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약 2주 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아주 소심한 내 친구가 술에 왕창 취한 다음에 나온 - 취중 진담인 걸 밝힌다... ㅋ
일단 서담은 이렇다. -----
기말고사를 2주 앞둔 어느 날 간만에 모인 친구 4명이서 조촐하게 술한잔을 하게 되었다.
새벽 2시경 남자 4명이서 술잔을 기울이며 얼큰하게 취하자 슬슬 별에 별 이야기가 다 나오기 시작하였는데..
(필자와 친구들은 대학2~3학년임) 100일 휴가 나온 녀석은 선임이 갈군다고 난리고~ 상병 휴가 나온 녀석은 후임이 개긴다고 난리고-_- 곧 입대하는 난 그저 경청만 하고.. 나머지 한명은 예전부터 조용한 애라 술만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다.
말이 홀짝홀짝이지 우리 4명중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셔댓다. (-_- 술값은 내가 낸... 부렉 ㅠㅠ)
이상하게 계속 마시는 거 보고는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말문을 않열다가 아주 얼~~큰하게 취하자 슬슬 이야기가 나왔다.
... 22년 동안 여자한번 않사귀어보다가 드디어 지난 주에 여자친구가 생겼단다..... (염장이냐? ㅡ_ㅡ)
그것도 고1짤 -_-;
17살의 순진한 여고생을 사귀었으면 좋아라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왠지 이녀석 말투는 뭔가 암울해 하는 표정이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였다.
학교 다니면서 알바로 컴텨 방문 AS 알바를 뛰던 우리의 K 군.
강의가 일찍 끝나는 날이면 가정집이나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고치곤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어느 한 여고에서 교무실 컴텨 몇대가 고장났으니 고쳐달라고 콜이 들어왔다.
여고... 에초에 K 군은 남자인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여자를 꺼려-_-한다 ㅡㅡ 하지만 얼굴은 내가 생각해도 대략 평균 이상.. 고등학교 시절 K 군은 자기를 향해 날라오는 편지때문에 학교생활이 매우 피곤했었단다.. (언제 날잡아서 패야겠음 -_-)
암튼........ 알바생이니 어쩔 수 없이 떠밀려서 모 여고에 간 우리의 K 군. 마침 도착한 시간이 점심 시간이라 많은 여고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채 교무실을 찾아 다녔다.
그러다가 우리의 K 군.. 교무실쪽으로 가는 길에 있던 샤워실인가 화장실인가 암튼 그 옆을 지나다가 반쯤 열린 철문 뒤로 무언 갈 목격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몇몇 여고생들의 등목 광경이었단다.......... -_-
(등목이라함은... 일단 상의를 벗고 일명 얻드려뻐쳐 자세로 있으면 다른 사람이 허리부근에서 물을 뿌려 서 상체가 매우 시원하게 만드는 전통 목욕방식 중에 하나이다...)
일단 목격한 장면은 이미 한 여고생이 상의를 벗고 누워서 물에 적셔-_-지고 있는 상태였고 또 그 옆에서는 등목대기중인 속옷차림의 여고생들도 몇몇;;;;;;;;;;;;;;;;;
지금 사귀게 된 여자친구의 상체 누드를 여과없이 몇초동안 보다가 여고생들의 괴성에 뛰쳐나온 선생님에 의해 검거 되었다고.... -_- (아쉽게도 옆 라인만 감상했다고 한다;)
등목이 남자 학교에서는 흔히 볼 수있는 광경이라지만.. 여고에서도 그럴 줄은 몰랐다.. -_- 쩝..부러비 +_+
결국 여자에 전혀 관심없고 열심히 공대에서 공부만 하던 우리의 K 군. 그 당일날 저녁인가 그 다음날인가에 목격당했던 그 여고생이 자신의 신체를 보았으니 평생을 책임지라는 말에 정말 책임진다고 하고 사귀게 되었단다.......
결국 염장인 것이다. -_-;
아직 필자는 K 군의 여자친구를 보지는 못했지만 들리는 소문에는 매우 활달한 여성이라더라.
우리 소심한 K 군이 이번 주부터 주말에 영화도 보러가고 야외로 드라이브도 가며, 여친에게 과외해주면서 다른 아이들도 맡게되서 결국 알바업종을 바꿨단다 -_-
소심하고 여자에게 별 관심없던 22살의 K군과 매우 활달하고 발랄한 17살의 H양. 다들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니 앞으로 좋은 관계 유지했으면 한다.
P.S 그 날 술마시다가 K 녀석의 마지막 염장 한마디.. "여친이 체육대회날 달리기를 하는데 너무 출렁 거린다고 탱크탑같은거 사달라는데 대체 어디서 사야되는거냐?"
그 날따라 우리들의 주먹이 많이 울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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