마는둥 하고 심드렁.
그래서 "너는 동물 싫어해?" 하니까 남자친구가 "아니 이미 키우고 있어서"
그래서 뭔데뭔데 하고 구경가고 싶다고 조르는 거임. 남친 집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니까^^9
그러자 남자친구가 멋쩍게 고개를 돌리며
"너 하나 키우기도 벅차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 라면..먹으러..올래..?? 라는 삘로 내 자취방에 남친을 초대함
그런데 남친이 진짜 라면만 처먹고는 구석에서 자는거임
내가 매력이 없나..? 진짜 얘는 날 친구처럼 생각하나..? 싶어서 시무룩했는데
며칠뒤 남친팔에서 벌레물린것같은 상처를 발견함
"이게 뭐야? 벌레 물렸어? 약바르자 ㅎㅎ" 하고 연고 가져왔는데 남친이 "아 아니 벌레는 아니고.."하면서 당황하는거임
그래서 수상해서 계속 뭐야? 뭔데? 하고 추궁했더니 얼굴이 빨개져서는
"아 저번에..!!!너네 자취방 갔을때..!" 하고 버럭함
"그 때 물린거야?? 내 방에 벌레 있었어?" 졸지에 드러운 자취방에 사는 여자가 될 곤경에 처한 나는 당황함
그러니까 남친이 아니아니 계속 말을 피하는거임. 그러다가 한참 뒤에 눈도 못 마주치면서 털어놓는 말이
밤새 내가 옆에서 자는 동안 애국가를 부르며 팔을 꼬집었다고 함 ㅎㅎㅎㅎㅎㅎㅎㅎ
첫 경험은 자기가 더 근사하고 멋진 곳에서 겪게 해주고 싶었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