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입니다.
한 아저씨와 말싸움에 휘말렸는데
싸운 이유인즉 금연구역(그때당시는 금연 흡연구역 나누어져있었습니다)에 담배피는거 못피게 하니까 일어난것인데
갑자기 옆에 집히는 물건부터 집어 던지더니 폭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일행은 없었고 그 아저씨는 일행들 많더군요
주변에서는 겁이났는지 전혀 말리는사람없고(이번 경험후로 절대 중국 욕 안합니다) 멀리서 구경만 하고있었고,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말조차 무시하고 안하더군요..
여튼간에 잠깐 때리는게 지쳤는지 헉헉대는순간 전화기 들고 경찰에 신고하려는데 일행들이 제 핸드폰 뺏어서 집어던지고 무슨 신고냐 쪽팔리게
이러며 욕을 했습니다.
어이없었지요 무슨 도자기같은걸 집어던져 머리에 맞고 깨질정도였는데 거기서 왜 쪽팔린게나오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제 얼굴에 침까지 뱉고 다시 목을 조르길래 강하게 밀치며 방어했는데 순간 일행들이 '병x 쌍방이네 쌍방이야'
이러면서 저한테 휴대폰 집어던지더니 그재서야 신고하는거 냅두더라구요
같이 쌍방가보자 어린게 한번 같이 콩밥 어쩌구 이러는데
cctv가 주변에 있다는거 알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뭐.. 가해자는 쌍방이니 계속 해보자며 더 폭행 시작했고 저는 방어만 했지요(몇번 싸움 휘말려봐서 아는데 cctv가 사방에 있는곳에는 맞기만 하는게 결국 이득이더라구요)
경찰이 오는데는 거의 한 20분 걸렸던거같습니다. (해당 지구대와 걸어서도 5분거리인데)
시계 계속보고 언제 오나 싶었는데 가해자는 때리다 쉬고 때리다 쉬고 일행들은 주변 둘러싸고 계속 겁만주고
경찰 오고나서 일행들이 먼저 폭행당했네 뭐네 이러길래 한바퀴 스윽 둘러보더니
쌍방 맞냐면서 신고한 저한테가 아닌 '가해자'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쌍방이라고 가해자는 말하는데 저는 어이없어서 한마디 하려는순간 그 경찰이 저한테
내가 너보다 딱보기에도 나이가 많아보인다 내가 한 10년 더 인생 선배같은데 말을 놓고 시작하지
라고 하더니 반말로 너도 지금 같이 폭행으로 쌍방사건 들어간다 서로 그냥 말로 합의해라 아니면 니가 조금 더 맞은거같으니 치료비 받고 끝내자
이러더군요 어이가 없습니다.
일단 cctv보고 결정하지 이랬는데 저는 뒤로 빼고 가해자와 단둘이서만 cctv를 보더군요.
뭐.. 찔리는건 없으니 당당했습니다. 근데 하필 가해자와 둘이서만 화면에 손가락질하며 이야기하는게 이상하다 싶기도 했구요
경찰이 다 보고나서 하는 한마디가 '너도 폭행했네~ 무조건 쌍방이야 쌍방!' 이랍니다...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쌍방이냐니까 목을 조르려는데 밀치는 장면을 보고 이것도 폭행이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여튼간에 저하고 가해자 둘의 신분증 확인하고 다음에 가해자와 둘이 대면해야겠다 이러고 들어갑니다.
어이가 없어서 주저앉았습니다.
손으로 방어한답시고 밀친것도 쌍방이라니까요
여튼 cctv 뽑고 경찰하는 아는분에게 보여주니 조심스럽게 말하더라구요
사건 처리하기 귀찮아하는 경찰같다고... 그냥 조용히 둘이 합의시키고 끝내려는거같다고 하십니다.
이럴때 보통 '피해자'를 겁줘서 쌍방으로 만들고 합의시키는방법도 있다고 하니까요
제가 애초부터 둘이 꼭 대면해야겠느냐 하니까 그 경찰이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것을 녹음해서 보여드렸습니다
가만히 들으시더니 별로 추천하고싶지 않지만 저런 경찰들때문에 우리가 욕먹는것이다 라고 하면서 국민신문고에 그 경찰 민원올릴것을 추천하더라구요
뭐... 그 이야기 듣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린뒤 다시 그 경찰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마지막 전화라고 정말 가해자와 같이 동행해서 경찰서 가야하는것이냐고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거 국민신문고에 내용 cctv 있고 말씀주신거 녹음한거 있는데 정말 경찰 이래도 되는지 신문고에 올려본다니까(정말 같이 올리려고했지만 파일 첨부용량이 정말 작아서 안되더라구요)
그 경찰도 움찔했는지 잠깐 기다리라고 한 뒤 알았다고 너는 2일뒤에 오라며 이야기 하더군요
그러고 끊는데 이 경찰 말투도 그렇고 뻔뻔해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신문고에 올렸습니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경찰 신고했는데 가해자로 몰렸다
cctv 자료도 해당 경찰과 녹음한 자료도 다 있다고
한 2일 지나도 조서쓰고 나오는데도 그쪽에 연락 없길래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했습니다.
갔을때도 그 경찰 가관이었습니다. 다시한번보니 피해자 맞다고
근데 5일 지났나 갑자기 경찰서로 전화오더니
어디냐고 물어보고 해당 지구대장하고 그 당시 왔던 그 경찰의 후임경찰이 와서 고개 숙이고 죄송하다고 합니다.
그 경찰 징계처분 할테니 앞으로 잘 지켜봐달리 이러는데 지구대장분이 나이가 많은데 고개 숙이고 그러니 아니라고 괜찮다고 이러면서 좋게 웃으며 끝냈습니다.
해당 경찰서 민원실에도 전화와서 꼼꼼히 물어본 후 해당 경찰 징계절차 밟겠다고 약속도 받았구요
가해자는 뭐 아무것도 모르고 30만원 이상은 절대 합의 못해준다 이러고 나왔다가 벌금 300맞고 민사로 200 더 뜯어냈습니다.
그 아저씨는 끝까지 쌍방으로 갈줄 알았던거같더라구요..
왜 동료들까지는 끝까지 싸잡지못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나중에 그 동료 아저씨들도 가끔 길에서 만나는데 같이 쳐다보면 시선회피하며 도망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