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쓰느라 반말 쓰도록 할게요...ㅠ
난 지금 지방 중.소도시에서 9급 공뭔 하고있어
나한텐 전 남친이 있었는데 헤어진지 1년 가까이 되어 가
처음 만났던 그때는 내가 공뭔 공부를 하고 있었고 전 남친도 공뭔 공부를 하고 있었어
전 남친은 경찰 공뭔 준비하고 있었고 나는 복지직이었고
노량진 식당에서 밥먹다가 만났어
전 남친은 일단 나한테는 무지 무지 잘했어
필요한거 있다고 말만하면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대령하고
가고 싶은데 있으면 다 데려다주고 공주처럼 대접해줬어
특별한 날 아니더래도 편지 많이 써주고 이벤트도 해주고
집이 멀어도 항상 바래다주고...날 정말 사랑해주고 아껴줬어
정말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에선 정말 나없으면 안되는 사람처럼 잘 해줬어
정말 잘해줘서 다신 이런 사람 만나기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잘해줬어
내가 집이 지방이고 전 남친은 서울인데 내가 공무원 붙고나서 지방에 있을때도 매주 버스타거나 차끌고 내려와서
나 얼굴보고 올라갔어
근데 헤어진 이유는 전 남친의 거짓말때문에였어
2번이나 했거든
무슨 거짓말이었냐하면 처음에 만날때 서로 이것저것 물어보잖아
초창기에 난 이번에 면접만 보면 합격하는데 그쪽은 어떻냐고 물었더니 전 남친이
그러냐고 축하한다고 그러면서 아 나도 잘해서 면접까지 갔는데 떨어졌다고 그랬거든?
그렇게 듣고 여자저차해서 좋아져서 서로 사귀었어
나는 공뭔 붙어서 1달짜리 신규교육을 갔었는데 그 기간에 전 남친 시험이있었어
내가 신규교육을 가 있는동안 연락을 굉장히 많이 못했어 1달동안
가기전에 남친한테 이번에 꼭 붙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어 공부 열심히 하라고
그러곤 전 남친하고 연락할때마다 전남친이 이번에 꼭 붙을거라고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그랬어 난 믿었어 그리고 시험일이 지났고 나도 교육이 끝났어
남친이 1차가 붙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그렇게 믿었고 진짜 기뻤어
평소에 나한테도 한결같이 정말 잘하고 착한 남친이 멋진 직장도 가질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었어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난 동기들이랑 모임을 갔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동기가 전 남친 뭐하냐고 그래서
이번에 경찰 시험 필기 붙어서 체력 면접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까 동기가 알고 있던 일정이랑 남친이 말한
일정이 틀린거야 그래서 의아해서 내가 몰래 필기 합격자 명단을 찾아서 봤는데 전 남친이 없는거야
그래서 전 남친한테 슬쩍 떠보듯이 명단에 없던데 어떻게 된거냐고 했더니 정색하고 허둥지둥 놀라고 화내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붙었다고 그런 쓸데없는거 왜 찾아보냐고 하는거야
전 남친이 나한테 너무 정색하고 화내니까 난 찜찜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엔 이게 들통이 난거지....그때 위기가 찾아왔어 남친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나도 전 남친 보면서 얘가 왜 나한테 그런걸로 거짓말을 했을까라고 생각 많이했어
사람만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잘하는데 왜 나한테 그런걸로 뒤통수를 쳤을까...
나에 대해서 악의는 없었겠지...근데 충격이 너무 크고 이해를 전부는 할 수 없었어
그 이후로 난 좀 맘이 변해서 남친한테 쌀쌀맞게 대했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남친 입장이 되서 생각을 해봐도 수험생 생활 겪어 본 입장에서..또 남자의 입장에서
이해가 전혀 안가는건 아니지만 거짓말 쳤다는거에 대해서 진짜 배신감 많이 들고 충격이 컸어
특히 내가 명단 들이대면서 없다고 했을때 죽어도 잡아때면서 나한테 정색한게...
남친은 앞으로 다시는 거짓말 않겠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남친이 나한테 하는 행동이 정성스럽게 느껴지고 신경을 더 써주고 잘 하려는거 같아서 넘어갔어
근데 그 후에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하다가 과거에 나한테 또 거짓말 한거 없냐고 내가 문득 물어봤어
그러면서 내가 나 처음 사귈때 면접까지 갔다는 것도 거짓말이냐고 물었어
그러니까 남친이 허둥대면서 아니라고 그건 맞다고 왜 그러냐고 막 그러더라...
근데 내 촉상 전 남친이 거짓말 치는걸 눈치챘거든?
그래서 알았다고 집에 가자고 했는데 남친이 한숨 푹푹 쉬더니 앉아서 이야기 좀 하쟤
그래서 알았다고 했더니 남친이 한동안 말이 없더니 사실은 그것도 거짓말이었데
난 진짜 그때 너무 너무 큰 배신감 충격받아서 이젠 끝이다라고 느꼈고 바로 이별 통보했고 남친은 무릎 꿇으면서 울고...
마지막으로 내가 그동안 진짜 고마웠고 진짜 미안했다 집에 조심히 가고 공부 열심히 해서 합격해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라고 문자 보내줬어. 아직도 기억나
암튼 그렇게 헤어졌어
이 일이 벌써 1년 가까이...
근데 전 남친이 우리집으로 편지를 보낸거야
대충 내용이 <잘 지내냐 그 이후로 연락 한번 못했다
그땐 정말 붙잡고 싶었는데 니가 그만 괴롭히라고해서 차마 붙잡을 수 없었다
그땐 내가 정말 미안했다 하지만 널 사랑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그런걸로 치졸하게 거짓말해서 좋은 인연 다 망쳐놔서 너무 너무 후회하고
지금도 맘이 너무 아프다.
그런 거짓말로 너를 사랑했던 내 맘과 행동 내 삶이 전부 다 거짓말로 낙인 찍히는게
너무 괴롭다. 나 꿈을 이뤘다. 속죄하고 싶다. 내가 1년전에 너에게 했던것들 모두 다 끌어모아서
그 이상 더 잘하고 싶다. 한번만 기회를 달라. 나 아직 널 못 잊고 너무 힘들어한다. 만나줬음 좋겠다>
이렇게 보내고 중앙경찰학교에서 찍은 사진 몇장을 같이 보냈어.
동기들이랑 찍은거...진짜 경찰이 된거같애.
뭐 이런 내용인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어렵게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상담 좀 해줬으면 조언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